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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스무살 이야기

사랑이란 말은 하지마

by 벗 님 2011.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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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년 5월 17일. 토

 

 

 

 

 

어저께..

 

충격이랄까..설레임랄까..

넌 누구일까..

 

살며시 감은 두 눈으로 너의 느낌이 체온이 보였다.

아주 가까운 곳이였는데도 난 아득한 꿈속인 줄로만 알았다.

그런 줄로만 알았다.

그러길 바랐다.

 

그러나 그건 부인할 수 없는 현실임을 분명 알고 있었다.

거부하는 몸짓이 망설이고 난.. 너의 품에 나의 마음을 싣고 말았다.

두 눈은 여전히 감은 채로 꿈이라 여기면서..

 

 

 

오늘 종일 ..

 

너의 체온이 내게로 전류됨을 느끼고

꼬옥 감싸안은 너의 품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지금도 느끼고 있다.

두려워하면서도 결코 싫지 않았다.

그러나 이 여린 마음은 어쩔줄을 모르고 있다.

 

 

 

 

 

 

 

 

 

 

난 모른다.

사랑이란 말은 하지마.

 

난 사랑을 모른다.

갓피어난 스물에 사랑은 너무 이르다.

난 아직 어린데..

우린 아직 어리다.

많이..아주 어린 풋내기들이다.

 

 

결혼..

훗~ 난 상상도 하지 않았던 단어..

남자와 여자..둘은 사랑을 하고..결혼을 해서 아기를 낳고..

그렇게 사는 게 사랑일까..

 

 

사랑이란 무얼까?

 

내가 과연 너를 좋아하고 있을까?

 

그냥 네가 나를 무척 좋아하고 있다고 느낌으로 알뿐인데..

 

너를 좋아하고 싶다.

 

너를 좋아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 스무살 일기 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