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이거 뭐야? 몰라..어떤 남자가 주고 갔어?
누구? 몰라 ..주고는 막 달아나 버려서 누군지는 몰라..
어디서? 학교 앞에서..
너희 학교 애는 아니고? 응..사복 입었던데..
기집애..무심한 듯..시크한 척..건성으로 대충 대답한다.
요즘 학교에서의 지 컨셉이 시크~~란다..
이 커다란 선물 박스를 안고 교실에 들어서는 순간.. 아이들의 시선이 집중되고..집중 될 수 밖에 없는 것이.. 연합고사 치른 이후론 ..매일 지각을 하는 관계로.. 물론 그전엔 지각하지 않았다.
어제는 이러더라.. 엄마..선생님께서 나더러 내일 딱 하루만이라도 제발 지각하지 말래..
그러나..선생님의 간곡한 마지막 당부에도 불구하고.. 방학식 하는 그 날 아침에도 결국 지각을 하고 만 나의 딸..
푸하하~~나는 웃는다. 나의 딸의 그 어이없는 일탈이 나는 신기하고 가끔 재미도 난다..
지각이라..? 난..학창시절 12년간..단 한 번도 지각한 적이 없었다. 그건 학생으로서 당연한 의무라 생각했었으니까..
나와는 너무 다른 나의 딸을 보며.. 나는 기가 막혀 웃고..한편 재미나서 웃는다. 내가 절대 못한 일탈행위를.. 저리 태연히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나의 딸.. 가끔 존경스럽기도 하다..
여튼..선물이랑..편지를 반 아이들이 다 돌려 보는 동안.. 지는 아무 관심도 없는 척 했대나..어쨌대나..
- 벗 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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