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6월 12일 깊은 새벽녘..
찌르님이 너무 오래 안보이시니..걱정이 된다.어디 깊은 산중으로 도 닦으러 가셨나..?
그냥 무탈하시기만을..부디 무사귀환하시기만을..
누군가가 떠난 후에야..그 빈자리가 더욱 그리운 줄은 알았지만..
참 그립네요..
찌르님 음성..
가슴 찌르르~한 가락들..
내게 너무 귀한 말씀들..
참 외롭네요..
다시 돌아온 이 마음자리..
참 고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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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어머님께 다녀 온 내남자의 코고는 소리..밉다가 미안하다가 서글프다가 사랑이라고..사랑이라고..
새벽 01시 34분..우나는 열공 중..지 말마따나..이젠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다.
걱정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던 쏭이가 걱정이다.기집애..나를 자꾸 눈물 글썽이게 만든다.사춘기 딸아이의 툭툭 내뱉는 말에도..서운해서 몰래 눈물짓는 참 못난 어미다..나는..
문득 창 밖을 바라본다.이 시간에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남자애..맞은편 집의 창 하나에도 여직 불이 켜져 있다.올려다 본 밤하늘은 새카맣지도 초롱하지도 않다.
별 빛 하나 뵈지 않는 빈 하늘..그저 모노톤으로 우울하다.
내일은 달라야하지 않을까..
더 이상의 침몰은 죄악이다..
내 소중한 인생에 대한 배반이다.
아..그러나 헤쳐나갈 힘도.. 길도 뵈지 않는다.
그러나 내일은 달라지기로 한다.
자꾸 눈물만 나고
허무해지는 마음..허무한 날들..
그나마 마음의 여력이 있을 때..
나는 나를 다시 사랑해야 한다.
내가 나를 사랑할 수 있을 때..
내 분신인 딸들을 사랑할 수 있을테니..
그 다음 사랑은..
그 다음에 생각하기로 하자.
지금 당장 급한 사랑부터 하자.
그래도 난 행복한 여자다.
사랑 ..있으니..
- 벗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