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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다이어리/♥나의 하루1

유월의 호수

by 벗 님 2011. 6. 23.

 

 

 

 

 

 

오랜만에 자전거를 타고 호수로 향한다.

MBC드림센타 높다란 벽면에 걸린..

내 마음이 들리니?

나는 이 제목이 참 마음에 든다.

 

 

 

 

 

 

 

 

언제나 그렇듯이 방송국 앞에 줄지어선 청소년들..

대부분이 여자애들이다.

 

아이돌들의 공연이라도 있는지..

돗자리까지 깔고 앉은 거 보면..오래 기다린 듯 하다.

다행인지..우나랑 쏭이는 저런 거에 관심이 없다.

외려 내가 더 관심이 있는 편이다.

 

나가수..

그거 방청객심사단 신청해서 한 번 보고싶은 마음이 있다.

 

 

 

 

 

 

 

 

 

개망초 군락지..

 

♪~개망초 피면 눈물 나네..

     그 숨결 그리워지네..♪~

 

다시 개망초가 피었습니다.

 

퍼뜩 나오소~~

 

 

 

 

 

 

 

 

무슨 촬영 중인 모양이다.

잠시 머물러 살찐 잉어며..물오리며..

연꽃이랑 수련을 바라보는 자리..

저들이 차지해서 먼 발치서만..

 

수련도 봉긋이 꽃망울을 터뜨리고..

지난 여름날의 수련이랑 연꽃사진은

고대로 포토방에 머물러 있고..

다시 돌아.. 다시 이 자리인데..

많은 것들이 변했다.

 

 

 

 

 

 

 

 

 

짙푸른 녹음 아래 단란한 가족들..

어쩌면 아이들 어렸을 적엔..나도

 

세상에 대해..

삶에 대해..

사람에 대해..

사랑에 대해..

 

아이처럼 천진했었던 거 같다.

 

 

 

 

 

 

 

 

 

전통 정원쪽에서 나오는 한 무리의 학생들..

야외학습을 나온 모양이다.

꺄르르~~깔깔~~

우리 십대와는 마니 달라진 요즘의 십대들..

 

괜스레 콧등이 아려온다.

나는 나의 열네살적이 너무나 그립다.

아름다웠던 교정..친구들..선생님..

아카시아 뒷동산..

사랑하는 벗님..

 

 

 

 

 

 

 

 

 

올해도 한 발 늦게 찾아온 장미화원..

화려한 순간은 지나고  장미축제도 끝난 시점..

유월햇살에 지쳐가는 꽃잎들..

 

 

 

 

 

 

 

 

사진 찍히기를 좋아했었고..

사진 찍는 거도 좋아했었지..

 

우나랑 쏭이 자라는 모습..

단 한순간도 놓치기 싫어..

나는 매일..아이들을 찍고..찍고..

 

요즘은 내가 나를 찍곤 한다.

나를 남기기 위해..

 

 

 

 

 

 

 

 

 

호수를 바라보는 중년의 부부..

호숫가에 나오면 다정한 부부의 모습을 자주 만난다.

오늘 내가 만난 중에 제일 이쁘게 나온 풍경..

 

 

 

 

 

 

 

 

 

늘 앉는 호숫가 자리가 있다.

작은 미니돗자리를 깔고 앉으니..

발 아래에 이 작은 풀꽃이 베시시 웃고 있었다.

 

아무리 촛점을 맞추려 해도..

저 앙증한 꽃의 미소를 담을 수가 없었다.

이럴 때면..

사진을 배우고 싶은 마음이 생겨나곤 한다.

 

 

 

 

 

 

 

 

소란한 소리에 고개를 돌리니..

하늘하늘한 연보라빛 체크 남방을 단체로 맞춰 입은 친구들..

둘 넷 여섯 여덟..

흠..작은 수는 아닌데..

저리 똑같은 옷을 갖춰 입고 단체사진을 찍는 중이다.

 

조금은 이채로운 모습..

함께하는 누군가가 있다는 건

외롭지 않아 좋겠다.

 

부럽네..

 

 

 

 

 

 

 

 

저 꼬마아이들의 맑은 두 눈에..

세상은 얼마나 신비에 찬 것들일까..

아름답고 천진한 호기심으로 가득한 이 세상..

세상이 너희처럼만 순수하고 이쁘다면야..

 

왜?

슬퍼지지..?

저 이쁜 아이들을 바라보는데..

 

 

 

 

 

 

 

 

이토록 아름다운 호수를 누릴 수 있는 사람들은..

행복하지..

나도 덩달아 행복한 거지..

 

오늘도 내일도..

