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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사는 이야기

유일레저 가던 날-9월이야기

by 벗 님 2010. 10. 7.

 

 

 

마악 가을로 가는 9월 초입의 하루..

 

구름이 가을을 닮아가는 화사한 날에

삐삐언니가 온천엘 가자 한다.

 

센타에서 오전 운동을 끝내고..

왕언니랑 삐삐언니랑 나는 유일레저로 향한다.

 

 

 

 

 

 

 

 

 

 

가는 길에 만난 바이크를 타는 젊은이들..

 

헬맷도 없이..

 

바라보는 나는 아찔하고 아슬하다.

 

 

 

 

 

 

 

유일레저 근처의 곤드레밥집..

 

내남자와 정선에서 처음으로 먹어봤던 곤드레밥..

내남자..참 맛나게도 드시던..

 

청국장도 맛나고 밑반찬도 깔끔하니

다음에 내남자 데리고 한 번 더 와야겠다.

 

그런데 길치에 방향치인 내가

이 식당을 다시 찾을지는 미지수다.

 

 

 

 

 

 

 

 

후훗~~

우리센타의 왕언니..

 

울 친정엄마랑 동갑이다.

그러나 또래보다 20년은 젊어보인다.

TV특종 놀라운 세상..이던가??

여튼 TV프로그램에 동안으로 출연한 적이 있는 언니..

얼핏 보면 내 또래처럼 보이기도 한다.

 

햋빛으로부터 얼굴을 보호한다고..

여름날이 아직 대롱이고 있는 날에..

저리 마스크를 하구선 차에서 내린다.

나는 깔깔거리며 웃는다.

 

 

 

 

 

 

 

 

하필..오늘이 온천 휴무일이란다.

꼼꼼한 삐삐언니가 이런 실수를..??

 

내일 다시 오기로 하고..

그저 산책이나 하다 가기로 한다.

 

 

 

 

 

 

 

 

우리보다 먼저 다녀간 사람들의 흔적..

아름다운 사람은 머문자리도 아름답다..했던가..

 

언제부터인가..

나는 내가 머물다 간 자리를

자꾸 뒤돌아보는 버릇이 생겼다.

 

 

 

 

 

 

 

보광사였던가??

절이름이 가물하다.

 

계곡물이 흐르는 나무그늘에 자리를 깔고 누운 우리들..

언니들은 참 달게도 주무신다.

 

 

 

 

 

 

우리에게 그늘을 드리워준 고마운 나무..

햇살에 반짝이는 잎새는 언제나 이쁘다.

 

나는 잠은 오지 않고 마음만 아득하다.

 

 

 

 

 

 

 

 

마음이 서러운 나는 홀로 서성이다

 

저만치 놀러온 한무리의 사람들을 몰래 담는다.

 

 

 

 

 

 

 

개울가에 핀 꿀풀??도 담아보고..

 

 

 

 

 

 

 

홀로 피어 괜스레 눈길 가는 달개비도 담아보고..

 

 

 

 

 

 

 

물가에 쉬다간 어느 누구가 앙증맞게? 두고간

 

맥주깡통도 담아보고..

 

 

 

 

 

 

 

그렇게 나는 ..

 

내 인생의 목숨같은 하루를 죽이고 있었다.

 

 

 

 

 

 

 

 

  - 벗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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