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이 다이어리/♥나의 하루1

새끼고양이 피자

by 벗 님 2012. 7. 29.

 

 

 

 

 

♬~~

 

 'You needed me - 리즈'

 

 

 

독서실에서 공부하다 새벽에 귀가하던 우나가

새끼고양이 한 마리를 달고 왔어요.

빌라 현관 앞에서 우나 발에 부비부비를 하며 애교를 떨더래요.

그러면서 자꾸 졸졸 따라와 할 수 없이 데려왔다고..

우유를 주니 홀짝 마시다 말다 남기는 게

그닥 배가 안 고픈건지..아님 입맛에 맞지 않는 것인지..

 

 

하룻밤 집에서 재우자고 조르는 우나..

뜬금없이 우나 아가적 쓰던 낡은 포대기를

이불장 깊숙한 곳에서 꺼내와 깔아주려는 내남자..

아서라..말어라..끝까지 책임지지 못할 거면 아예 정주지 말아라..

빌라화단에 늘상 돌아 다니는 놈이 아마 요놈 어미일테니 놓아주어라.

특히 고양이털 알러지가 있는 쏭이에겐 ..

천식을 유발시키는 치명적이 놈이기도 하거든요.

 

 

 

 

 

 

 

 

 

 

 

 

새벽  두 세시까지 새끼고양이 걱정에 현관문을 들락날락하는 우나..

울집 현관 앞에서 냐옹거리며 떠날 줄 모르는 새끼고양이..

현관 앞에다 신문지를 깔아주고 신문지로 둘둘 베개도 만들어 주니..

살포시 신문지 베개를 베고 눕더라네요.

꼭 사람처럼 누워있는 모양이 귀여워 죽겠다고 그 새벽에 호들갑을 떠는 우나..

 

그렇게 나는 먼저 까무룩~~

다음날 아침..걱정되어 일어나자마자 현관문을 열어보니

현관 앞엔 신문지만 덩그러니..

 

 

 

 

 

 

 

 

 

 

 

그날 오전..춤추고 돌아오는 길에..

지하실쪽 계단에서 고양이 울음소리가 나길래 내려가 보니..

몸에 흙먼지랑 거미줄을 뒤집어 쓴 어제의 그 새끼고양이가 있는 거예요.

어제 냉정히 집밖으로 퇴출시킨 게 미안하기도 해서

집에 데리고 와서 앙탈 부리는 놈을 살살 달래어 목욕을 시켜주었어요.

 

잠자는 우나 깨워 베란다 햇살 쪼이는 곳에서 털을 말려주고..

그리고 다시 집 밖으로 방출했지요.

 

 

 

 

 

 

 

 

 

 

 

 

오늘 호수를 돌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동네 꼬마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새끼 고양이에게 사료를 먹이고 있었어요.

첫눈에 어제 새벽 우나가 달고 왔던 그 새끼 고양인줄 알겠더라구요.

동네꼬마녀석들..알고보니 요놈들이 키우다시피 하는..

이미 사람 손을 마니 탄 놈이였던 거예요.

이렇게 사료까지 사서는 동네 아이들이 공동으로 돌보고 있는 놈이라네요.

한 남자 아이가 오늘은 자기 집에서 재울거라고..

엄마한테 허락도 받았다네요.

 

 

 

 

 

"아줌마가 어제 요놈 목욕시켜주었는데..깨끗해진거 같지 않니?"

 

난 괜한 생색을 내어 봅니다.

 

"어쩐지 아까부터 얘한테서 좋은 냄새가 나더라구요."

 

"그런데 아줌마 귀에 물 안들어가게 잘 씻겼지요?"

 

 

"후훗~~년석들.."

 

 

 

 

 

 

 

 

 

 

 

 

참..동네 아이들은 새끼 고양이를 무어라 부르는지 물어볼 걸..그랬네요.

우나랑 난 <피자>라고 부르거든요.

왜냐구요?

우나가 배가 고파 피자가 무척 먹고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집으로 오던 길에

요놈을 만났다네요.

그래서 요놈 이름이 졸지에 <피자>가 되어버렸어요.

 

집에서 키울 순 없겠지만..

가끔 마주치면 데려와 목욕 시켜주고 간식이나 챙겨 먹여 보내야겠어요.

예전에도 우리집으로 따라오던 도둑고양이 한 마리가 있었는데..

옆집 여자가 문을 열고 이름까지 부르며 참치를 주니

그 집으로 뽀로로~~간 적이 있었거든요.

 

우리동네 도둑고양이들은 동네 꼬마아이들이나 맘 좋은 아줌마들이

그리 공동으로 돌보아주고 있다네요.

 

 

 

 

 

 

- 벗 님 -

고양이 피자라고 해서
고양이에게 피자 사 주었는 줄 알았습니다.

요즘엔 개보다
고양이가 반려동물로 각광을 받는 것 같더군요.

전 고양인 별룬데..

요놈은 사람에게 살살 앵기는게..귀염성이 있었어요.

아직 새끼라..귀엽기두 했구요.


큰 딸아이가 이름을 그리 지어 주었어요.

피자..라고..ㅎ~
벗님의 잔잔함..소소함....그런 것들이..참..이쁘게 표현되어지는...글입니다..

마약같은 벗님글.....그래서 자꾸..자꾸..궁금해지나봅니다...

오늘 컴백햇네요..장장 7일 간의..외유....무엇을 위해..이렇게 사는지..ㅋㅋㅋ

아직도 정신 못차리는...삶일까요 !? ㅋㅋㅋㅋ

아마도 쮸니님에겐..

