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3 우나 중 2 쏭이
매년 학기 초가 되면 학교에서 증명사진을 제출하라고 한다.
한창 사춘기의 소녀들은 이 사진이란 것에 참 민감하다.
나름 뽀샵 잘 해주기로 유명한 사진관은 며칠동안 남녀 학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아이들은 몇 시간씩을 기다려서라도 그 스튜디오에서 기어코 사진을 찍는다.
이번에 우나는 사진이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다시 찍겠단다.
"왜? 이뿌게 나왔는데.."
"엄마, 이쁘게 나오고 안 나오고의 문제가 아니라..이건 내가 아닌 것 같아 싫어."
이번에 울 쏭이는 사진이 대박 맘이 든다고 ..
통통하던 볼살은 자취를 감추고 얼굴이 완전 갸느스름해졌고 눈도 동그랗게 커졌고..
사진 이뿌게 나왔다고 친한 친구들한테 다 돌리고..
어제는 추가로 더 뽑으면 안되냐고 묻는다.
다시 사진을 찍는 것도 아니고 추가로 찾는 건데도 9장에 만원이나 달랜다.
그렇게 추가로 찾은 사진을 아빠랑 나랑 지언니한테까지 한 장씩 주며
지갑에 넣어다니라고 선심을 쓴다.
후훗~~저 사진이 그렇게 맘에 들었나..
언니랑 똑같이 생기게 나왔다고 무지 좋아라 하면서..
◆ 닮은꼴
큰 딸 우나는
내가 서운할만큼 나 닮은데라곤 한 군데도 없이 지 아빨 쏘옥 뺐다.
자근 딸 쏭이는
지 언니랑 닮은 듯 하면서 웃을 땐 또 나를 닮은 듯도 하다.
그러나 가끔 사진 속의 두 딸을 보고 있노라면..
둘이 참 닮았구나..할 때가 많다.
언니랑 늘 티격태격하면서도 쏭이는 지 언닐 닮고 싶어 하고
은근 자랑스러워 한다.
친구들에게 언니 사진 보여주며 공부도 잘 하고 이뿌고 몸매도 짱이라고
늘 자랑을 한단다.
그런데 성격이 좀 지랄맞다고..끝에 꼭 토를 달긴하지만..ㅎ~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아이들은 내 키를 훌쩍 넘겨버렸고..나는 어느덧 불혹의 중간을 넘어선 중년의 나이가 되어버렸다.
허무한 날들..허망한 세월..그렇게 속절없이 지나간 날들이여..
미안하다. 이렇게 밖에 살지 못해서..나는 내 인생에게 참 마니 미안하다.
무엇보다 딸들에게..더욱 미안하다.
그러나 남은 날들에겐 미안해하지 말도록 살아야지.그래도 나름 열심히 살아왔다고 스스로 토닥거리며..
무엇보다 딸들에게..부끄럽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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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생 최고의 사랑..
- 벗 님 -
벗님 최고의 친구들...
그리고 보석들... *^^*
신세대 아이돌 같구만...
본바탕이 넘 이쁘니깐 사진은 거짓말 못해요
우나양이 사진 맘에 든다는 말 그리고 선심쓰듯 사진을 돌리는 풍경도 사춘기 시절 많이 해 본 풍경 재현같아
따라 웃습니다 한 때 여학생이란 표지에 얼굴 내밀어 보려는 친구들도 많았었는데 표지모델은 아무나 하나 ㅎㅎ
벗님 생애 최고의 사랑이들 블로그에서 함께 하는 느낌 좋아요.
저리두 이쁜 따님을 잘 길러 주셨는데요 .
아직은 성공적이라구 단언할 순 없지만.
분명 최고의 삶, 최상의 삶이 아닌 최선을 다한 삶이니만큼
아이들 눈에두 최고의 엄마로 비춰일 겁니다.
그리구, 좋은 유전자를 물려준 것에 대한 감사두 잊지 않을 거구요.
오늘은 이쁜 자건거가 빛을 발할 만큼 포근했음 싶네요.
아마도 깨알같은 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는 엄마를 닮고 싶어할거에요
우리도 그랬잖아요... 닮고 싶어하는 마음은 사랑이잖아요...
어쩌다 가끔 둘이서 셀카를 찍곤 하는데..
표정이나 모습이 어찌나 닮았는지..ㅎ~
아이들이 건강하게 행복하게 자라줬음 좋겠어요..그늘없이..
공부는 다음의 문제인 거 같구요.
딸들이 커가니..정말 친구 같아..
요즘은 제가 오히려 딸들에게 의지하는 부분이 많아지는 것 같아요.
너님도 그렇죠..? ^^*
험한 세상에 가슴 철렁한 일들이 연일 뉴스로 전해지는 세상....
사고없이.. 건강하게 자랐음 하는 마음이에요..
학교생활 잘하구 공부보다는 하고 싶은 거 하면서 보낼수 있었음해요..
마음이 넓은 사랑을 품은 아이였음...
딸내미 둘이 잘 낳았다 싶은 생각이 요즘 마니 들어요~ㅎㅎ
토닥거리는 것도 잼있구~ 집안이 썰렁할 날이 별로 없는것 같아요
딸맛에 삽니다~~~ㅎㅎㅎ
어여쁜 미모는 물려 받은듯...
즐거운 3월 이어가세요^^
이젠 내게도 퍽 친숙한 모습
예쁜 두 딸
서로 닮은 듯 다른 외모와 성격
곱디 곱게 잘 자라고 잇는 것 같아
보는 사람들도 덩달아 흐뭇~~!!
아이구 배야 부러워(~)(~)
지구 최고의 꽃인 딸~;;
내남자는 좋컷따~
세송이 속에 사시니~ㅎ
다른둣 닮은 두따님
아웅~ 넘 귀엽고 이뽀요...호...^^
벌써 우나가 고3이 되었군요...
수험생 엄마가 되셨네요...^^
세월...
정말 빠르죠~
아유~ 허망한 세월이라뇨~
알콩달콩
이리도 이쁜 가족을 이루고 계신데요...^^
최고의 두 따님들...
사랑스런 엄마의 마음 다 알고 있을거예요..
참으로 아름답고 행복한 가족입니다.^^
지금처럼 늘~
사랑과 행복향기 방그르르~ 피어 나시길요~~ 고우신 벗님!~^*^
난 둘이 합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자주든다~ㅎㅎㅎ
우나랑 쏭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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