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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레꽃엔 엄마와의 추억이야기가 참 많다.
찔레꽃만 보면 생각나는 울엄마 그리고 유년의 추억..
♥
공교롭게도 둘이 같은 날에 캠프를 떠난 딸들..
시집 와서 십수년..돌이켜 보니..
나 홀로 친정엘 간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엄마랑 단둘이 오붓이 보낸 적도 없었던 것 같다.
이런저런 연유로 망설이다가 ..떠나기로 한다.
후회하지 않기 위하여..
세월은 어느 누구도 기다려주는 법이 없으니..
옆자리의 여인네도 친정엘 가는 중이란다.
팔순 노모시라는데..엄마 보고싶어 훌쩍 가는거란다.
다행히 우리 사는 곳에서 울산으로 바로 가는 버스가 있어..
머언~거리지만 엄마가 보고프면 그렇게 버스에 몸을 싣곤 한단다.
우리 나이가 되면..엄마생각이 더 간절해지는 가보다..라며..
우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동조의 눈빛을 나눈다.
차가 막혀 장장 6시간여의 긴 여정 동안에 옆자리의 여인네와
이런저런 사는 이야기 나누며..
나는 오랜만에 수다쟁이가 되었다.
밤 늦은 시각..터미널에 도착하니 막내 태야랑 엄마가 미리 와 계셨다.
도착 예정시간을 알려주었는데도 훨씬 미리부터 나와계셨던 모양이다.
막내 태야가 너무 오래 주차해서 아무래도 카메라에 찍힌 거 같다며 투덜거린다.
언양에서 통화할 때 이제 나갈 참이라시더니..
그때 이미 터미널에 나와계셨던 모양이다.
요즘 일을 나가시느라 일찍 주무시던 아빠가 깨어 반겨주신다.
여름이면 도지는 아빠의 피부병..언제나 안쓰러운 맘..
주무시는 아빠의 숨소리가 그렁그렁 가래가 끓는 듯 탁하여
그 또한 마음이 쓰인다.
오랜만의 여행 탓일까..
너무 곤하여 마침 말복이라고 엄마가 차려주는 닭죽을 먹고는
고대로 뻗어 ..꿈인지 생시인지 모를 잠 속에 푸욱~~~
나는 엄마가 직접 뜯어 말린 쑥베개를 베고..
엄마는 국화향이 그윽한 국화베개를 베시고..
문수산 정상에서..
울엄마의 가슴에 맺힌 거 얽힌 거.. 다
산정의 바람에 말라가는 땀방울처럼..
그렇게 다 사그라졌으면..
바람 잘 날 없는 육남매 키우시느라..
너무너무 고생하신 울엄마..
그래도 스스로 그렇게 강인하시고..
스스로 자기관리 철저하시니..
참 고맙고 감사하다..
그 굴곡진 가슴..
이제는 평화로우시기만을..
- 벗 님 -
걸을수 있을때
움직일수 있을때
모녀가 동행하는 여행에는
또다른 깊은정을 느끼겠지요..........
벗님 사진 좀 해봐요 ? 인물 사진 참 잘담는다~~~^^
우선 벗님께 박수를...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
가장 큰 효도를 하셨네요.
그런데... 저................
엄마가 훨신 더 미인이세요. *^^*
곱고 아리따우신,
게다가 착한 따님을 두셔서 더욱 빛나시는....
벗님의 어머님께서
오래오래 건강하시길.....
그리고 하얀꽃 도라지꽃 맞다~~~
그런데 보통 도라지꽃은 꽃잎이 5개인데 그 도라지는 돌연변이라 잎이 4개네~~~
참 귀한데~~~
니 그거 몰랐제? 옛날에 내글중에서 4개짜리 도라지꽃 올렸었던거?
가끔은 이렇게 훌쩍 친정으로 달려가는 시간 만드는 것 좋네요
모녀가 산행하는 모습 ...그림입니다
산밥 먹으며 도란도란 나눈이야기와 웃음소리도 다 들려요
세상 제법 산 연륜의 발들도 이쁘고 ...
산에 가고 싶어지네요
하지만 이제 산에는 가지 못하고 낮은 곳으로
엄마랑의 고운이야기에 그만 눈물이 흐르네
오늘도 지척에 사는 엄마를 뵈러 갈 계획은 없는데 바쁨을 핑계로...