나는 아름다운 호수에 나와 나를 위로하려 한다.

 

 

 

 

 

 

- 벗 님 -

 

나를 남기는 일은 또
나를 기억하는 일...

덩달아 슬퍼지는 오늘
6월의 장마를 지나가고 있습니다..
덩달아 슬퍼지게 해서 미안합니다.

이런 우울바이러스..퍼지게 하면 안되는데..

죄송해요..바름님..^^*
일산호수의 풍광이 하눈에 전개되어
마음속으로 푸른 녹색이 들어 옵니다.
돌아고 싶은 시절...
그 추억이 없다면 정말 힘든 삶...
그리고 나를 남긴다는 것 만큼 중요한일이 또 어디 있을까 합니다.
선글라스에 비친 하늘이 너무 좋습니다.
좋은 오후되소서^^
누군가 저더러 그러더군요..
자기애가 유난히 강하다고..
그만큼 이기적이란 말도 되지요.ㅎ~

그래서 시시콜콜 나의이야기를..
부끄러운 줄도 모로고..
이곳에다 남기나 봅니다.


비가 오니..더욱 싱그러운 유월의신록들입니다.^^*

요새 셀카 찍는 재미에 푹 빠지셨구려 칭구~ㅎㅎㅎ
조그만 꽃 꽃마리 인듯한데~~~ 정말 귀엽고 작고 앙증맞지~~~촛점 맟추기 당근 힘들지롱~ㅎㅎㅎ
칭구도 함 해봐..

조금이라도 젊었을 적 모습..남기는 것두 괜찮은거 같아..ㅎ~

팬서비스 차원에서..셀카 찍어 올리면..

그 방..대박 날 거 같은데..ㅎㅎ~~
ㅎㅎㅎ 됫거덩~^^
잔잔한 호수를 보면서 사람들은 고요하다고 하지 그러나 호수안에서는 우리가 생각하는 반대가
있기도 한데 먹고 먹히고 눈에 보이지 안기때문에 고요해 보일뿐 ...고운모습 많이 남겨요. 사진은
고운순간을 영원히 간직할수 있으니~~~
그런 거 같아요..

아름다운 거 보면 ..사진으로 남기고 싶고..
내가 찍은 사진을 보면..사진 느낌대로 글을 쓰고 싶고..

이거 중독인 거 같아요..풀로라님..ㅎ~


사람들의 평화로워 보이는 얼굴 이면에도..
나름대로의 사는 시름..다 있을테지요..

그죠? 플로라님..?
.....고향,

그곳은
내게 무척이나 추웠다.

어쩌다가
이곳에서 가마니 둘레치고

새벽녘에
나를 낳아 떠났다가
7년쯤 지난뒤에...다시 또...


...그리고 그 겨울
어느 선술집 같은 순대국이겠지
이른 겨울, 열차에 내려 (구)일산역 각진 모퉁이집...

지금(?)
누군가 누워서 하늘을 보겠지
그 아래, 내 눈물...내 시린 아픔들을 가린 채...

혼자가 아닐거야...
구 일산역?

제가 사는 곳에서 아주 가까운 곳이네요..

요즘 좀 그렇습니다..길님,..

마음이 여여하지못해..인사도 제때 못 드리네요.

길님께는 늘..죄송함이 있습니다.

오래 알아..잊지 않고 챙겨주신 맘..잘 알기에..


오랜만에 뵈었는데..

밝은 모습 뵈어 드리지 못해 더욱 죄송스럽구요.


플래닛 때랑..저..마니 변했지요? ㅎ~
아이들이 커 가는,
성장변화의 속도만큼이나
우린 잃어가는 것이 비례적으로 늘어나겠죠..

살라미스만큼이나
당신의 살점을 얇게얇게 베어내 갈겁니다.
아퍼도 아프다 못할 만큼씩만 가져가다보니
가슴은 휑하고 혼자라는 의식이 덩그러니 자리 잡아가는 것이 아니려나요..ㅎ

지금은 무어라 부르나 모르겟는데
편하게 옛날 일산이라 생각해서 (구)일산, 내가 태어난 곳..

떠난지가 오래라 벽제, 원당에 사업하는 친구 둘,
9사단 정문 앞에 살던 촌수가 12촌이라던가 동생이 살구 그 정도...

12촌요.. 아버님 계보로는 아주 가까운 사이라..
고향을 잃어버린...아니 못 가보는...

문산에 땅이 조금 있어 관리차 이따금씩 올라가요..
언제 뵐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려나 모르겠다.

