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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모놀로그/☎독백1

참 그리웠습니다.

by 벗 님 2011. 5. 23.

 

 

 

 

 

 

아침엔 날이 흐려 기분이 좋았습니다.

요며칠 흐리고 비 내려 행복했습니다.

 

참 이상하죠?

 

이런 흐린 날이 좋으니..

비 내리고 안개 자욱하면 더욱 좋으니..

태생이 그런가 봅니다.

 

햇살이 슬몃 고개를 내밀기에 집안의 커튼을 모조리 닫았습니다.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이런 고요와 어둠이 나는 좋습니다.

 

참 별나죠?

 

 

어두워진 거실 한 켠 노트북 앞에 앉아 이 글을 씁니다.

요즘은 진한 블랙커피에 우유를 약간 섞어 마십니다.

그러면 한결 부드러워진 커피맛을 음미할 수 있어 좋습니다.

원래가 달콤한 것을 좋아하는 난..

설탕을 한 스푼 넣을까..잠시 갈등하지만..

이젠 설탕의 달콤한 유혹 쯤엔 너끈합니다.

 

 

아~~좋으네요..

 

이리 내 마음 주절주절 ~~넋두리 할 수 있으니..

내 좋은 벗님네들이 내 넋두리 들으러 와 주실거라 생각하니..

 

너무 좋으네요..

 

 

 

 

 

 

 

 

어쩌다 보니 내 방 친구분들 목록이 싸악 다 날아가버리고..

지금 내 방의 친구분은 달랑 세 분이십니다.

그래도 너무 행복한 이 기분..아실려나요?

차츰..인사 드리고 죄송하단 말씀도 드리고..

그래야겠지요.

사실..아직 마음이 어수선하지만..

차츰 정리되고 나아지겠지요.

 

그간..방문 꼭꼭 걸어잠그고 홀로 끄적끄적거리긴 했지만..

늘 시들시들~~그랬답니다.

그냥 억지스런 혼자만의 넋두리만 되어지고 마음엔 먼지만 폴폴거렸답니다.

그래서 그간의 나의 이야기들이 초라하게만 느껴져 부끄러운 맘입니다.

 

 

앞으로도 자주 인사드리지도 못하고..

예전의 열정으로 이 공간을 사랑할 수도 없겠지만..

또 어느날은 예기치 않게 홀연히 문을 닫아 거는 불상사가 생길지도 모르겠지만..

 

참 염치 없지만..

너무나 이 공간을 사랑했고 이 공간에서 만난 벗님들을

그리워했다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참 그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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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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