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이 포임/♣사랑한다는 거

후우~~

by 벗 님 2010. 11. 30.

 

 

 

332

 베란다 블라인드에 비추인 내그림자..

 

 

 

 

2010.11.29.

 

 

 

 

 

 

 

 

 

 

 

 

 

후우~~~

 

심호흡이 필요하다.

 

숨이 잘 쉬어지지 않는다.

 

먹먹하고 막막하다.

 

 

 

이젠 이곳에다 최소한의 내마음을 오롯이 내려놓을 수도 없다.

 

잣대로 가늠하고.. 재고.. 추측하고.. 따지고..눈치보고..

 

 

 

이 공간을 너무 사랑하지만..

 

예전같아지지가 않는다.

 

그렇게 되지가 않는다.

 

마음이 서서히 닫혀 간다.

 

이젠..내마음 다 들키고 사는 거..

 

그런 거 안하기로 한다.

 

마음이라는 것이 시시각각 흐르고 일렁이고 그러다..

 

어느날은 출렁거리기도 하는 것이거늘..

 

 

 

마음은 이제 마음 안에다 꽁꽁 묶어둘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이 공간..

 

어쨌거나 내마음 풀어낼 수 있어..좋았었는데..

 

그래서 사랑했는데..

 

너무나 사랑하고 그리워 했었는데..

 

이젠..어디에다 내마음 내려놓지..

 

 

 

 

 

 

 

 

 

 

 

 

 

이런 감정 놀음..지극히 사치스런 것일까..

 

사느라 시름 앓는 사람들에겐..너무나 한심한 작태일까..

 

 

후우~~

 

마음이 갑갑해 미치겠다

 

왜 이리 슬프고 막연할까..

 

다 놓고..다 버리고..도망치고 싶다.

 

무엇보다 나자신으로부터 벗어나고 싶다.

 

이런 넋두리마저 비난 받을 거 같아..

 

이조차 후련히 토해내지도 못하겠다.

 

점점 사는 일에 자신이 없다.

 

 

 

후우~~

 

눈물이 방울져 콧잔등을 타고 흘러내린다.

 

왜 뺨이 아니고 콧잔등으로 흐르지..

 

이 와중에 이런 의아심을 품는다.

 

내 눈물이라는 것이야..

 

시도때도 없이 맺히고 구르고 하는 것이니..

 

그리 심각해질 필요는 없을 거 같구..

 

 

 

나아지겠지..

 

오늘은 어제보다 괜찮아질거야..

 

그렇게 희망하면서 그런 듯이 살아온 날들이였지만...

 

더 이상 그런 자기위안이 통하지가 않게 되어버렸다.

 

 

 

 

 

 

 

 

 

 

 

 

 

후우~~~

 

눈물 한 방울 흘리고 나니..

 

그나마 숨이 조금 쉬어진다.

 

이럴 이유가 없는데..

 

나는 스스로를 저 아래 끝간 데 모를 곳으로 추락시키고 있다.

 

 

 

마음이 아프다..

 

내 이기심 때문에 치루어야 하는 너와 나의 고통이 슬프다.

 

언젠가는 내가 너를 껴안고 함께 추락할지도 모른다.

 

나는 그것이 무섭다.

 

그것이 죽음을 초래할지도 모른다는 극단적인 상상을 한다.

 

세상 속에 아닌 듯 비일비재한 그런 류의

 

죽음과 애증을 빙자한 잔인한 죽음..

 

 

 

어쩌면 ..

 

내 몸 어딘가에 치유불가한 암세포가 자라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공포가

 

나를 언습해 오곤 한다. 요즘들어..

 

나 살아오는 날동안의 죗덩어리들이 엉기어

 

그렇게 암세포로 자라나고 있었을지도..

 

 

 

나의 죄여..나만은 너를 용서해주고 싶구나..

 

나의 죄여..넌 이미 죗값을 치루었다고 말해주지 않을래?

 

이런..또 주책없이 눈물이 흐른다.

 

 

 

 

 

 

 

 

 

 

 

 

 

사랑..

 

후우~~

 

누구라도 가장 하고픈 말이 수두룩 할.. 이 사랑에 대해..

 

나는 침묵하기로 한다.

 

 

 

사랑..

 

나는 이 사랑에 대해 암말도 할 수 가 없다.

 

 

사랑..

 

나..그거 제대로 해본 적..아무래도 없는 것 같으니..

 

 

결국 나는 사랑무자격자다.

 

 

 

후우~~

 

눈물이 흐르네..

 

자꾸 흐르네..

 

 

 

 

 

 

 

 

 

 

 

 

 

- 벗 님 -

'♡마이 포임 > ♣사랑한다는 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있을까?  (0) 2010.12.11
눈이 내렸어. 그대..  (0) 2010.12.08
그랬음 좋겠어  (0) 2010.11.28
안개사랑  (0) 2010.11.11
날마다 그리움이 배달되어 오는 우체통  (0) 2010.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