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얘기하는 사람은
삶에 대한 강한 열망을 표출하는 것이다.
죽고싶다..
살고싶다..
둘 다.. 삶에 대한 간절한 희구이다.
-벗 님-
87.5.29
도대체 사랑하기만도
짧고 벅찬 세상에 미워하고 증오하고 비판할 틈이 어디 있다고..
왠지 죽는다 생각하니 심장의 고동이 더 빨리 뛰고 눈물이 고여오고 얼굴이 경직된다.
요즘들어 부쩍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전에는 내가 죽는다는 일을 상상도 해보지 못했는데..
한창 피려고 봉오리를 맺고 있는 한껏 부푼 꽃봉오리를 꺾어버리는 것은
아주아주 나쁜 일..
허드러지게 피고나서 땅바닥에 흩어진 꽃잎의 시체들은 처절하도록 슬펐다.
그러기에 가장 아름다울 때 꺾일 수 있다면.. 죽을 수 있다면..
언제까지나 남은 사람들에게 그런 아름다운 모습으로 남게 되겠지.
그러기에 죽기전에 무언가를 해야하지 않는가..
이대로 이렇게 살다가 ..어느날 갑자기..
아~~그건 너무 허무하다.
그렇게 죽어버릴 순 없다.
죽음 앞에서 온화할 수 있는 그런 날들을 엮고..마음을 다듬고..
그리고 사람들에게 최대한으로 대해주리라.
열심히..지치도록 열심히..
이제는 마음을 잡자.
모든 것을 하나씩 정리해 나가자.
그리고 마음을 단단히 하고.. 각오도 새로이..
그리고 결코 무너지지 않을 인내를 키우자.
때론 냉정해지자.
꼭 그래야할 땐..
가슴을 비우고 머리를 가득 찬기운으로 채우자.
꼭 그래야할 땐..
마음은 울더라도 ..슬퍼 못 견딜지라도..나중에 나중에 실컷 울어버리면 된다.
아~이제는 결단을 내려야겠다.
♥
죽음은 어차피 오기마련인 것을요..
사랑하는 그대여..
어둠 보다는 빛을 향해 고개를 들기를 바랍니다.
- 스무살 벗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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