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문턱에서..하루 비가 내렸고..
마른 겨울풀들 사이로 소생하는 봄풀들..
나는 홀로 산길을 걷다..멈추었다.
저 물방울이 찬란하여..영롱하여..
혹은.. 눈물방울처럼 애달퍼..
저 물방울 ..
참 맑고 영롱합니다.
상처..시간이 걸리지만
우리에겐 자정력이 있는 듯..
아침마다 풀잎 위엔 이슬이 맺히고
매일 매일 상처는 아물어 갈 것입니다.
바라보다 문득 맺혀지는 물방울
무심히 바라봐선 절대 알 수 없을 슬픔 한방울
깊이..
오래오래..
한 사람을 알려면..
그 슬픔 한방울마저 알려면..
스무살의 기도
꽁꽁 언 땅을 헤집고
상큼한 봄날같은 인생을 살아가는
이름조차 모를 들풀이게 하소서..
서로 부대끼며
바람의 얘기에 귀 기울여 눈물 떨구는
참 인간이게 하소서..
별빛을 사모하는 마음으로
삶과 사랑을 배우는
작은 슬픔이게 하소서..
- 1986년. 벗님 -
♪~
비탈리의 샤콘느..
지상에서 가장 슬픈 음악..
- 벗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