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5월 25일. 햇살 창창
아이들 학교 보내고..
내남자 보내고..
어질러진 아이들 침대며 책상이며 정돈하고..
후두닥 설거지랑 청소 끝내고..
창을 닫는다.
커튼도 내린다.
나만의 시간..공간..
조금 행복해지는 듯도 하다.
컴을 켠다.
컴이 부팅되는 동안 커피를 탄다.
김이 모락한 뜨거운 커피를 한 모금 마신다.
그리고 게임을 한다.마작..
내가 유일하게 하는 컴퓨터게임이다.
딱 한 게임만 하고 내 블로그에 로그인을 한다.
몇 번을 떠나고..돌아오고..떠나고..돌아오고..
이젠 블로그 친구님들 뵈올 면목이 없다.
그냥..내 맘은 그게 아니라고..아니라고..
구구절절 설명할 순 없지만..
그건 아니라고..
여전히 내 맘처럼 어수선한 내 방..
갈수록 말라만 가는 내 감성..
더해가는 내 삶의 무게..
지쳐가는 내 마음..
너무나 정성들이고 사랑했던 내 마음자리..
이젠 이 공간이 초라하고 부끄럽다.
이제는 내가 쓰는 넋두리들이 스스로도 억지스럽게만 느껴진다.
가식 아닌 가식..감정놀음..그래서..
부끄럽다.
커피 한 잔을 더 하려니..내남자 전화가 온다.
점심 같이 먹자며..
핑곌 댄다.그냥 가기 싫다는 말은 못하고..
점심 한 번 먹자고 지하철 타고 두 시간이나 갈 엄두도 안나서..
세금내야 하는데..어쩌구..하면서..핑곌 댄다.
쪼금 미안해 ..
"일찍 퇴근해서 북한산성 가서 잔치국수나 먹어요.."했더니..
"북한 산성?"
"아..아니..남한산성.."
"남한산성?"
"아? 아니.. 행..행주산성.."
요즘 정신줄을 어디다 놓고 사는지..
쇼파에 던져두었던 핸폰을 점검하니..
내남자 부재중 전화 1통..그리고 메세지 3통..
우나 기집애 내 폰만 가져가면 진동으로 해놓아서..
마침..오늘 우나네 학교서 입시설명회가 있다는 문자가 와 있다.
여기저기 기회 닿는대로 입시설명회를 다니는 중이다.
너무 복잡할 거 같은 요즘 입시요강들..
그래도 몇 번 설명회 다니고 나니 감이 좀 잡힌다.
너무 가라앉고 무기력하고 서글프고 암담한 나의 날들..
이 칙칙하고 어둡고 긴 터널을 언제나 빠져나갈 수 있을런지..
끝이 보이지 않는다.그래서..
점점 절망스럽다.
블로그를 열고 조금씩 마음을 추스려보려 하지만..
이런저런 희망의 다짐들도 해보지만..
난..지금 마니 지쳐있나 보다.
나를 내가 지탱하기 힘이 든다.
내남자 전화 끊고 커피를 타는데..
문득 마음이 우울하고 달콤한 것이 자꾸 땡겨서..
근 5~6년만에 커피에 설탕을 타려다가..
그래도 설탕은 몸에 해로우니..
조금 덜 해로운 올리고당을 넣을 심산에..
병을 집어들어 커피에 따랐는데..
아뿔싸~~~~간장병이다.
커피에 소금 넣는 경우는 있다 그러더만
간장이라니..
참..참..참..
이렇다.
요즘 모든 게..이리 엉망진창이다.
젠장~~~~~
- 벗 님 -
암튼 잘 있었네요..다시 또 반갑고..앞으로 좋은 글 부탁해요..
오며 가며 계절인것을..
계절..
오며 가며 인생인것을..
모던것은 오고..
모던것은 가는것을..
반갑습니다. 많이..
가끔 생각이 났더랬지요...ㅎ
다시 만나게 되어서 참 반갑고 첫번째로 모두가 건강하게 잘계신다는것 안심..너무 오랜 슬럼프는 아주 해로우니
봉사활동을 좀 해봐요.벗님보다 더 많이 힘들어도 꿋꿋하게 삶과의 전쟁을 하고있는 사람이 많으니까.
