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쪽으로 큰댁 큰형님네 장남 범희의 결혼식이다.
내남자는 화환을 주문한다.
멀리 떨어져 있는 아들들을 대신해서..
그간 아버님 어머님을 돌봐드린데 대한 작은 고마움의 표시이고..
종손으로 수많은 일가친지들 챙기느라 고생하신
사촌형님에 대한 감사의 표시일 것이다.
승질 급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울..이집 남자들..
분당 사는 둘째형님네가 벌써 도착했다는 연락이 왔다.
우리도 이미 두 시간이나 일찍 결혼식장에 도착해 있던 터였다.
나참~~
부조금 받아주기로 했다며 결혼식장에 두 시간이나 일찌기 온 내남자나 아주버님이나..
누가 형제 아니랄까봐..
덕분에 형님이랑 나랑 우나랑 커피숖에서 결혼식 시작하기까지..
한참을 기다려야만 했다.
♥
953
♬~~
오래도록 그려왔던 길이 열리죠
그대와 나 하나란 이름의 허락된 미래
마르지 않는 바다 곁에서
지켜주는 하늘이 될거죠
같은 마음으로 다 안을 수 있게..
사랑은 우릴 믿고 왔죠..
나 그댈 만난 이 운명 앞에 감사하며 살아갈께요
우리 먼길에도 늘 지치지 않게..
이대로 영원 넘어까지..
내 안의 그대 사랑해요..
서른살..범희..
나 시집 왔을 적에 열살쯤이였을 아이가..결혼을 한단다.
군에 가서 무슨 스트레스가 심하였던지 점점 머리칼이 빠지더니..5년 정도..제대하고도 머리칼이 나지 않아 창창한 젊은 나이에 가발을 쓰고 다녀야 했는데..큰댁 형님이나 정작 본인이나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하였을까..그런데 얼마전부터 기적처럼 머리카락이 다시 소생하였단다.아직 앞머리쪽으론 완전하지 않지만..참 기적같은 일이다.
오래 연애하던 사이라니..더 사랑하며.. 더 아껴주며..알콩달콩 살아가렴~~
내남자가 절값을 준비하란다.
우리도 절을 받아야 한단다.
어깨 너머에서 구경만 했었는데..
이제 내가 절값을 주는 세월이 되어버렸다.
범희 동생 지혜..
오빠보다 먼저 결혼하더니..
어느새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고..
나를 할머니로 만들어버렸다.
![](https://blog.kakaocdn.net/dn/bJ1vke/btrNhOeFznY/ZLJqKbQehAhnTYT2jD9CU0/img.jpg)
대구에서의 결혼식 후..
일가친지들 다 떠나는 것 보고..
우리는 제일 마지막으로 출발한다.
가는 길..봉우리마다 하얀 설경이 펼쳐지고
수려한 산세를 만나면..저 산은 무슨 산일까
어느새 마음은 저 산의 능선길을 타고 있다.
터널에서 멈춰선 차가 두 대..견인되어가는 차 한 대..그리고 달리는 중에 우리 바로 옆 차선에 아찔한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철렁~~
한 방에 갈 수도 있는 것이 삶이고 인생이란 것을..새삼 깨닫게 된다.
그러므로 매 순간순간 한없이 소중하여야 할지니..
- 벗 님 -
여행마무리하면..또..뵐께요..ㅎㅎ 어~추버요..서울은....할머니..벗님이라..ㅍㅎㅎ
후훗~~
할머니 된지..한참..되었는 걸요..
그런거죠..세월이란 게..
벗님을 할머니로 만드는..나뿐..ㅠㅠ
아무래도 서울이 더 춥죠..남쪽보단..^^*
장가를...
내 유일한 누님의 아들이 장가가서
그아이들이 지금은 초등학교를 다닌답니다.
그게 세월이고 삶이죠.
여전하시군요.
저번 일산호수에서 헤맸는데...길을 잘못들어서...ㅋ..
건강하세요^^*
등심, 갈비... 많이 해주세요. ㅎ~
우나, 대학합격하더니 자신감 충만하네요. 더욱 예뻐졌구...
넓은 세상 크게 보고 학문에 열중하길 바랍니다.
곁에 두고 산다구요, 천만에요, 다 짐됩니다. ㅋ
좋은 사람 만나 즐겁게 사는 것이 제일 큰 행복입니다. ㅋ
세월이......세월이.....차~~암 빠릅니다요.
저두 우리 그이 아들, 아니 이제 우리 아들이 낳은 아이가 2살인디,
저보구 할머니, 할머니 하는디 이상트라구여.......
그리구 며느리가 어머님 어머님 하는 것두 어색하궁~~~~
시댁, 친정 모두 다복 하시군요,
그것두 큰 복이겠지요.
연말 연시 즐겁구, 행복하시길요 벗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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