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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가족 이야기

솔마루걷기대회

by 벗 님 2011. 5. 16.

 

 

 

 

 

울산 친정 가는 길이다.

어느 휴게소였더라?

위대한 탄생을 보기 위해 휴게소 TV 앞에 앉은 울식구들..

요즘 내가 빠진 남자..백청강..훗~~

 

오늘 미션은 내생애 최고의 노래..

청강은 HOT의 We are the futuer..

나는 열광했고 가슴은 벅차게 뛰었는데..심사평이??

 

울산에 도착하니 새벽 1시경..

울엄마는 마침 깨었다면서 엘리베이터 앞에 미리 서계셨다.

늘 우리가 도착하면 아무리 새벽 깊은 시각이라도 깨어

한참을 얘기나누시길 좋아하시던 울아빠..

마침 오늘부터 일을 나가셔서 곤하신지..깊이 주무신다.

 

 

 

 

 

 

 

 

 

 

 

 

 

 

언니 언제 오냐며..?

오면 어디 갈거냐며..?

동생들은 미리미리 물어온다.

우리의 짧은 여정에 맞추어 살뜰한 일정을 짜맞추어 놓는다.

일단 오전엔 엄마랑 마침 개최되는 솔마루걷기대회에 참가하고..

오후엔 밀양 홍주네에서 다들 쪼인하기로 했다.

 

열심히 준비운동을 하시는 울엄마..

뭐든 열심히 하시고 뭐든 참 잘하시는 울엄마..

 

이 세상 가장 든든한 나의 후원자..의지처..안식자리..영원한 내편..울엄마..

 

세상에서 나를 가장 사랑해주는..엄마..울엄마..

 

 

 

 

 

 

 

 

 

삭막한 공업도시 이미지만 가득하던 울산도 참 마니 변했다.

울아빠가 아침마다 한바퀴 둘러보신다는 수변공원..

참 아름답게 조성해놓았다.

이 호수를 한바퀴 돌고 난 후 본격적인 걷기대회가 시작된다.

걷기대회라기 보단 산행에 가까운..

제법 길고 힘든 걷기코스였다.

 

 

 

 

 

 

 

 

끝없이 이어진 사람들의 행렬..

집에서만 보내었으면 그렇게 딩굴딩굴 게으름만 만땅이였을텐데..

 

휴일의 하루..

사랑하는 가족들과 푸른 자연과 호흡하며 건강도 다지고..

그야말로 일석이조..

 

하루하루..순간순간..의미롭고 가치있게 살 일이다.

 

 

 

 

 

 

 

 

경쟁심리가 발동한 울쏭이..

제일 앞에 가고싶다며 걸음을 재촉한다.

산행을 할 땐 항상 제일 앞에 가신다는 울엄마도 ..나도..

앞자리로 진출하기 위해 사람들 사이를 헤집으며 앞으로 나아간다.

내남자와 우나는 저 뒤로 쳐져서 보이지가 않는다.

 

 

 

 

 

 

 

 

산 한 구비를 넘고 ..

힘들다고 툴툴거리며 불평할 줄 알았던 우나랑 쏭이가 잘 따라온다.

할머니랑 함께 하는 이 시간이 소중하다는 걸 딸들도 느끼는 게지..

 

온 산엔 찔레꽃 향기가 가득한 오늘을

 

 

 

 

 

 

 

 

 

걷기대회 치고는 난코스였고 긴 여정이였다.

저 아래 ..한무리의 사람들이 모여있는 양궁장이 반환점이다.

저곳에서 간단한 식사를 하고 기념품도 받고..

 

 

 

 

 

 

 

 

 

주최측에서 제공해 주는 김밥..던킨도넛이랑 우유..

그리고 등산복 상의..공짜라 더욱 푸짐하다.

 

5월 햇살에 발갛게 익은 딸들의 볼이 탐스럽다.

힘든 산행 후의 만찬..그 꿀맛을 조금 알려나?

 

내남자와 딸들은 더 이상은 못걷겠다 ..백기를 들고..

나는 여전히 기운이 창창하신 울엄마랑 산길을 걸어 돌아가기로 한다.

 

돌아오는 길..

걷기의 한계를 느낄만큼 다리가 아프고 힘들었지만..

울엄마랑 함께여서 좋았다.

울엄마랑 함께한

더 없이 행복하고 오래 남을 시간이였다.

 

 

 

 

 

 

 

 

 

 

 

 

 

 

 

 

온산에 찔레꽃 향기 아찔한 날에..

 

울엄마의 사랑꽃 향기

 

온가슴에 하얗게 사무치는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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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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