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치악산 종주하는 중에 만난 풍경..
겨울의 짧은 해는 산그림자를 드리우며 점점 기울어가고
비로봉까지 갈 길이 까마득한데도
이곳에 멈추어 저들의 비상을 지켜보았다.
흔히 만날 수 없는 귀한 풍경이기에..
◆ 첫 번째 비상
몇 번의 시도와 실패..
저리 날개가 활짝 펴지기까지 여러번의 시도와 점검을 반복한다.
제법 시간이 흐른 후에 마침내 하늘로 비상했을 때..
여기저기 구경꾼들의 입에서 탄성이 터져 나온다.
한 달 정도의 훈련과 연습이면 저리 하늘을 날 수 있다고는 하지만..
나같은 겁쟁이는 엄두도 못 낼 일이다.
누구나가 다 저리 하늘을 날을 수 있는 용기를 가진 것은 아닐 것이다.
저리 하늘을 한 번씩 유영할 때마다의 성취감과 자신감으로
저들은 세상에 대해 더 당당해지지 않을까..하는 부러운 생각을 해본다.
◆ 두 번째 비상
긴 머리를 뒤로 질끈 묶은 모습하며 남다른 포스가 느껴지는 이 분..
앞의 사람과는 다르게 몇 번의 시도도 없이 두 번만에 가뿐히 하늘로 떠오른다.
처음 절벽 아래로 모습이 잠깐 가라앉을 때는..
잠시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지만..
이내 위로 떠올라 유유히 비상을 한다.
새처럼 하늘을 유영한다는 건 얼마나 멋진 일일까..
허공을 가르며 유유히 땅 아래 세상을 내려다 보는 일은
또 얼마나 황홀한 경험일까..
그러기에 아차~하는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저리 하늘을 날고자 하는 게 아닐까..
물론 충분한 사전 연습과 경험에 의한 안전보장이 되어 있겠지만..
저들의 하늘에의 아름다운 도전과 용기에 아낌없는 갈채를 보내고 싶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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