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듬히 누운 나무..
문득 추억 한 토막이 생각난다.
남학생 기숙사 뒷편 연못가..
이젠 그 이름도 잊어버렸다.
우리 둘.. 참 많이 헤매여 돌아다녔던 그 연못가 숲길..
그 곳에 저런 풍경으로 누운 나무 한 그루가 있었지..
저 나무 그루터기에 걸터 앉아
그날..우리 둘은 밤하늘을 쳐다보고 있었지.
기억나? 난 생생한데..
그 날 보았던 매미의 허물조차 또렷이 기억나는 걸..
밤하늘을 바라보며
내 눈엔 보이지 않는 별이 넌 자꾸 보인다 그랬지.
난 장난하는 줄로만 알았어.
내 눈엔 별이 보이지 않았으니까..
나중에 알게 되었어.
내가 밤눈이 약간 어둡다는 걸..
그 날 분명 우리 둘이 바라 본 그 하늘가엔
네가 본 만큼의 별이 우리를 내려다 보고 있었을거야..
그리고 넌 나에게 진실만을 이야기 했던거야.
언제나 나에게 진실했음을 믿어..
- 벗 님 -
'♡마이 포임 > ♣사랑한다는 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 따스함을 기억해 (0) | 2009.07.11 |
---|---|
고마워 (0) | 2009.07.07 |
하얀 개망초 (0) | 2009.06.19 |
투영 (0) | 2009.06.17 |
지금 블로그는 점검 중 (0) | 2009.06.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