벗님의 모습
어머니 쏙 빼닮으셨네요
참 곱고 건강미 넘치는 어머니 모습
참 보기에 좋습니다
아직 섬길 부모 곁에 계시니
그저 부러울 따름 입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날들 되시옵길.....
모....
단편소설 처럼
마누라가 바람피어 낳은아이.
아무리 자기랑 닮은데를 찾아봐도
없어서 마지막으로 푸념하듯
내뱉는 "발가락이 닮았네" 가아니구
진짜루 모뇨키카처럼 발이 닮았어요.
울 엄마처럼 피부가 곱다는 생각..
엄마가 참 곱게 나이드셨네요.
같이 산행할수 있다는것은 대복입니다.
먼 여행하면서 친정집 가는길이 행복했을까요.
틈만 나면 엄마랑 시간 많이 가지세요.
저도 지금 미사 보고 친정집으로 왔어요~
산에서 먹는 밥은 꿀맛..거그에호박전 항개 더있음 막걸리한잔도 제격..ㅋㅋ
친정어머님의 고우시고 맑으신 마음을 벗님께서 고스란히 물려받으신것 같아요,,
엄마와 함께 단둘이서만 보낸 시간,,
자주 같이 할 수 없음에 더 소중한 시간이 되셨겠습니다..
두분 어르신께서 오래도록 건강하시고,, 행복하셨음 합니다..
아주 정정하십니다.
정말 부럽네요..
모녀가 함께한 여행 많은 추억이 되셨으리 생각합니다.
그런데 발이 어쩜그리 똑같으신가요 ㅎㅎ
연세에도 산행을 그리 잘하신다니 .
정정하시고 고우시고 건강하셔.. 따님의 걱정을 덜듯 합니다.
사실 전 한 번도 가보질 못했네요.
엄마도 시집오시구선 거의 못가보셨나 봐요.
저번에도..이번에도..그러시더라구요.
고향엘 가보구시프시다구..
가을쯤엔 꼭 엄마 모시고 가볼려구요.
엄마의 고향..그리고 제 고향에도요..ㅎ~
그런가요?
발이 닮았나요?
울엄만 참 닮고시픈 게 많은데..
사실..전 아빠쪽을 마니 닮았답니다.ㅎ~
울엄마 산타시는 건..유명하답니다.
정말 ..산길을 평지보다 더 사뿐히 걸으신답니다.
역기도 얼마나 가분히 들어올리시는데요..ㅎ~
참 고마워요..엄마께서 저리 강건하시니..
우리는 모두...나이가 들어갑니다....
웃었야죠...ㅎㅎㅎ 그쵸~
후훗~~당근 나이 들어가지요.
누구나..
저도 어느날엔가 ..지금 울엄마의 나이가 되어 있겠죠.
그 날에도 지금 엄마처럼 건강하고 고울 수 있을지..
자신이 없네요..^^*
친정 나들이....행복 가득 담아오셨군요~ㅎㅎ
어머님께선 벗님과의 산행을 두고두고 추억하실거예요.....
가끔은.............이렇게....훌쩍 어머님 품에 안겼다 오세요~^^
벗님과 어머님의 달콤한 사랑이 예까지 날아옵니다~~ㅎ
부럽기만 하구요.^^
울엄마는 관절염때문에 나들이조차 힘든데 말입니다.
지금처럼 오래도록 건강하시길 빌께요.
울산 시내에서 가깝고, 산행길도 잘 되어있어서..울산 시민들 건강에 아주 아주 도움을 많이 주는 산이랍니다. 저도 일주일에 2 번은 필히
정상에 올라 갔다오곤 하는데..(*농협쪽에서 올라가 깔딱고개를 지나..정상까지 왕복, 3시간~3시간반..넉넉잡아서.. 아주 멋진 산임.) 담에 오심..
필히 열락하고 오세요..제 핸펀 번호는.....pwaulsan.com 에 있답니다. 잘 찾아보시길.찾아보시고..리플에 답을 주기길...(보물찾기 같네요) ..
근대? 벗님은 어디사세요 ? 실례가 안된다면...비공개 처리합니다. 넘, personal reply 이래서..죄송. (*타인들의 눈을 의식해서..임.) [비밀댓글]
울산에도 이리 깊은 산이 있었던가..싶게..
