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6
♪~
기억하나요
사랑할순 없었나요
그대 헤일수없는 맘 나였던가요
잊지말아요
가슴아픈 사랑이 슬퍼하는 날엔 내가 서있을께요
♬~
86년 7월 26일. 숨막힐 듯한 하루..
그래! 차라리 내가 괴로워하자.
내 가슴은 아프더라도 웃어주고 말자.'
그렇게 웃음으로써 네가 웃을 수 있다면..얼마든지 웃고 말자.
그러나 그 웃음 뒤에서 울고 있는 나를 넌..모르겠지.
알 리 없지..
충분히 미워하고 증오할 수도 있었지만 ..
그건 나의 이성이 지향하는 길이 아니기에 마음으로만 삼킨다.
되도록이면 멀어지기를 바란다.
4월10일..그 이전으로..모든 걸 돌이킬만 수 있다면..
두 번 다시 내게로 다가오지 않기만을 바란다.
모든 게 진실이 아니였기에..
그 기억들을 허구라고 생각하면 난 ..
감당할 수 없는 서러움에서 헤어나올 수가 없어진다.
모든 기억들을 태워서 연기처럼 날려버리고 싶다.
네 불장난에 철 모르고 타올랐던 내 마음이..
한조각 의미없는 나무토막에 지나지 않았음을 인정하기에는..
내 여린 마음이 너무도 괴롭다.
이 아픔을 감당하기란..엄청나게도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
그래! 이해해야한다.
그처럼 첫사랑이 그리운 건..가장 순수한 시절에 만난 잊혀질 수 없는 그리움이기에..
오히려..그런 첫사랑의 사람..
현실에서도 만날 수 있는 사람을 쉬이 잊어버릴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건 순수한 사랑이 아니였고..
그 사람의 마음이 그만큼 순수하지 못하다는 말이 되겠지..
그렇다!
나란 존재가 잠시나마 그 누구의 거짓사랑에 울고 웃었다고..그를 미워할 순 없지.
그 사람의 마음을 다 이해할 수 없는 만큼..
차라리 내가 괴로워하고 슬퍼하고 울어버리면 그만..
세상을 아름답게 살자.
착하고 순수하게 살아야한다.
그리고 행동을 조심해야겠다.
강해져야 한다.
내 이성이 조금은 더 냉정해져야함을 느낀다.
그러나..두 번 다시 내게로 다가오면..난..
그를 절대 용서할 수 없어지고 말것이다.
이렇게 내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그에게 오히려 고마움을 느낀다.
이제금 확실해진 사실이..너에게서가 아니라..타인에 의해서 알게 된 것이..
나로하여금 현실을 더욱 분명하게 깨닫게 해주었다.
진실이 있으면 거짓이 있다는 것..
사람들은 이성과 감정을 혼돈하고 있다는 것..
그래서 자칫 감정에 치우치다 보면 본의 아닌 실수를 하게 된다는 것..
그리고 그 실수를 책임질 만큼 인간적이지 않다는 것..
오히려 그것을 느끼지 조차 못한다는 것..
상대방이 얼마나 괴로워하는지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는 것..
더우기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는 것..
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물 중에 가장 잔인하고 비열하고 간사하다는 것..
반면에..
얼마든지 아름다울 수 있는 게..
우리..
인간이란 것..
- 벗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