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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가족 이야기

가족이라는 그 가이없는 사랑의 이름으로

by 벗 님 2013. 3. 9.

 

 

 

 

 

 

 

울산에 내려가니..

마침 지난번 구정 때 찍은 가족사진이 나왔단다.

제일 크게 확대된 사진은 엄마네..

그리고 각 집집마다 중간 싸이즈의 액자 하나씩과

지갑에 넣어 다닐 수 있는 싸이즈의 사진을 식구 수대로..

사진값은 막내 영아네가 부담하기로 했단다.

지난번 아빠 칠순 때 식사값도 영아네가 부담했었는데..

 

 

스물 세명..

우리 친정가족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이렇게 사진에 담기는 건 처음이다.

다섯 딸들은 다들 능력?이 좋아 결혼적령기에 제짝을 찾아

슬하에 두 명씩의 자녀를 두고 알콩달콩 잘들 살고 있는데..

울엄마의 금지옥엽  외아들..

첫째인 나랑 13년의 터울이 있는 막내 태야만 아직 솔로이다.

그게 지금 울아빠의 가장 큰 걱정꺼리..

지난 해던가..아빠께서는 대구 팔공산 갓바위에 올라가

태야가 제 짝 찾게 해달라는 소원을 빌으셨단다.

 

 

구정연휴였고 급하게 섭외한 사진사라 그런지..

사진이 희미하고 전체적으로 그리 잘 나온 가족사진은 아니지만..

거실 벽에 걸어두고..보고 보고 또 보고..자꾸자꾸 바라보게 된다.

 

세상에서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

모두모두..건강하고 행복하기만을 빌고 빈다.

 

 

 

 

 

 

 

 

 

 

 

 

 

 

 

 

 

계절은 가고 계절은 오고

 

울엄마 아빠의 스러진 젊은 세월 속에서

 

올망졸망 어리디 어린 육남매는

 

기억 속의 엄마보다 더 나이 든 모습으로

 

다시 어리디 어린 아이들의 엄마가 되었고

 

세월의 무상함과 야속함을 뒤로 하고

 

이만큼이나 누려온 우리들의 행복만을 가지기로 한다.

 

내가 세상 속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다.

 

세상 어느 곳에서..

 

세상 어느 누가..

 

이만큼 사랑하고..

 

이만큼 사랑주고..

 

이만큼 사랑받을 수 있을까..

 

 

가족이라는 그 가이없는 사랑의 이름으로..

 

 

 

- 2009년 8월. 벗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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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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