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 다녀올게요..
저기..희미한 실루엣으로 앉아 있는 나..
보여요?
통유리로 된 창가의 이 푹신한 쇼파가 참 마음에 들어요..
종이컵에 담긴 따스한 커피를 홀짝이며..그냥 ..
저 자리에 한참을 앉아 있었어요..
그냥..앉아 있었어요..
그냥..
그냥이라 하지만 그냥이 아닌 거..
아실려나요?
마음이 회색빛으로 가라앉고..
가슴에 파란 슬픔이 스미기 시작했어요..
나는 안개 자욱한 새벽..
유록빛의 키 큰 나무 우거진 숲길을 걸어가고 있었어요..
나는 마음이 아팠어요..
너무 아팠어요..
내 생애 다시 없을 슬픈 행복이 안개처럼 내리는 날이였어요..
나는 슬펐어요..
나는 행복했어요..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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