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오름에서 식사를 한 후에 차를 마시기 위해 들른 곳..
선아씨는 예쁜 커피집이나 찻집을 잘도 꿰고 있다.
바로 우리동네에 있는 찻집인데도 나는 처음 와 본다.
옛날식 인테리어와 소품이 아늑하고 정겹다.
◆ 주인여자
동네찻집 치고는 꽤 너른 실내..
후문 쪽으론 주인여자가 한지공예 작업을 하는 공방이 따로이 마련되어 있어..
우리가 풍경소리 울리며 들어서니 앞치마 두른 채로 공방에서 얼른 나와 반긴다.
한지공예 배울 수도 있냐니..
본인이 강의도 하는데 지금은 사람이 꽉 찼단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자기만의 개성으로 꾸민 작은 찻집 그리고 공방..
열심히 살아왔을테지.
지금 또 열심으로 살아가고 있는 게지.
◆ 실내 풍경
실내를 장식하는 옛스런 소품들..
어느 모퉁이 하나 소홀한 곳이 없이
소담스레 놓여진 저 장식품들이 다..
주인여자의 손길..손때가 묻은 작품들이란다.
어릴적 동네 우물가에 물길러 갈때..
엄마가 머리에 얹어주시던 또아리..
참 오랜만에 만나는 정겨운 물건이다.
- 벗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