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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나의 이야기

팔랑치마 꺼내입고

by 벗 님 2012. 4. 2.

 

 

 

 

 

 

유년의 봄은 늘 그랬어요.

겨우내 내복에 두터운 바지만 입다가..

봄바람이 살랑 ~불어오면..

동네 계집아이들은 너나없이 장농 깊숙이 넣어 두었던

팔랑 치마를 꺼내 입어요.

그리고 옆구리에 바구니 하나씩 끼고 봄나물을 캐러 가지요.

논둑..밭둑..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쑥을 뜯고 냉이를 캤지요.

간혹 선물처럼 돌나물 군락을 만나기도 하구..

더러 귀하신 달래냉이도 발견했지요.

 

 

대학 새내기 봄에도

나는 자취방 근처의 냇가 둑으로 쑥을 뜯으러 갔지요.

주인 할머니 따라 뒷산 과수원에 냉이 캐러도 가구요.

시집 와서도 봄이면 쑥 뜯으러 가자..

내남잘 조르곤 했어요.

 

 

휴일의 하루..

유년의 봄이 더욱 떠올라 냉이랑 쑥을 찾아 나섭니다.

팔랑치마 대신 자전거 타고..

바구니 대신 작은 배낭 하나 달랑 매구..

 

 

 

 

 

 

◆ 봄을 캐는 처녀?들

 

 

 

 

 

 

 

 

 

 

 

 

 

 

 

 

 

 

해마다 봄이면 내가 쑥을 뜯는 곳입니다.

예전 텃밭 가는 길이지요.

 

아직은 넘 애쑥이라..

그냥 하루 쑥국 끓여먹을 양 만큼만 뜯어가려 합니다.

다음주쯤이면..온통 파릇한 쑥밭이 될 듯 합니다.

그때 다시 와서쑥개떡 만들만큼 뜯어야겠어요.

 

 

 

 

 

 

 

 

 

 

 

 

 

 

810

 

 ♩~보기만 하여도 울렁~ 생각만 하여도 울렁~ 

 

바람이 스쳐도 울렁~ 버들이 피어도 울렁~

 

 

 

 

 

 

 

 

봄향을 집안으로 들여왔습니다.

 

딸들에게 이름을 물으니..

다행히 쑥이랑 냉이를 압니다.

우나는 지가 맞쳤으니 만원을 내 놓으라 합니다.

뭐 대단한 거라도 맞춘 줄 아나 봅니다.

 

쑥은..콩가루에 조물조물해서 쑥국을 끓이고

냉이는..된장찌개할 때 퐁당~할까 합니다.

 

다음주쯤엔 날 잡아서 쑥을 한아름 뜯어서

쑥개떡을 만들어야겠습니다.

 

 

황사바람 불고 시린 봄날의 하루..

나는 향긋한 봄을 만나고 왔습니다.

유년의 추억을 만나고 왔습니다.

 

 

행복합니다.

 

 

 

 

 

 

 

 

 

 

 

 

 

 

- 벗 님 -

 

쑥국 참으로 맛있어 보이네요
정말 맛있을 것 같군요
행복한 4월의 첫주 월요일이 시작됩니다
된장 국물에 들깨가루 풀어서..

넵..구수하고 향긋하고..맛났어요.^^*


푸른바다님도 4월..첫단추 잘 꿰시기 바랍니다.
봄쑥을 캐러 가셨군요.. 벗님의 그 기분 저두 공감합니다..^^
봄밭에 계시는 사람들이 봄꽃처럼 보입니다..
봄이면 사람도 꽃으로 피나봅니다..
두부 송송~쑥국~ 향으로 먼저 먹게 되지요...
저두 다시 쑥을 뜯으러 가고 싶어지네요... 쑥국맛이 생각나서요...
흙길이 좋고,, 텃밭을 보면 그저 좋아지는 마음,, 우리네 마음속 고향이 그곳이라서 그런가봐요...

어젠 들깨가루에 쑥국..

오늘은 콩가루에 냉이국..

후훗~~

맛도 향도..좋더라구요.

