3일과 8일은 일산장날이다.
장날에 내남자랑 아침장을 보러갔다.
이른 시간이라 아직 판을 펼치지 않은 곳이 많았다.
장날이래야 그저 흔한 시장풍경..
옛날의 그 정스럽고 왁자한 시골장터 풍경을
이제 어딜 가야 만날 수 있으려나..
장터구경을 즐기는 내남자는 그런 시골장을
무척 그리워한다.
마악 판을 펴는 야채가게에서 새벽시장에서 금방 떼어왔다는
싱싱한 야채를 종류별로 구입한다.
마트보다 푸짐하고 싸다.
♥
♬~~
별빛 맑은 곳에서 사랑이 집을 짓고
알콩달콩 살고픈 그대 내 맘 아나요
◆
여기 이사오고 첫 해..
베란다 텃밭은 처음엔 싱싱하게 자라
매번 한 끼 정도의 쌈을 키워내더니..
어느 순간 시들시들..
오늘 장터에 온 나의 주된 목적은 쌈채모종이다.
베란다에다 다시 한 번 키워보려고..
요즘 내남자가 채식위주의 식사를 주로 하고 있어서..
야채소비량이 많아진 것을 보충하려는 의도도 살짝 있고..
예전에 베란다에 미니텃밭을 몇 번 시도해본 적은 있지만..
그리 재미를 보진 못했다.
내 정성이 부족한 탓도 있었겠지만..
영양도 햇빛도 바람도 충분치 않은 베란다 환경상..
한계가 있었다.
그냥 간단한 몇 가지 모종만 심어보기로 한다.
별 기대없이 그냥 재미로..
- 벗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