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휴일의 하루..
우나가 외출 준비 하는 모습을 지켜 보면서..
살짝쌀짝~~우나의 모습을 담아보았다.
그저 엄마가 사진 찍는 줄 알았겠지만..
거울을 보면서 춤을 추길래..몰카..
♥
손에서 한시도 놓지 않는 핸폰..
귀에서 잠시도 떼지 않는 음악..
음악이 없으면 숨이 멎을 것 같다는 딸..
저번에 나랑 라페거리 거닐다가..
우연히 발견한 저 합합스타일의 청바지..
엉덩이 부분이 펑퍼짐 한 게..난 별루더만..
"엄마..제발..오.. 제발.."
싹싹~~ 빌어가며..졸라대길래..
새로 산 청바지랑 매치할만한 옷이 적당치 않은지..
"엄마..이거 괜찮아..안 이상해요..?"
"글쎄..바지가 펑퍼짐 해서 우에는 딱 달라붙게 입어도 이쁠텐데.."
옷은 일단 지 맘에 통과되었는지..
앉아서 화장을 하기 시작하는 딸..
"엄마..혹시 내 팬티 찍는 거 아니죠?"
"니 팬티를 내가 왜 찍냐?"
여튼.. 엄마들은 다 거짓말쟁이들이라니깐..
푸훗~~
지 얼굴 꾸미고 가꾸는 데는 정말 지극정성인 딸..
밤마다 맛사지 해달라...팩 해달라..
얼굴에 뾰루지 하나라도 나면..피부과 가자..
언젠가는 얼굴에 스트레스성 여드름이 났다고..
그 얼굴로는 절대 학교 못간다고..
그래서 신종플루 핑계 대고 며칠..학교 안 간 적도 있다.
열 일곱살..나의 큰 딸..
내 속으로 낳았지만 어쩌면 저리 속속들이 나랑은 닮지를 않았는지..
그래서 때로는 서운하고 더러는 다행이다 싶고..
이름처럼..참 많은 행운을 가지고 태어난 나의 분신..
자기 이름에 너무 만족해 하는 딸..
대한민국에 단 하나 뿐인 이름..행.운.아.
그렇게 내겐 세상 가장 특별한 선물..
나에겐 너무 이쁜 너..
|
- 벗 님 -
'♥사랑 > 우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벽 2시 넘은 시각에 (0) | 2010.08.06 |
---|---|
우나랑 호수공원에 (0) | 2010.08.06 |
춤 추는 우나 (0) | 2010.07.20 |
딸..생일 축하해. (0) | 2010.07.16 |
우나의 월드컵 (0) | 2010.06.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