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러 갈 채비를 해서 부랴부랴 나가려는데..
폰이 울린다.
진탁씨의 전화다.
결혼식에 와주어서 고맙다고..
오후에 택배가 하나 갈거니까..그리 알고 있으란다.
본가인 울진에서 대게를 한 박스 보낼거란다.
대게 맛나게 찌는 법은 인터넷 검색해 보면 잘 나와있으니
맛나게 쪄서 먹으란다.
작년엔..농사지은 호박고구마랑 감도 박스로 보내주어
참 맛나게 잘 먹었는데..
♥
’♬~~
Indian Song-Two In one
관리사무소에 맡겨진 택배를 찾아와 개봉하니..
통통하게 살오른 게들이 꼼지락꼼지락~~
세상에나~~아직 살아 움직이고 있다.
이렇게 살아 움직이는 싱싱한 게는 또 첨 본다.
좀 징그러웠지만..대수랴..
대게가 얼마나 맛난데..
일단 진탁씨에게 잘 받았노라..
너무 맛나겠노라..잘 먹겠노라..전화를 해주고..
내남자랑 아이들에겐 저녁에 대게 쪄먹을거니까
저녁 먹지 말고 귀가해라.. 카톡을 때린다.
인터넷 뒤져 대게 맛나게 찌는 법을 숙지한다.
간단하다.
대게를 배가 하늘로 보이게 놓고.청주를 적당량 넣고..
20분 찌면 된단다.
알바땜에 늦은 우나만 빼고..
그날 저녁 대게를 맛나게 쪄서 먹었다.
사실..난 갑각류를 그리 달가워하지 않는다.
가격도 비싸고 무엇보다 먹는 과정이 귀찮다.
그러나 친구덕분에 우리가족 싱싱한 대게를 참 맛나게도 먹었다.
쏭이도..내남자도..어찌나 짭짭거리며 맛나게도 드시던지..
우나는 그 담날..
마침 우나 데리러 온 성열이놈이랑 먹으라고 줬더니..
두 놈 다..맛있어 죽겠단다.
♡
나눔..정..
그 따스함으로..온기로..
그래도 살맛나는 세상인 게야.
- 벗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