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일곱이라 그랬던가?
슈퍼 스타 K 라는 프로였던가?
여튼..난 별 관심이 없었는데..
이 노랠 부르는 우나 또래의 남자아이..
너무나 사랑스러웠다.
그래서 꽂힌 노래..
♪~본능적으로
오늘 글이랑 참 안 어울리지만..듣고 시퍼서..
추석 연휴..
먹장 구름이 내려앉은 잔뜩 흐린 하루..
우린 여행을 떠나기로 한다.
나 시집 와서 추석에 시골에 안내려가긴 처음이다.
더불어 친정에도 못가게 되어 아쉽지만..
여행에로의 설렘으로 위안해 본다.
주차장 입구에서 아빠차를 기다리고 있는 딸들..
고슴도치 엄마인 내겐 너무 이쁜 딸들..
어느덧 자라..아직 마음은 덜 자란 철부지 엄마에게
참 좋은 친구가 되어주는 딸들..
아직 초딩인 쏭이는 키가 성큼 자랐고..
고딩이 된 우나는 마음의 키가 훌쩍 자랐다.
이젠 정말 친구같은 딸들..
새벽같이 나선 길이라..
아침 허기를 달래기 위해 가는 중간에..고르고 골라 들른 식당..
저만치에선 일가족인 듯..한무리의 사람들이 수런수런..
저들도 추석연휴에 가족 여행이라도 하나보다.
식당에만 오면.. 살뜰한 울쏭이는 물을 따르고..수저를 셋팅한다.
며칠 전에 지가 직접 앞머릴 싹뚝 자른 우나..
전엔 친구들이 홍수아 닮았단다면서 시큰둥해하더니..
앞머릴 자르고는 친구들이 한 예슬 닮았대서..
좋아죽는 우나..
♥ 차창밖 풍경
지나치는 조형물이 참 이뻐서..
운무 자욱한 먼 산..
탄성이 절로 나오는 저 풍경을
고대로 담을 수 없어 안타까운 맘..
기차여행..
아직도 소녀적처럼 기차여행에로의 설렘이 있다.
사는 날 중 몇 날쯤은 오롯이 홀로인 여행을 떠나고프다.
어른된 지금도 여전히 소심하고 겁많은 나..
그럴 수 있을까?
말없이 살라하고 티 없이 살라 하네..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 가라 하네..
그렇게 살다..가고 싶다..
말없이.. 티없이..
물같이..바람같이..
- 벗 님 -
'♥삶 > 여행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추석여행3-고성 통일전망대 (0) | 2010.11.04 |
---|---|
추석여행2-곰배령 (0) | 2010.10.28 |
전주 한옥마을과 경기전 (0) | 2010.06.10 |
백양사 쌍계루 (0) | 2010.06.09 |
내장산 아랫자락에서 만난 풀꽃 (0) | 2010.06.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