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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우나 이야기

우나 초등학교 1학년 때

by 벗 님 2013. 1. 31.

 

 

 

 

 

 

 

수행평가자료..

우나 초등학교 1학년 때의 자료이다.

1학기 ..2학기..두 권이다.

 

정년을 코앞에 둔 정말 악명 높은 남자선생님을 만나..

초보 학부모인 엄마들도 아이들도 모두 고생이 무지막지했던 시절..

하루하루가 긴장의 연속..

하루도 빠짐없이 내어주었던 기발한 과제들..

아이들은 하루종일 숙제를 하느라 새벽을 넘기기 일쑤였고..

첫아이를  학교에 입학시킨 초보 학부모인 우리 엄마들은 거기에 부응하느라..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었다.

 

그 시절 여덟살 우리 우나랑 내가 새벽이 넘도록 낑낑거리며 했던 과제물들..

 

 

 

 

 

 

 

 

 

 

 

 

 

초등학교 1학년 입학하자마자

 

이 숙제를 내어 주었던 것 같다.

 

나의 장래희망과 우리집 자랑..

 

 

 

 

 

 

 

 

 

 

어느날..찰흙으로 과일을 만들어오라는 과제를 내어주셨는데..

의욕과잉이던 난..좀 더 돋보일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궁리하다가..

저렇게 색칠도 하고 말려서 거기에 니스칠까지 해서 제출했다.

 

그게 문제였다.

그 후로 시도때도 없이 내어주던 찰흙만들기 과제에서..

성생님은 다른 학생들도 저렇게 색칠과 니스칠까지를 요구하신 것..

 

초등 1학년의 숙제란 것이 반은 엄마의 숙제인 것을..

그 후로..나는 다른 엄마들의 자자한 원성을 들어야만 했다.

 

 

 

 

 

 

 

초등 1학년 우나의 과제들..

 

 

 

 

 

 

 

 

 

 

 

 

 

 

 

 

 

 

 

 

 

 

 

 

 

 

 

 

 

 

 

 

 

 

 

 

 

 

 

하루도 빠짐없이 내어주던 과제물들..

그 과제물 아래..꼬옥 <어버이말씀>이란 난에 어버이 의견을 기록해야 했고..

선생님은 8단계?의 표시로 점수를 매겼다.

저렇게 ☆을 그리고 반짝이 표시를 10개 하면 최고점..그 다음이 반짝이 5개..

엄마들도 아이들도 그 당시엔 저 별반짝이 10개에 참 연연해 했었다.

물론 나도..

 

어떤 날은 어버이말씀을 7개나 써야하는 날도 있었다.

그나마 난 그래도 글 쓰는 걸 좋아라해서 별 어려움없이

매일 어버이말씀을 쓸 수 있었지만..

대부분의 엄마들은 매일매일이 곤혹이라 그랬다.

 

그 중 쿨한 어떤 엄마들은..나중에 더 이상 쓸 말이 없어..

<참 잘했어요..정말 잘했어요..오늘도 잘 했어요.>

이렇게 써보냈단다.

그 말에 우리 엄마들은 빵~터지기도 했었지만..

 

 

 

 

 

 

 

 

 

 

 

 

 

 

 

 

 

 

 

 

 

 

 

 

 

 

 

 

 

 

 

 

 

 

 

엄마들 사이에서 우리 우나랑 나는 유명했다.

하루하루 한 장..한 장..선생님이 내어주는 과제에 최선을 다했던 우리 모녀..

아무리 힘들어도 엄마가 시키면 무조건 해야하는 줄 알고

참 잘 따라주었던 우리 우나..

엄마들은 우리 모녀가 선생님보다 더 지독하다고 수군대곤 했었다.

 

나는 글씨체에 참 민감했었다.

그래서 우나가 글씨를 성의없이 흘려 쓰는 걸 용납하지 못했다.

그 덕분인지 글씨쓰기 대회에서 상도 많이 받고

3학년 쯤에는 학교대표로 대회에 나간 적도 있었다.

 

 

 

 

 

 

 

 

 

 

 

 

 

 

 

 

 

 

 

요즘도 그런지 모르겠지만..그 시절엔 왜 그리 웅변대회가 많았었던지..