별 간 안해도 봄향 그대로 참 맛났어요.^^*


그런가 봐요.

요즘은 시골 사는 분들이 참 부러워요.

언젠가는 그렇게 흙내음 나는 곳에서 텃밭일기 쓰면서..

살고 싶어요.^^*
저 햇쑥으로 쑥버무리 해 먹고싶다~~

콩가루에 버무려..그렇게 해먹곤 했는데..

다른 방법도 있나요?

이번엔 쑥이 너무 쪼금이라..

담에 마니 뜯어서..쑥버무리도 해먹어 봐야겠어요.^^8

벗님은 산책길 곳곳에서 봄을 만끽하고 있군요.
봄 맞으러 나갈랬더니 좀 추운것 같아 움츠러듭니다.
맞아요..저날 몹시 추웠어요..겨울날처럼요..

그래도 자전거 타고..쑥 뜯고..ㅎ~

이번 봄은 유난히 더 변덕스러운 거 같아요.^^*

벗님이 파랑치마 입으믄 증말 봄 새악시 같은 터인디.........꽃분홍으루,

곳곳에서 봄 쑥의 진한 향이 물씬 나는 듯 합니다.

쑥개떡 맛두 일품인디 ... ㅎㅎ

어제두 볕은 따뜻한데 인천 바닷바람이 어찌나 춥던지,

이래저래 엄청 떨었네요.

콩가루 쑥국이 미각을 돋우어 줄 것 같은데, 전 쑥 사러 가야 할까 봅니다.....마트로,


후훗~~어찌 아셨어요.

젊은 날엔 꽃분홍 투피스 참 ..자주 입었더랬어요.

연분홍이랑..ㅎ~

그죠..저두 쑥개떡 참 좋아라해요.

재작년엔 쑥개떡 해먹었는데..

작년엔 건너뛰고..올핸 함 해볼려구요.

쑥..마이마이 뜯어서요.


에공~~근처에 어디 쑥 캘만한 곳 없을까요?

팔랑치마 꺼내임으시공..함 나가보시지~~ㅎㅎ~~

ㅎㅎ 봄을 가득 담아가지고 오셨네요 ..
쪼매 오래되신 봄처녀들의 설레이는 봄을 표현하셨군요 ㅎㅎ
봄를 가득 담아오신 이날은 맛나고 향긋한 봄이 밥상머리에
가득 하셨을듯 합니다.
오늘은 비가 내립니다.
그리고 바람도 제법 부는듯 합니다 .
좋은 월요일로 즐거운 한주 시작하시기를 바랍니다.
지금쯤으느 여행에서 돌아오셨겠네요.

이번에도 날이 쫌 궂었지요?

봄날은 순순히 오는 법이 없는 거 같아요.

그래도 저리 이쁜 봄나물이며 봄꽃들을 데리고 오니..

참 이쁘죠..봄은..후훗~~

그젠 쑥국..어젠 냉이국..

비가 내리네요..봄비..

황사같인 휘뿌연 마음..말갛게 씻기워 줬음 좋겠어요.^^*

이번은 제천을 시작으로 괴산,예천,문경을 돌아보고 왔습니다.
아직은 여독이 풀리않네요 ..
이번 여행길도 날이 짖꾸어서 갈피를 잡을수가 없었답니다.
흙비도 내리고 하늘도 뿌엿고.. .

쑥국. 냉이국 이야기를 들으니 배가 고파집니다. ㅎㅎ . .
어디 쑥국하는 식당이 있었으면 좋을듯 합니다 .

비가 진눈깨비가 되어 내립니다 .
그것도 많이 . .
오늘도 좋은 하루 이어가시기를 바랍니다.

입이 까슬해지기 쉬운 봄날에..

향긋한 쑥국이나 냉이국 한 그릇이면..입맛이 절로 날텐데요.ㅎ~

안그래도 날이 날이 궂어..여행길이 좀 그렇겠다 싶어 걱정 쪼매..했더랍니다.ㅎ~

그래도..좋지요?

여행 다녀 오면..^^*


아침엔..

비인가 했더니..

진눈깨비인가 했더니..

