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만나러 갔다가
산길만 헤매이다 왔다.
안개 자욱히 내린 날이였고
내맘이 안개 속에 갇혀버린 날이였다.
낙엽을 태울 수 있는 마당을 갖고 싶습니다.
담도 없는 집에 하얀 나무울타리 둘러놓고..
예쁜 우체통 하나 세워 두고 싶습니다.
날마다 그리움이 배달되어오는 우체통 하나..
갖고 싶습니다.
2010.8.31유일레저에서..
-벗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