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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사는 이야기

요가 수련 후에

by 벗 님 2011. 9. 22.

 

 

 

 

 

요가수련을 한 후에..

몇 명이서 티타임을 가졌습니다.

난 아직 새내기라 조금 서먹합니다.

내가 막내뻘..다들 큰 언니뻘이였습니다.

 

오가는 이야기들이 자녀들 결혼 이야기..손주 이야기..갱년기 이야기..

그런데 재미 납니다.

나와는 먼 듯하지만..

이미 저만큼 앞에 기다리고 있을 나와 관계된 이야기들이니까요.

 

 

 

 

 

 

 

 

 

불면증을 호소하는 언니들이 많습니다.

나이 들면 다 그렇다고..갱년기가 오면 그렇게 된다고..

아직도 머리가 땅에만  닿으면 까무룩해지는 난..

불면을 아직 이해하지 못합니다.

 

 

재미납니다.

나보다 연륜이나 깊이가 있는 인생선배님들의 이야기들이라..

두 눈 초롱히 하고 한참을 들었습니다.

다들..자식농사를 대단하게도 지어놓으신 듯 하여 부러웠습니다.

딸이 판사..사위가 검사라는 언니..

손주를 키워주고 있다고..다들 힘들겠다고 하니..

그래도 인생이 즐거우시다고..

 

두 딸이 다 교사라는 언니..

작년에 두 달 간격으로  둘을 한꺼번에 시집 보낸다고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고..

 

서른 둘인 딸 ..중매 좀 서달라는 언니..

이화여대 음대대학원까지 졸업했고 돈도 잘 번다고..

게다가 늘씬하고 이뿌다고..

도란도란..호호..깔깔..

 

오랜만의 이런 어우러짐이 나는 참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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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아름답지 않아..

 

이 가사가..

 

나는 아름답습니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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