함박눈처럼 내리기 시작하더군요..참나~~


이젠 비도 그쳤네요.

바람만 제법 불고 있구요.ㅎ~
도다리 한마리 사서 도다리 쑥국 끓여라~ 레시피는 내가 갈챠줄께~ㅎㅎㅎ

후훗~~

도다리..근데 도다리가 뭐였더라??

내가 이래 불량주부다~~~

우짜든동..레시피 함 갈챠줘봐라..^^*
도착 ^^ 집나가서...일주일..ㅋㅋㅋㅋ 역시..집이 좋우네요..ㅎㅎㅎㅎ [비밀댓글]
일년 중에 밖에 나가 있는 날이 더 많으시겠어요.ㅎㅎ~~

이젠 좀 쉬세요..오늘 봄비도 내리네요.^^*
[비밀댓글]
언제 이렇게 다녀 볼 수 있을ㄲㅏ요...조금만 지나면..이젠 이 기억들이 다~추억이 되겠죠...ㅎㅎ

조금은 ..측은 한...생각이 있지만..이것이 인생이라...사료됩니다..ㅎ

벗님은 지기라도 옆에 있으니..훨씬 났죠 ^^.....봄비....봄비...^^...저두 오늘은 쉬는 컨셉입니다..ㅎㅎ [비밀댓글]
그럼요..

다닐 수 있을 때..

즐길 수 있을 때..

맘껏 다니고 ..맘껏 즐기고..그러셔야죠.

쮸니님은 노후 대책도 하고 게신 듯 하니..

뭐 더 바랄 것도 없죠.


후훗~~쉬는 컨셉으로 쭈욱~~

하루..푸욱~~쉬셔요.^^*
[비밀댓글]
팔랑치마도
찍어 올리셔야지..
난, 고것이 더 궁금해(~) 벗님(^^) ;;


장사익님의 열아홉 순정
마음만은 불그레해 집니다(~)ㅍ(ㅎㅎ)
푸(훗)(~)(~)

팔랑치마 입고 어찌 자전거를 탄대요..

얼라때..그랬단 얘기지욥..(ㅎㅎ)(~)(~)


봄비 내려요..dada님..

울산에도 내리려나요(?)

울산..그러니까..

갑자기..

엄마가 보고싶네요..(^^)*
봄향기가 아이돌 아이들에게도 오네요~

후훗~~

아이돌 아이들..워낙에 스케쥴이 빡빡해서..

봄향기 맡을 새나 있을지 모르겠어요.

레지나님 동네는 쑥도 냉이도 지천일 거 같아요.^^*

제철 음식이 보약이죠...

이곳은 봄비라 해야하는지 촉촉히 내리고 있네요...
여기도 어젠 촉촉 내리더니..

오늘은 아주 후련히 내리고 있어요.

비 오니..그냥 좋으네요.

맞아요. 제철 음식이 최고죠.

그것도 자연에서 나는 나물들..^^*
봄향기를 집으로 모셔왔으니 집안가득 봄이 피었겠어요
우리 텃밭에도 어린 쑥들이 고개를 내밀며 반기더라고요
가까이 있음 맘껏 띁어갈수 있으련마는...
우리들의 어린시절에는 나물도 지금처럼 흔하지 않았지요
어쩌면 먹을거리가 적었으니 앞다투어 캐서였을지도요
벗님의 마음을 읽으면서 어린시절 팔랑이 치마 오랫만에 떠올려 봅니다.

그러게요..어린 시절엔 왜그리 모든 게 귀했던지..

요즘이야 ..먹을거리 입을거리..너무 풍족해서..

그 시절엔 과일도 왜 그리 귀했던지..그죠?


산에 들에 다니며..풀꽃이며 나물이며..

웬만한 거 다 먹구..그랬던 시절..

그 시절이 참 ..그리워 오네요.

다시 그렇게 살고 싶어요.

자연 속에서..풀 뜯어먹고요..ㅎㅎ~~


형님네 텃밭..늘 부러워요.

이 비 그치고 나면..푸성귀들..키가 한뼈쯤 자라들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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