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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산 이야기

백두대간 선자령 산행

by 벗 님 2013. 1. 2.

 

 

 

 

 

2012년 12월 23일..내남자와 난 대관령산행을 계획했다.

 

 

국사성황사 -> 전망대 -> 선자령 정상 -> 삼거리 (점심) -> 샘터 -> 풍해조림지 ->양떼목장

 

 

 

하루 전날..인터넷검색을 해서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코스로 산행계획을 세우고..

전에부터 가고팠던 곳이라 설레이는 맘으로 출발을 했다. 그러나..

내남자의 잘난 척 때문에 내가 계획했던 코스는 무산되어 버리고..

엄청 열 받은 나는 오르는 내내 컨디션이 엉망이였다.

 

 

 

 

 

 

 

 

 

 

 

 

 

 

 

 

 

갑작스런 한파로 영하 18도까지 떨어진 한파에

매서운 칼바람까지 가세한 혹한의 날씨..

주차장에 도착해서 차문을 연 순간..

아악~비명이 나올 정도로 살을 에이는 추위였다.

 

그러한 악천후에도 산을 오르고자하는 사람들은 있었고..

그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산을 향했다.

더러 어떤 남정네들 무리는 오늘은 정말 못 갈 것 같다며

매서운 칼바람을 걱정하는 이들도 있었다.

나도 내남자도 다른 여느 겨울산행 때보다 더 결연히 무장을 했다.

내피도 한 겹 더 입고 모자도 장갑도 모두 두 겹으로 껴 입고..

얼굴 가리개를 하고도 목도리로 얼굴을 한 번 더 포옥 감싸고..

 

그러나 막상 산의 품에 드니..

오히려 산 아래 보다 포근하고 걱정했던 것 만큼의 가혹한 추위는 아니였다.

그래도 얼얼하도록 춥긴 추웠다.

 

 

 

 

 

 

 

 

 

 

 

 

 

 

"새로운 발자국으로"                      말, 곡, 노래-zzirr               http://blog.daum.net/zziirr

 

 

 

 

 

 

 

 

 

 

 

 

 

 

 

 

 

 

 

 

이 풍경이 멋스러워 멋지게 담고 싶었지만..

어찌나 추웠던지 디카 밧데리가 얼어버려..

작동이 되다.. 안되다..

스마트폰은 밝기를 가장 어둡게 해 두었더니..

하얀 눈빛에 반사되어 아예 보이지도 않고..

 

그래서 겨우겨우..어찌어찌..대충대충.. 감으로..

사진을 찍으려고 두 겹으로 된 장갑을 벗는 순간..

정말 살을 도려내는 듯한 동통이 언습한다.

 

 

 

 

 

 

 

 

 

 

 

 

 

 

 

 

 

 

 

 

 

이 혹한의 날씨에

 

아빠 따라 온 어린 아들도 대견하지만 이 산정까지..

 

썰매를 메고 와 어린 아들을 태워주는 저 아버지는 더 대단하다.

 

 

 

 

 

 

 

 

 

여기 또 대단한 한 부류의 사람들..

 

밤새 이 곳에서 비박을 했었던가 보았다.

 

밤사이 기온이 급강하를 했는데..

 

 

 

 

 

 

 

 

 

 

 

 

 

 

 

 

 

 

 

오르는 내내 한쪽 뺨으로만 바람을 맞으니..왼쪽 뺨이..

처음엔 시리다가 나중엔 아프다가 결국엔 감각이 없는 듯 우리한 동통이..

이러다가 얼굴에 동상이 걸리는 거나 아닌지..걱정이 될 정도였다.

 

정말 거짓말 안 보태고 하산하는 건장한 남정네들이

부는 바람에 15도 기우뚱거릴 정도였으니..

통통한 내 몸도 자칫 저 대관령 방향으로 날아가 버릴만한

매섭고 거센 바람이 불고 있었다.

 

그래도 나는 좋았다.

너무나 추운데다 바람마저 거세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지경이였지만..

그래도 나는 좋았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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