주변의 가족들이 모두 건강하고 보고싶을때 언제든지 볼수 있는데 무슨걱정 늘 감사한 마음을 가지면
행복해 질테니까요.그런데 정작 이렇게 말하는 내가 요즘은 우울모두..심해지고 있어요..어쩌지........
전에부터 생각은 했더랬는데..실천이 잘 안되네요.
사실..요즘은 마음의 여유가 참 없어서요.물론..
핑계지만요.ㅎ~
그래요..주위를 돌아보면..참 힘들고 불쌍한 사람들도 많은데..
이만큼이면 행복이라 할 수도 있는데..
무어가 그리 힘들다..이리 스스로에게 투정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냥..살아갈수록 삶의 무게가 자꾸 더해져 가는 것만 같아서..
플로라님 말씀은 언제나 마음에 잔잔히 와닿아서..다시 생각해보게 되어요.
마음의 위안도 되고요.
고마와요..플로라님..^^*
이민가셨나 했지~알고보니 성형수술하고 오셨구만 ..♬
머, 사는거 다 거기서 거기지 머.
답답하면 핫팬츠입고 공원 한바뀌 뛰고 오는 거지 머.
암튼 생환해 오심을 추카드리고... 일단..^^*
한동안 문이 닫혀져 있더군요...
많이 바쁘셨나봅니다..^^
여전히~
예쁜 우나... 쏭이...
가족들과의 사랑과 행복이 머문 자리여요..^^
근데요... 쏭이가 많이 컸어요...ㅎ
벗님의 고운미소를 다시 뵙게되어
넘 반갑고 감사해요...^^
이젠요~ 문 닫지 마시어요... 아셨죠~ 고우신 벗님!~~^^*
옆지기님이 모처럼 밥먹자고 하면 달려가야지~~ 뭐 이핑계 저핑계 다만들고~~~
난 여자분들 그러는거 싫더라~~~
다시 벗님의 글을 보게 되어 기뻐요.
어느날 문득 와 보니 굳게 닫혀 있던 문..
몹시 서운했지만 이해해며 돌아섰었지요.
저도 어느날 문득 문닫아 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지난 겨울부터는 대전을 비워두고 거의 서울생활을 하고 있어요.
아들 컴과는 낮시간만 친구할 수 밖에 없어 감질나지만
그래도 작은 공간에서 옹기종기 두 아들과 있으니 사는 맛 나는게 좋기만 하네요.
블로그친구들과는 저도 자주 왕래를 하지 않았답니다.
아마 섭섭한 친구분들 많으실 거예요.
(특히 아폴론 플로라님,미산님께 이 기회를 빌어 죄송하다는 말씀 전합니다.)
여튼 벗님을 다시 만나니 무언가가 황성화를 주신 것만 같아 좋아요.
글 다 읽어보진 못했지만 차차로 읽어 볼께요. 그동안 올라온 글이 많네요.
언젠가도 말했드시 댓글 없어도 너무 서운해 하질랑 마시고
게으른 아낙 오늘도 그냥 가는구나 그리 생각해 주시길...ㅎㅎㅎㅎ
그래요 이연님..
누구를 감히 다 이해한다 말 할 순 없지만..
이연님이 제 방에 뜸해도..댓글 달아 주시지 않아도..
하나도 서운 한 거 없이..가끔이라도 다녀가 주시면 고맙고..그랬어요.
아마..이연님 마음을 다는 아니라도..이해하기때문이 아니였을까..
혼자 그렇게 생각해 봐요.ㅎ~
그처럼 이연님께서도 제 마음..이해해주실 거라 믿구요.
그러기에 인사도 없이 훌적 떠났다..다시 와도..이리 반겨주시는 거겠지요.
얼굴 한 번 뵌 적 없지만..
감성이나 품성..다 느껴지는 듯 하니..ㅎ~~
무슨 일이 있더라도 이연님께선 블로그 닫으시면 않되요.
이연님의 사진을 보면서..
이연님 방에서 위안을 얻으시는 분들이 참 많으시니까요..
저부터도..그래요.
저도 꼬박 인사드리지 못하지만..언제라도 이연님 방에 갈 수 있다 생각하면..
마음이 참 푸근해지거든요.^^*
하나도 안 섭섭해 할테니..절대 그런 생각일랑은 마셔요..이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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