5월엔 경로효친..6월엔 6.25에 대한..겨울엔 불조심에 대한..

1학년 때 우나가 학년 1등을 하고..

3학년 땐 고학년 언니 오빠들을 제치고 학교대표로 대회에 나가 ..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그 후로..교장선생님께선 교외 웅변대회가 있으면 우나에게 나가라 권고하셨고..

5,6학년들을 운동장에 모아두고 우나 웅변연습을 시키시기도 하는 열의를 보이셨다.

 

이 웅변이란 것이..한 번 대회 나갈 때마다

내가 밤 새워 원고 쓰고..그걸 달달 다 외워 연습하기까지..

거의 한 달이 소요되는 힘든 일이였고 마음의 부담도 컸었다.

무엇보다 어린 우나가 너무 힘이 들었다.

나중엔..교장선생님께 더 이상 대회에 나가지 못하겠다고 양해를 드려야만 했었다.

 

저 위의 <반갑습니다.>

우리 우나 첫 웅변대회 원고이다.

웅변에 대해선 아무것도 모르던 내가..밤을 새워 원고 쓰고..

그래도 왕년에 웅변으로 군대회까지 나가봤다는 내남자가 연습시키고..

 

여튼..첫 아이에 대한 열정이 지나쳤다면 지나쳤던 엄마이던 나..

우나가 4학년 끝날 즈음..그동안 이래저래 받은 상을 세어보니..86개 정도..

우나랑 6학년 졸업할 때까지 100개를 목표로 세우기도 했었지만..

 

이사를 하면서  다른 학교로 전학가고 5학년부터는 그 상이란 것에 연연해하지도..

더 이상 세어보지도 않았다.

새로 전학 온 학교에선 일단 우나랑 나를 주목하는 시선도 따가운 눈총도 없었기에..

그로써 우나도 나도..무언지 모를 아지못할 강박과 얽메임에서 자유로워졌다.

물론 울 쏭이는 우나처럼 그런 거 없이 참 자유분망하게 학교생활을 했다.

 

 

 

 

 

 

 

 

 

 

 

 

 

 

 

 

 

 

 

 

 

 

 

우리 우나가 초등학교 1학년 때 지은 동시..

 

 

제법  아이다운 감성과 동심이 묻어난다.

 

 

 

 

 

 

 

 

 

 

 

 

 

 

 

 

 

 

 

우나가 그린 그림 중..내가 제일 좋아하는..

 

 

 

'박강수 - 제발'

 

 

 

 

-  벗 님 -

잠시나마 동심의 세계를 거닐었습니다. 자식 교육을 위해 정말 애쓰셨어요.^^

첫 아이라..

무조건 열심히만 했었던 시절이였어요.

저 시절만큼 ..열심이였던 적도 없었던 거 같아요.^^*
벗님은 딸 자랑쟁이....ㅠㅠ
부산에 살때
얼음골 놀러 갈때 그땐 포장도 안되어 있어서
얼마나 고생을 했던지.
그때 한참 사과나무 심었는데..
얼음골이 남쪽에 있어도 험악한 산세라 기온차가
심하여 사과맛이 꿀맛이라 소문난곳.

얼음골 사과만큼 맛난 사과는 여직 못 먹어봤어요.
과즙이 새콤달콤하면서 아사삭~~
여튼 사과 중의 사과..명품사과..라 할만한..
석란님네..복숭아랑 사과도 엄청 맛나겠죠.^^*


얼음골..

지금이야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죠.
요즘 고가다리도 놓고 있던 걸요.
울산으로 직통하는 터널도 뚫었고요.^^


^^ 벗님..5박 6일 새벽도착...서울 양주 파주 이케 다녀왔네요..ㅎㅎ 잘있죠..

요즘은 방문도 안하공..ㅎㅎ 그래도 제가 오면 돼죠..모..^^ 뿌나가 벗님 팬이니...더~거시기 하는 사람이 약한자잔아요..ㅎㅎㅎ

저도 요즘 맘이 여유가 없어..
그냥 내 방에 글이나 겨우 올리고 있어요.

