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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사는 이야기

인생 잠깐이더라

by 벗 님 2012.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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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밤 꼼꼼한 쏭이가

자꾸 부러지는 내 손톱에다 정성껏 물들여준 봉숭아물..

 

물론 인공색소이지만 손톱에 봉숭아물을 들이고 나니

괜히 좋다.

 

 

 

 

 

9시 라인댄스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푸훗~~자꾸 웃음이 난다.

 

라인댄스 마치고 늘 언니들이랑 커피타임을 가지는데..

사범대동창회에 다녀왔다는 일흔이 넘은 왕언니..

동창회에서 오고간 야한 이야기들을 해주시는데

 너무 야하고 웃겨서 까무러치는 줄 알았다.

참~수위가 하도 높아 차마 내입으론 이야기 못하겠고..

그렇게 한바탕 눈물까지 흘려가며 웃고나니

시름 하나가 뚝 떨궈져 나간 듯 홀가분한 느낌이 든다.

 

내나이를 묻는 언니들..마흔 여섯이라 하니..

너무 좋겠다..부럽다..를 연발하시며 하시는 말씀들..

 

"인생 잠깐이더라."

" 예순되고 일흔 되는 거 정말 잠깐이다."

"그러니 열심히 사러..그리고 재밌게 사러.."

 

 

간만에 햇살이 봄날처럼 따습다.

집으로 돌아와 베란다 창이며 아이들 방 창을 활짝 열고..

봄날 대청소 하듯이 아이들 침대며 장농이며 거실의 쇼파도 낑낑 옮겨서

겨우내 쌓인 먼지들을 털어낸다.

그렇게 침대 커버며 이불도 세탁기에 탈탈 돌리고..

 

 

 

 

 

 

 

 

 

 

 

 

 

 

 

 

 

어쩌면 말이야..

사는 일이 고난의 연속이란 말이 맞을지도 몰라.

그냥 이런저런 시름이 끝이 없는 것 같아.

 

시름에 잠겨 축 처져 지낸다면 사는 내내 그렇게 밖엔 못 살거 같아.

그러니 말이야..

입꼬리 올리고 주어진 하루..

내게 닥친 시련들과 당당히 맞서는거야.

그런 하루 속에 분명 행복도 한움큼 있기 마련일거야.

 

 

인생 잠깐이더라.

예순되고 일흔 되는 거 정말 잠깐이다.

그러니 열심히 사러. 그리고 재밌게 사러.

 

인생선배이신 언니들의 말 속에서 나는 사는 지혜를 터득했어..

너무 귀하고 소중한..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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