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잠 깨면 춤 추러 간다는 생각에 즐거워요.
춤추는 것..그 자체도 즐겁지만 함께 하는 어우러짐이 좋은 것이지요.
그제는 미영언니가 김밥이랑 라볶이를..
어제는 또 미영언니가 옥수수를..경희씨가 냉커피를..
그렇게 돌아가며 번갈아 가며..
함께 나눌 먹거리를 챙겨온답니다.
오늘은 가좌마을 어디에 소문난 만두집이 있다고..
그리로 가자 합니다.
춤추고 난 후..
땀에 젖은 옷 고대로 우리는 평양만두를 먹으러 갑니다.
◆
아직 정오도 되지 않은 시간인데..
사람들이 하나 둘..어느새 식당 안을 가득 채웁니다.
소문난 맛집다운 북적거림..
경희씨만 빼고 매운맛 나는 만두국을 시켰는데..
만두국을 별로 즐기지 않는 내 입맛에도 착착 감기는 알큰한 맛입니다.
나는 맛난 거 먹을 때면 아이들보다 내남자 생각이 먼저 납니다.
오랜 습관처럼..말입니다.
맛난 거 맘껏 먹을 수 없었던 가난한 시절을
함께 지나왔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비타민 카페
식후의 커피타임을 빠트릴 순 없지요.
지난번에도 왔었던 비타민카페..
일단 커피값이 저렴하면서도 분위기가 깔끔하여..
아줌마들에게 인기가 있는 장소인 듯 합니다.
오늘도 한 무리의 여인네들이 누군가가 쪄온 옥수수를 펼쳐두고 ..
커피타임과 수다타임을 가지고 있더군요.
오늘의 음료..아이스레몬티..
아주 달콤상콤새콤..
젊은 남자 둘이서 만들어준 아이스 레몬티는 내가 먹어본 것 중 최고였어요.
맞은편 비타민 진열장에 오메가3가 눈에 뜨이길래..
주인장에게 상담을 요청해봅니다.
아이들 눈영양제와 갱년기를 앞둔 중년의 여인에게 필요한 비타민에 대해 물어봅니다.
아이들 눈에는 비타민A를..
일단..종합비타민과 칼슘은 기본적으로..
갱년기 여인네들에겐 달맞이유나 오메가3..
호르몬제는 병원 처방전이 있어야 구매가 가능하다고 하고요.
이젠 식품보조제를 먹어줘야할까요?
전에 왕언니가.."넌 뭘 믿고 비타민도 하나 안 먹고 있냐구??"
여성호르몬이 적어지면 피부도 거칠어지고 몸매도 두리뭉실해진다고..
그 말이 제일 무서웠어요.
여성성을 잃어간다는 것..
그것만큼 여자를 우울하게 하는 건 없을 듯 합니다.
그래서 갱년기 우울이라는 것이 불현듯 찾아오는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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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만두 먹으러 가는 길..차 안에서..
- 벗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