본인도 어쩌지 못하는 역마살..같은 게 있으신 듯 해요.

저도 어릴적..체조하느라..늘 객지로 떠돌아서..

어느 분이 손금에 역마살이 있다고..ㅎ~


그러게요..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게 있는 게..삶인 것 같아요.


우리가 삶의 방향을 정항 땐..

보다 소중한 것이 무엇인가..에 기준을 두고..정해야할 듯 해요.^^*


저 정도면 70일 정도 됐을 텐데....배울 건 다 배운 나이지만 100일이 안 지난 새끼가
왜 어미와 떨어제 있을까요?

울동네에 도둑고양이 몇마리가 다니는데..

아마 그 중에 제 어미가 있을 것 같아요.

동네 아줌마들이나 아이들이 고양이를 공동으로 돌보고 있는 분위기예요.

그래서인지..어미보다 동네 꼬마아이들과 더 잘 어울리는 듯..ㅎ~

우리집 근처에도 도둑고양이 어미와 새끼 5마리가 돌아다니는데 어미는 남자 팔뚝보다 더 커요
후훗~~

큰 놈들은 남자 팔뚝보다 큰 놈들도 있지요.

난 어제..몸통은 하얗고..꼬리만 까만 놈 봤는데..

돌연변이일까요??
가끔 고기 먹은거 밖에 두면고영이가 주워먹어요.
태건군 너무 덥죠?

아가는 잘 지내나요?
잘 있어요ㅋㅋ
유기동물이 치명적 전염병을 옮기는
하나의 매개체 역할을 할 수 있는지라.......
비록 동물이라 할지라도 생명에 대한 존엄과
그리고 인간의 안전 사이에서
어떤 지혜로운 방안은 없는 것인지.......
그나저나 벗님의 따뜻한 마음자락.......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아무래도 ..떠돌아 다니는 놈이라..

조금 조심스럽긴 했어요.

동네 아이들에게도..집에 가서 비누로 손 꼭 닦아라..일러주었고요.

그러나..아이들이 고양이를 무척 좋아하고 챙기는 걸 보니..

아이들 정서에는 참 좋은 듯 했어요.


버려진 유기견이나 반려동물들 보면,.마음이 참 아파요.

'피자'두 누군에겐가 예속되어지믄 마음이 평화롭겄지요?
참말로 애완동물은 존 주인 만나는 게 팔자소관이에요 그쵸?
피자두 존 주인 만나믄 팔자 파~~악 피는 것인디.......
부디........

아가랑 꼭지랑 찌루는..

정말정말 복 받았지요.


가끔 버려진 유기견들 보면..얼마나 마음이 안타깝던지요.

예전에 강아지들을 키워봐서..더욱 마음이 아프고 그래요.

그러게요..팔자소관이지요..

어떤 주인을 만나느냐..에 따라..


도둑 고양이를 누가 선뜻 데려가 키울려 하겠어요?

그나마 울동네 고양이들은 동네 사람들이랑 아이들이 조금 돌봐주고 있으니..

조금 ..다행이라 해야할지..요.^^*

우나의 여리고 순수한 마음이 참 이뿌네요
이웃들의 인정도 후하고 소박하신듯하여 좋은동네 같습니다 ㅎ
요즘 길고양이들은 사람보다 눈치가 빠른것 같습니다
제 작업장에도 두어마리가 단골로 오는데 처음엔 아는체 안할려 했는데
요놈들이 턱까지 괘고 출입구에 쪼그리고 앉아있으니 별도리가 없더군요 ㅎ
그러다보니 한동안 안보이면 무슨일이 있나 걱정이 되기도 하더군요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데 어찌 잘 지내는지요? 휴가는요?
요즘에서야 시간이 주어져 오늘은 블로그 대청소도 하며 벗님네 공간에와 편안하게 머물러 봅니다^^

형님..너무 덥죠?

정말 살인적인 폭염인 듯 해요.

그러게요..

작은 빌라 안이다 보니..우리 빌라 안을 떠도록 있는 놈들은..

아이들이 이뻐라 하구..먹을 것도 주고 하다 보니..

도둑고양이라도 사람을 따르고..사람들도 가끔 먹을 거 챙겨주고..

그렇게 훈훈하게 지내고 있답니다.ㅎ~


휴가는 길 엄두도 안나지만..우나때문에요.

정말 ..낮동안에는 외출항 엄두도 안나네요.

이 더위에 형님도 잘 지내시길 바래요.^^8
피자~~~ ㅎㅎㅎ 꼭 영화속의 한장면 같은데~~

더버 죽겠다~~

포항은 정말 더울 것 같은데..

마라톤..그거 무리하지 마라..

더위 먹을라..

고양이 피자...
잘못 이해하면 큰일나겠습니다.
벗님도 우나도 다 마음이 이쁘시니
그 마을은 환하겠습니다.
피자에게는 더할 나위 없겠고요.

후훗~~

역시 바름님다운 발상??


우나가..특히 동물을 좋아하는 편이예요.

늘 고양이나 강아지..기르자고 졸라대곤 해요.

피자가 건강하게 잘 자라줬음 좋겠어요.^^*

'♡마이 다이어리 > ♥나의 하루1'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눈길 머무는 곳에  (0) 2012.09.27
산다는 일이 막막하던 하루  (0) 2012.09.17
하루하루의 삶에서 행복을 찾는 거지요  (0) 2012.07.28
蓮과 사람  (0) 2012.07.24
소낙비1  (0) 2012.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