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을 추었다.
여느 때처럼 땀에 흠씬 젖도록..
비 오는 날엔 예쁜 커피전문점에서의 수다가 더욱 맛깔나지..
착한 경희씨가 커피를 쏘겠단다.
그래서 찾아간 비타민 카페..
◆
동네 골목길 모퉁이에 자리한 카페..
각종 비타민을 팔면서 커피도 함께 파는 카페이다.
아니..커피를 팔면서 비타민을 덤으로 파는 카페인가?
여튼..
요즘은 이렇게 커피점에서 다른 것도 함께 찌라시처럼 끼워 파는 경우가 많은 듯 하다.
전에 월드짐 1층의 香이라는 커피전문점엔 주
인여자가 직접 만든 인테리어소품이나 미니화분을 함께 팔았었고,
요전번에 선아씨랑 함께 갔던 전통찻집에서도 한지공예를 함께 했었지.
나도 가끔 생각하는데..
내가 커피전문점을 한다면 내가 만든
천연비누랑 천연화장품을 함께 파는 것도 괜찮을 거란..
그런 생각도 해보곤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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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잊혀져간 그날의 기억들은
지금 빗속으로 걸어가는
내겐 우산이 되리라
이젠 지나버린 이야기들이
내겐 꿈결 같지만
하얀 종이위에 그릴수 있는
작은 사랑이어라
모이면 뭐가 그리 즐거운지..
다들 웃는 모습이 소녀처럼 맑다.
사람사이에도 궁합이란 게 있다.
왠지 끌리고 눈빛이 편하고 서로 통하는 그런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반면..왠지 불편하고 눈빛이 어색하고 껄끄러운 사람도 있다.
그건 그 사람이 좋고 나쁨의 이유가 아니라..
그냥 본질적인 성향에서 기인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콕 집어낼 이유 없이 그냥 그 사람이 싫은 경우가
나도 더러 있기때문이다.
미영언니가 그랬다.
이상하게 무심히 하는 말인 듯 한데도 은근 나를 콕콕 찌르는 말을 하곤 해서..
나혼자 찔끔 아파하고 상처를 받곤 했다.
처음엔 무심히 넘겼는데..그런 일들이 반복되다 보니..자연..
나는 미영언니를 경계를 하게 되고 되도록 말을 섞지않게 되고..
언니도 나를 보는 눈빛이 편치 않고..
맏며느리에 우리 맴버들 중에서도 가장 맏언니에..
늘 맛난 거 챙겨와 우리들 살뜰히 챙겨주는
참 마음 넉넉한 언니라 생각했기에..
그냥 막연히 내가 무언가 미운털이 박혔나 보다..
그렇게만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늘 작은 아들을 데리러 간다는 언니..
늘 작은 아들이 문자를 보내온다는 언니..
아들녀석들은 사춘기 때 다 무뚝뚝하다던데..
참 살가운 모자사이구나..
내심 부러워 했었는데..
대화 중에 내가 무언가를 물었는데..
언니가 .."응, 우리 작은 애가 장애가 있어."
아무 스스럼없이 웃으며 말을 하는 언니..
순간..나는 속으로 놀라고 당황스러웠다.
그리고 어느 순간 언니에 대한 경계심이 무장해제 되면서..
그동안 언니에 대해 가졌던 나의 불편한 감정들이 미안해졌다.
나만 힘든 건 아니였구나..
어쩌면 나는 호사를 누리며 살아왔던거구나..
뭔지 모를 감정들이 마음안에서 흔들리면서..
다음 순간..언니를 바라보는 내 눈빛이 편안해지고 따스해졌다.
이젠 언니가 그 어떤 말로 나를 콕콕 찔러도..
그냥 웃으며 넘길 수 있을 것 같았다,
이 미묘한 심리를 무어라 말해야 할지..
- 벗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