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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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아.. 아직도 넌 깨닫지 못하고 있구나..
숙아.. 이처럼 밑으로..밑으로만.. 끝없는 방황의 길목에서 넌..헤매이고 마는 바보였니?
나의 숙아.. 지난날은 이제 아름다웠던 추억으로만 간직해라.. 지금 너의현실을 똑바로 응시해 보렴..
이제 그만 외롭고..그만 눈물 지어.. 네겐 네가 가야만 할 인생이 있는거야..
그 길이 비록 험난하다 할지라도 너는 꼭 이겨야만 하는거야..
이게 뭐니? 꿈같은 여고시절동안..네가 해 놓은 게 뭐가 있니?
넌 바보야..바보..
이제 울지만 말고 이 현실과 부딪쳐 보는 거야..
숙아..꼭..꼭 약속해...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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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
하얗게 흩뿌리는 가늘은 몸짓으로
밤하늘 별빛에 애원했습니다.
지나버린 시절은 철이 없어 행복하였으며..
내 꿈은 아가의 미소 마냥..
티없이 맑고 천진했노라고..
포스근히 젖어드는 애잔한 흐느낌으로
푸름을 동경하였고..
대지에 움트는 초록을 사랑했습니다.
내 꿈은 빛깔이였고
그 빛깔만큼이나 서러웠습니다.
하나의 음률을 떨구는 나무 아래에서
아직은 이루지 못한 나의 꿈을
서러워하지 않습니다.
이미 이루어진 것
그건 꿈이 될 수 없으니까요..
- 열일곱 벗 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