시심님 말씀을 빌리면
그곳에 칼국수 잘하는 곳이 있다구
뭘 그리 잘 먹으려구, 무한리필까지 곁들여서 소개해 주던데...ㅎㅎㅎ
그 친구, 자기 동네보다 일산을 더 잘 알던데...헤이리도 그렇구...

해피데이^^
구일산이 고향이시라구요?
지금도..그냥 구일산이라고 부르긴 하는데..
아파트단지가 들어서고 학교도 마니 생기고..
근 몇년 사이에 아주 마니 달라졌어요,

파주 문산..헤이리..
자주 드라이브 가는 곳이지요..
벽제 원당도 수없이 지나다닌 곳이지요.ㅎ~

시심님은 더욱 바쁘신가 봅니다.
바쁘단 건 너무 좋은 일이지요.
무언가를 한다는 건..
사는 거처럼 산다는 것이지요.

칼국수가 무한리핑이라구요..?
행주산성 아래엔 잔치국수가 무한리필인데..
맛도 양도 괜찮아요.
줄을 서서 기다려야한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ㅎ~

정말 너무나 오랜만에 길님 말씀들 들으니..
반갑고 좋으네요..

정겹고..편안하고..^^*

두번이나 그곳에 살았드랬어요..

태어나서...
그리고 떠났다가 초딩학교를 다녔었지요.

지금 기억은 물론 이때,
경찰서 관사에 살때였는데
그곳에 커다란 우시장도, 영화관도, 송포쪽에 독공장도...
이어질듯, 끊어지듯이 파노라마 같아요..

군 장교생활도
파주 적성 일대, 벽제, 용두리라고 서오능 근처를 아시나 모르겠다..

결국에
고향을 지척에 두고
부근을 맴도는 형국이었지요..
그 고향이 벗님을 두고 하는가 모르겠다...ㅎㅎ

원당에
사업하는 친구가 있어서 이따금 간다우..
미국시민권자라서 3개월 단위로 들어왔다가 나가고는 하지요..
격이 없는 사람들인지라서...

오늘은 빗줄기보다 바람이 거세네요..
건강 조심^^
벗님..저 위의 장미화원에 한번 가보고 싶네요..
정신을 혼미하게 만드는 장미의 향으로 가득할 거 같은..
넘 매혹적인 곳에 있으면 나도 그 매혹을 전염 받을 거 같아서..
벌써 금요일..주말 행복하시길요..
해마다 5월이면 장미축제를 하지요.

그땐 너무 북적거려 어떨지 모르겠지만..

5월 하루..장미가 만발한 날..날 잡아 꼭 함 다녀 가셔요.

아님..언제라도 이 호수에 다녀가셔요.

아름다운 곳이예요..


자전거를 타고 한 바퀴 비잉 유영해도 좋구요.
피프틴이라고..호수안에 자전거 대여자판대가 있거든요.

저녁에 음악분수도 볼만 하구요..

꼭요..아미고님..^^*
벗님
풀밭에 누울때 돋자리 까는거 알죠?

한참을 벗님과함께
호수를 산책한 기분입니다
잔잔하게 흐르는 호수처럼
벗님의 글이 내겐 그래요
호수처럼.....
고마와요..늘..

제 글..아니..

제 맘을 정성으로 읽어주시니..


좀 맑고 밝고 행복한 글을 올려야하는데..
요즘 계속 우중충해서..죄송스러워요.


전엔 그냥..풀 위에 풀썩~앉곤 했는데..
요즘은 작은 미니 돗자리를 꼭 챙겨간답니다.ㅎ~

자연속에 꼭 끼워 넣은 것처럼 잘 어울려 보이는 벗님님,
작은 풀꽃의 미소까지 놓치지 않은 섬세함은 시인들의 촉수인데,
호수가 건내는 푸른 말 잘 듣고 오셨나요?
호수에 나가면..온통 아름다운 것들 투성이랍니다,

눈길 가는 가는 곳마다..푸르고 맑고 평화롭지요.

제게 참 많은 위안을 주는 곳이랍니다.

지척에 이호수가 있어..얼마나 행운인지요..^^*
따뜻한 말이지요,,"내 마음이 들리니?"

가끔은 내가 내마음이 들리지 않는듯한 착각이 드는 날도 있더군요,,

그런날은 마음의 방문이 꽁꽁 닫힌 날이겠지요,,

긴밤,, 잘자요,, 벗님,,,,
요즘 블로그에 잘 들어올 수 없어..

한 번 들어오면..

밀린 글 써서..미리 예약해두고..

밀린 댓글도 달고...

그러다 보니..긴 밤..

이리 꼴딱 새우는 중입니다.ㅎ~


내 마음이 들리니?

내 마음을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면..

외로움은 없겠지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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