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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포임/♣사랑한다는 거

안개사랑

by 벗 님 2010. 11. 11.

 

 

 

 

시골에 다녀올게요..

 

330

 

 

 

 

 

 

 

 

 

 

 

 

 

 

 

 

 

 

 

저기..희미한 실루엣으로 앉아 있는 나..

 

보여요?

 

통유리로 된 창가의 이 푹신한 쇼파가 참 마음에 들어요..

 

종이컵에 담긴 따스한 커피를 홀짝이며..그냥 ..

 

 

저 자리에 한참을 앉아 있었어요..

 

그냥..앉아 있었어요..

 

그냥..

 

그냥이라 하지만 그냥이 아닌 거..

 

아실려나요?

 

 

 

 

 

 

 

 

 

 

 

 

 

 

 

 

 

마음이 회색빛으로 가라앉고..

 

가슴에 파란 슬픔이 스미기 시작했어요..

 

 

 

나는 안개 자욱한 새벽..

 

유록빛의 키 큰 나무 우거진 숲길을 걸어가고 있었어요..

 

 

 

나는 마음이 아팠어요..

 

너무 아팠어요..

 

 

 

 

내 생애 다시 없을 슬픈 행복이 안개처럼 내리는 날이였어요..

 

 

나는 슬펐어요..

 

  

나는 행복했어요..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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