파주면..이곳에서 아주 가까운 곳인데..
파주에도 볼거리가 많죠..

정말 여행은 여한없이 다니시는 듯 해요.^^*
그렇킨하죠 !? ㅋㅋ 이러다..파산 나것죠..ㅋㅋㅋ 앞이..보이기 시작합니다..ㅎㅎ
이젠 노후대책도 해놓아야지요..

건강도 체크 하시구요..

넵 !!!
오래간만에 친구들이랑 라운딩 갔다가 엄청 많이치고 스크린 한판 하고 왔네~~~
피곤타~~~~
늙었는갑따~~~ [비밀댓글]

푸훗~~
공 엄청 마니 쳐서..돈은 안 아깝겠네..ㅋ~


라운딩하고..스크린까지 했으면 ..피곤한 게 당연하지..
그거 가꼬..뭘~~


하긴 나두 내남자가 흰머리 뽑아줬는데..
수북하더라~~ㅠㅠ [비밀댓글]
1학년 짜리가 글씨도 너무 잘쓰고
그림 솜씨가 범상치 않은걸요~
이렇게 정성으로 마음 다해 키우셨으니..

별난 선생님 만나 그 요구에 맞춰 가느라..
사실 우나가 고생을 마니 했어요.
저도 이왕이면 잘 하고 싶어..
뭐든 설렁설렁 넘어가는 걸 용납하지 못했구요.

그래도 우리 우나가 참 잘 따라 주었던 거 같아요.
지나고 나니..일장일단도 있구요.ㅎ~


초딩 1년 치고는 글씨체가 너무 좋네여... 그림도~~
지금은 글씨 아주 잘 쓰겠어요~~?
세상엔 공짜란 없다. 투자한 만큼 거두는 것이 진리이니까...
과감하게 투자하세여 몇배로 돌아올겁니다 ~~
노래 잘 듣고 갑니다.

박강수..노래가 다 좋더라구요.^^


아니예요..
지금은 글씨 그렇게 잘 쓰지 못해요.
글씨는 그 사람의 마음가짐이란 생각에 ..
글씨체에 참 신경을 마니 썼었는데..

요즘은 뭐든 컴으로 다 해버리니..
자연 글씨체는 헝클어져 가더라구요.ㅎ~

선생님보다 몇수위인 벗님과 우나의 고샹기
하지만 지금 보면 얼마나 아름다운 흔적인가요
초딩1학년 숙제 반은 엄마표 ㅎㅎ
그게 우리나라만 그럴까요?

우나의 알록달록 무지개표 초딩의 남김들
훗날 중, 고,대학까지의 공부한 흔적들 전시회를 열어도 좋겠어요.
병아리그림 정말 예쁘네요. 사랑스러워요.

후훗~~'
맞아요.언니..고생기~~

매일매일 숙제가 없는 날이 없고..
연휴거나 명절에도 꼭 숙제를 내어주니..
정말 1년 내내..긴장의 연속이였던 거 같아요.

그래도 지나고 나니..나름 뿌듯함도 있고요.
저리 기록으로 남아 다시 볼 수 있어..좋은 점도 있고요.ㅎ~

후훗~~

제가 뭐든 잘 버리지 못해..창고에 별별 게 다 쌓여있어요.
애들 어렸을 적 흔적들..
나중에 시집 갈 때..스크랩해서 선물로 줄 생각이예요.ㅎ~


언니..잘 지내고 계시지요?
가나랑 아이들도..그리고 어머님도..

건안하시지요?
천재는 만들어지는 건가.
스스로 해서는 절대 안될 것 같은 흔적들. 학부형들에게 원성 들으실만 했겠네요
웬만한 논문 수준인데요. 찰흙 과일 모형은 음식 모형보다 더 실감나네요.
열심히 공부한 그 흔적이 보석처럼 빛나네요.

갑자기 우리 애들 흔적이 생각나네요. 뭐든 내다 버리는 집사람,
난 뭐든 붙잡아 두는 성격! ?
우리집 다락엔 아이들 흔적 얼마나 남아 있으려나
갑자기 그게 궁금해지네요

후훗~~저희집이랑은 또 반대네요.

