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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포임/♣산다는 거

할머님 훠이훠이 가신 날

by 벗 님 2009. 11. 9.

 

 

 

 

 

할머님 가시던 날

 

하늘도 계절도 햇살도

어찌나 고웁던지요

 

하늘이 준 천수를 다 하시고

그리도 맑고 정결히 가셨으니

어찌나 고마웁던지요

 

지켜주소서. 저희를..

편하소서. 그곳에서..

 

 

 

 

 

 

 

 

 

 

 

 

 

 

어느사이 추수를 마친 들녘

 

지는 잎새

 

퇴색해 가는 한때 고왔을 단풍

 

가을은 아름답다.

 

저무는 가을조차

저무는 황혼인 양

 

할머님 훠이훠이 가신 날

 

계절은 이토록 아름다이

 

저물어가고 있었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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