산이 깊고 좋았어요..다만 계곡이 없어 조금 아쉬웠지만요.ㅎ~
일주일에 두 번 씩이나요?
산행도 즐기시는군요..^^*
엄마네는 울산시내에 있어요.
저희는 엄마만 아는 지름길로 올랐어요.
보통 사람들은 길이 있는지도 모르는..ㅎ~
여긴 일산신도시..울산에선 아주 먼 곳이죠.
사실..전..
블로그 인연은 그냥 블로그 인연으로만..
제 나름의 원칙을 갖고 블로그를 한답니다.
죄송해요..
이해해 주실거라 믿으며..^^*
[비밀댓글]
충분히..이해할게요. 아하, 일산에 사시는 군요..ㅎ. 전,남쪽 어느 도시에 사시는가..생각했죠.
여튼, 울산관련한 자료와 사진이 올라오니..나름 기분이 더 좋은 아침이네요. 참, 산행도 무지 좋아합니다.
벗님 어머님처럼...깊은 산과 산행로가 없는 길을 따라 가지는 않치만..ㅎ..좋은하루.. [비밀댓글]
블로그에서 맺은 인연이 참 좋은 현실의 인연이 되는 경우도 종종 있긴하더군요.
그리고 그 반대의 안좋은 경우도 더러 있구요.
전 그냥..제 삶의 기록이 목적인 공간이라..ㅎ~~
LAX~wind님은 참 멋지고 여유로운 삶을 살고 계시는 듯 보여요.^^*
[비밀댓글]
블로그 open 운영목적은 저랑 같네요. 괜스레 제가 얘길해서 부담스럽지 않아서 다행.
오래전에 제가 벗님 블로그에 왔을때 보니, 블로그 운영에 따른 안좋은 사례였던지 아님..다른 case
였던지..벗님이 블로그 운영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가진 글을 올린 걸 본적이 있었는데..(지금은 기억이 가물거리는데..).
여튼..익명의 공간에서 일어날수 있는 부정적인 오해와 불편함은 존재하리라 생각합니다. 여튼, 저는 순수한 입장에서 얘기한거니.
혹여 불편하셨다면..이해바랍니다. 좋은 하루..^^ [비밀댓글]
얼마나 좋으실까?
너무 부럽네요
울엄마는 연세가 높으셔서
꿈도 못꾸는데.....
어머님 건강하시길 기도해요 벗님
그러니 벗님언니도 미인이시구나~~
엄마랑 함께...
행복한 여행이었군요.
도란도란 아름다운 엄마와 언니의 대화..
부럽습니다 ㅎ
한번도 친정엄마랑 여행한 기억이 없군요.
결혼전엔 이리저리 바빠서...
결혼 후엔 더 사는 게 바빠서...
몇 해전부터 함께 여행하자 말씀드리면 늘 거부하는 울엄마..
아이들 시끄러운걸 싫어하시거든요. 정신없어하시고...
그게 늘 섭섭해요..
섭섭해하면 안 되는데...
다른 딸들이랑은 여행 잘도 다니시는 울엄마..
그래도 엄마이기에 또 챙겨드리게 되고..
그러네요 ㅎ
언니가 큰 딸이라 어머님이 젊으시네요^^
오래도록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언니라 호칭해주니..정겹네요.^^
몇째 딸이였던가요?
아무래도 전 맏딸이다 보니..맏딸에대한 엄마의 정이 조금 유별하셨어요.
그걸 알기에..저도 엄마에 대한 마음이 더욱 각별하구요.
늘 가족모임만 하다보니..이렇게 엄마랑 단둘이 보낸 적이 거의 없었던 듯..
나이가 드나 봐요..
문득..옛시절이 생각나고 엄마에 대한 마음도 애틋해지고..
가능할 때..엄마랑 함께 하는 시간 마니마니 가져야겠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렇더라구요.
가까울수록 소소한 거에도 서운하고..그러면서도 또 이해하게 되고..
그게 다..사랑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어쩌면..어머님 마음안에 장미빛님이 더욱 애틋하게 자리하고 있을지도..
세월..절대 기다려주지 않는 다는 거..
그걸 명심해야할 거 같다는 생각을 요즘..마니 하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