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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가족 이야기

아빠 찾아 수변공원으로

by 벗 님 2012. 4. 11.

 

 

 

 

 

 

아침 일찍..아빠는 언제나처럼 아침 산책 나갈 채비를 하신다.

병원에 계시던 지난 일주일 동안 마니 갑갑하셨을 것이다.

늘 함께 가는 동네 지기분들과의 아침산책..

아빠에겐 하루 중 가장 평화롭고 행복한 시간이실지도..

 

함께 따라 나서고 싶었지만 친구분들과의 동행에 괜한 방해가 될 거 같아 단념했는데..

아빠가 드실 반찬 몇 가지를 해서 일찌감치 온 홍랑이..

아빠 산책 가셨다니까..왜 혼자 보냈느냐구..

행여 산책하시다 힘드셔서 혼자 돌아오실지도 모른다고..

 

어릴적부터 늘 그래왔다.

난 동생보다 늘 한 수 뒤쳐지는 언니였다. 생각의 깊이나 폭에 있어서..

엄마랑 나랑 홍랑이랑 ..아빠가 산책 가신 수변공원엘 가기로 한다.

내남자도 따라 나서고..

 

 

 

 

 

 

아빠 찾아..

 

 

 

 

 

 

울엄마가 마르고 닳토록 오르내린 산..신선산..

단언컨데..이 산을 울엄마만큼 마니 오르내린 사람도 없으리라..

수십년간 거의 하루도 안빠지고 오르내리셨으니..

덩달아 나도 방학 때면 엄마따라 자주 오르내리던 산..

이젠 산도 낮아지고 산길도 닳아지고..

참 마니 변해버렸다.

 

 

 

 

 

 

 

 

 

 

신선산 옆모퉁이를 돌아들어 수변공원엘 당도하니..

벚꽃이며 개나리..진달래까정..봄빛이 만연한 수변 공원..

일단 아빠가 어디에 계실까..흩어져 찾아 본다.

 

 

 

 

 

 

 

 

 

 

저 멀리..매점 앞에 앉아 계시는 아빠가 보이신다.

동생들이 새로 장만해 드렸다는 오렌지 빛깔의 등산복에

빨간 나이키 에어운동화를 신으신 아빠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온다.

친구분들께 은근 자랑하고 싶으셨던 게지.

 

늘 수변공원을 한 바퀴 도시고 난 후에..

저 매점 앞에서 친구분들과 커피 한 잔의 담소를 나누시는 울아빠..

 

일단 내남자더러 멀리서 아빠 지켜보라..하구..

 

 

 

 

 

엄마랑 홍랑이랑 나랑..

 

 

 

 

 

 

엄마랑 나랑 홍랑이..

우리 셋은 온 김에 수변공원을 한 바퀴 돌고 가기로 한다.

얇은 겉옷도 벗게 하는 참 따스한 봄날의 하루..

 

 

 

 

 

 

 

 

 

 

울엄마랑 내 동생 홍랑이가 저만큼 앞을 걸어간다.

꽃도 햇살만큼 부신 봄꽃들 사이로 ..

내가.. 나보다 더 사랑하는 두 사람이 걸어간다.

엄마가 나더러 빨리 오라..손짓을 하신다.

 

 

 

 

 

 

 

◆ 수변 공원의 사람풍경..

 

 

 

 

시선

 

 

 

 

 

 

친구

 

 

 

 

 

 

연인

 

 

 

 

 

 

세월

 

 

 

 

 

◆ 벚꽃길..

 

 

 

 

 

 

 

 

 

 

 

 

 

 

 

 

이번 주말이면 이 벚꽃길이 눈이 부실 지경이 되겠다.

울산의 봄은 이리도 빨리 당도했구나..

울동네의 봄은 매화도 피우지 못했건만..

 

매일 아침..아빠가 아름다운 이 꽃길을 걸으실 수 있으니..

내 마음이 참 좋다.

 

 

 

 

- 벗 님 -

 

 

아빠찾아 삼만리(?) 였군요~^^
오렌지빛깔의 등산복에 나이키운동화를 신으신 ..
딸들에게 더없이 자상하고 멋진 아빠...
괜스레 오래전에 돌아가신 울아빠가 생각나는군요.
아버님 살아계실때 조금만 더 잘해드리시길요....
돌아가시고 나니 맘의 짐이 되더군요.

고즈넉한 봄날...
앞다투어 피어난 아름다운 봄꽃들...
평온한 풍경들입니다.

동생 홍랑이의 씩씩한 모습에 늘 짠하고 대견하시겠어요.
집안에 꼭 그런 자식이 하나 있지요..
늘 믿음직한..
그래서 늘 미안한...

후훗~~삼만리 까정은 아니구요..

야트막한 산 하나는 넘었어요.ㅎ~

그러게요..살아실제 여한 없이 잘 해드려야하는데..

전..절 참 마니 아껴주셨던 큰어머니 돌아가시고..

참 오래..가슴이 먹먹했었어요.

그래서 그런 후회 않으려고 마음은 먹었는데..

나 산다고 바쁘다는 핑계로..늘 마음 뿐이네요.