무어든 버리는 걸 참 못하는 나에 반해..
뭐든 새로운 걸 좋아하는 내남자..

아이들이 태어나 처음 크레파스나 색연필을 잡고
낙서한 것들까지 다 보관하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창고엔 박스가 가득가득..

언젠가 한 번 꺼내어 ..화일에다 스크랩을 해두긴 했는데..
아직 몇 박스가 남아있어요.

나중에..아이들이 자기 어릴적 흔적들을 보고 ..기뻐해준다면..ㅎ~

첫아이..학교 넣어두고..
참 유별난 선생님을 만나..그 기대에 부응하느라..
정말 열심이였지요.


유년시절..다락방에 올라가..어릴적 일기장이며 노트를 들추어보며..
시간 가는 줄 모르던 때가..가끔 떠오르곤 했어요.
그 다락방에 쌓였던 노트들..지금 다시 보고싶단 생각도 가끔 들었구요.^^

100개를 목표를 세우기로했던에서 빵 터졌습니다
열혈엄마이셨군요 ㅋㅋㅋ
포도 와레몬 바나나가 예뻐요

방학때는 가정법원도 가야되고 식물도 한달간 키워야하고 기타등등
부모없이 아이혼자하는숙제는 거의없었던것 같네요 ㅋㅋ

후훗~~그랬나요?
사실 우나가 먼저 100개 채울거라고 야무지게 말하더라구요.
매일 화일에 있는 상장을 세어보며..좋아라하기도 했구요.

맞아요..
방학때도 무슨 보고서 써야하니..
여기저기 아이들 데리고 다녀와야 하고..
인증샷도 꼭 찍어야 하고..
맞아요..엄마 손 타지 않고 할 수 있는 숙제는 거의 없었어요.


여튼..정신 없이 바쁘던 시절이였지요.
그래서인지..너무 후다닥..지나가버린 것 같구요.ㅠㅠ


이제야 우나의 본명을 알게 되었네요.
이름이 정말 이쁘네요. 눈에 확~~들어오구요.
이름처럼 항상 행운이 함께 하기를 빕니다.

식구들 모두 춤을 잘 춘다니 집안 내력인가 합니다.~~ㅎㅎ

어릴적 아이들의 모든 것들을
정말 잘 보관해 두셨군요.

아이들에겐
소중한 추억거리가 되겠지요?

엄마와 우나 모두
선생님들에게는 최고의 부형이요.
최고의 학생이었을 것 같구요.

고학년 언니 오빠들을 제치고
학교 대표로 나갈 정도면 출중한 실력....
짐작하고도 남음이.....

후훗~~

이름이 특이하지요..내남자의 작품..ㅎ~
처음엔 전 반대했는데..
우나도 저도 ..저 이름에 대만족이랍니다.
이름처럼 늘 행운도 함께 하는 것 같구요.^^


춤 잘 추는 것은 정말 내력같아요.
저두 어릴적부터..소풍가면 친구들 앞에서 춤을 곧잘 추었거든요.ㅎ~

첫 아이라..
정말 열과 성을 다해..그렇게 학교생활에 임했던 것 같아요.
사실 지금 다시 하려면..그때처럼 할 수 없을 것 같아요.
물론..그렇게 하게끔 이끌어준 선생님 덕도 있었구요.

그 당시엔..엄마들로부터 참 원성도 많이 들었던 선생님이시지만..
그만큼 열정도 대단하신 분이였단 건..모든 엄마들이 인정한 부분이기도 하구요.^^



와우~ 정말 멋진데요 ㅎ
초등 1학년땐데 그림도 글씨체도 수준급이네요.
엄마의 예쁜 글씨체를 꼭 닮았네요^^
우나는 정말 팔방 미인인듯 하네요.
공부도 아주 잘한다고 들었는데...
고교 졸업과 대학 입학을 축하드립니다~!!

서원이도 올해 초등 입학을 한답니다.
언니처럼 열성적인 멋진 엄마가 되고 싶네요 ^^
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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