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 선산..저 아래..수풀더미가 우리 둘 무덤자리라며..
어느날 엔가
하얀 찔레꽃이 온 산야에 지천이던 날에
찔레꽃 향기가 너무 슬퍼서 눈물이 나던 날에
온 밤을 꼬박 새워 내남자가 나를 데려온 곳
저 갈색수풀 우거진 자리엔
하얀 찔레꽃이 넝쿨넝쿨 우거져 있었다.
우리 둘 무덤자리라며 내남자가 가르쳐 준 곳
그렇게 우리 둘 죽어서도 함께임을 일깨워준
그날
찔레꽃 향기는 코끝을 찔렀고
희뿌연 새벽안개 속에 아슴히 피어오르던 사랑
다시 사랑
죽어서도 내 곁을 당신 곁을 지키겠노라던 맹세
그제서야 깨달은 부부라는 이름
하늘이 준 기막힌 인연, 부부
죽어서도 함께 하는 그 이름, 부부
사랑하자
우리 사랑만 하자
그렇게 살자
그렇게 살다 가자
사랑만 하다 가자
저 찔레수풀 우거진 자리로..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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