강민엄마네도 딸 다섯이라 그랬던가요?

아무래도 저희집 풍경이란 마니 닮았을거란 생각이 드네요.

딸들이 ..그래도 부모님 생각은 끔찍하잖아요.

서로 우애도 깊고요.


늘..강민이랑 서원이 곁에서 챙겨주던..

애들 이모 생각이 나네요.


벌써 벚꽃이 활짝 피었네요

부모님의 산책을 산책을 영상에 담는 벚님의 모습이 떠오르네요

투표는 잘 하셨는지요

넵..아침 일찌기 하구 왔어요.

내가 뽑은 사람이 될 거 같네요.

소중한 한 표..보람 있어요.ㅎ~

푸른바다님도 투표 하셨겠지요?

둘째는 다~~그런 것 같아요.

슬쩍 나를 보는 듯.......홍랑씨 맘에 들어요

글을 읽으며 세월을 봅니다.

부모님, 그리구 벗님네, 그리구, 우나네......그리구 그 다음,

화살같이 빠른 세월, 증말 아끼구 사랑하며 살아야 한다는 거.


그러게요..

뵐 때 마다 여위어 가시는 부모님 뵈올때면..

화살같은 세월..더욱 실감이 나곤 해요.


우리 랑이..

참 듬직한 동생..속도 참 깊어..

오히려 내겐 언니같은 동생이에요.


예희님도..그러시군요.

후훗~~그러신 듯 했어요.

씩씩하시구.. 마음도 깊으시구..



소중소중 하지요..흐르는 순간순간들..^^*

그리하여 사람들이 요즘은 딸 딸 하는가 봅니다.
아들은 그리 살갑지 않으니 말입니다.
동생분이 성격이 매우 긍적적이고 적극적인듯 합니다.
그것도 타고나야 하는 것 같습니다.
오늘 비가 않왔으면 좋으련만 ..
오후나 되어야 갠다고 합니다.
어느덧 그 잔인하다는 4월도 중순으로 향하는군요 ..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기를 바랍니다

후훗~~

제복님네는 그런 딸이 둘이나 있으시고..

게다가 듬직한 아들까정 있으시니..

부러울 것 없으시겠어요.


네..정말 그런 것 같아요.

근본은 타고나는 것 같아요.

어려서 부터..그렇게 씩씩할 수가 없었거든요.

웬만한 남자 애들은 쨉두 안되게요.ㅎ~


아침엔 비가 와서 좋았어요.

오후엔 우나랑 라페랑 웨돔 돌아댕기면서 쇼핑을 했네요.

어제..모의고사 잘 봤다고 헤헤~~거리면서..ㅎ~

..부모님이 계신 울산에 다녀가신 모양이네요..ㅎ. 수변공원이 많이 정리가 되고 멋진 장소로 변한게 너무나 좋아보입니다.
울산맞죠? 수변공원..혹시 다른곳은 아니죠. 울산은 벚꽃이 지천에 활짝 열려있네여..오늘, 비가 내린탓에 많이 떨어지지만..그래도
아직은 보기 엄청 좋지요. 저도 주중에 경주 보문단지 벚꽃 구경이나 다녀와야 겠네요...^^ 항상, 어른들에게 잘해주시길..잘하시겠지만..좋은 하루.

넵..울산 수변 공원 맞아요.

참 마니 변했어요.

너무 쾌적하고 아름답게 가꾸어 놓아서..

울산 시민의 아주 좋은 쉼터가 되어주고 있더군요.


넵..봤어요.

울산의 봄은 다른 지역보다 더 빨리 와 있었어요.

울대 근처의 하천변? 엔 벚꽃이 정말 허드러졌던 걸요.

수변 공원의 벚꽃도 이번주가 피크 일 듯 해요.


주말은 인파로 그렇고..주중에 함 가보셔요.

산책처럼...좋더라구요.^^*
오랜만에 가족분들이 행복한 시간을 보내셨네요

사진도 글도 참 좋습니다
모처럼 실시간 답글입니다.ㅎ~

선거 개표 방송 보는 중에 잠시 블에 들어왔어요.


칭찬 들으면 제가 이리 웃는답니다.

^-------^*

고맙습니다.
동생이 언니보다 훨조으다~ㅎㅎㅎ
형만한 아우 없다는 옛말도 모르니??

하긴..다 옛말이지..


내 동생이 훨 ~~낫다는 거..인정.. (도장 꽝!!)

오늘은 춘천 출장을 다녀 왔습니다
어느 공터에 차를 하루 종일 세웠다가 주차비만 엄청 물었네요 ㅎㅎㅎ

춘천에도 봄이 오고
낼이면 주말을 치닫는 금요일이고요

주말은 문학 세미나 있어서 여주쪽을갑니다
행복한 시간 되셔요
행복하신 가족들 모습 참 좋습니다 [비밀댓글]

공터인데..주차비를요? ㅎ~

하루종일이면..제법 나왔겠습니다.


춘천도 여주도 여행처럼 예전에 한 번씩 다녀온 곳이지요.

이젠 어딜 가나 봄꽃이 피어..

여행처럼 다니기 참 좋을 듯 합니다.

세미나 잘 하시고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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