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척 곤하다.
자정을 살짝 넘긴 시간에..쏭이 시험공부 마무리 지어주고..
이제서야 커피 한 잔을 내려와 컴 앞에 앉아 본다.
블칭구님들께 참 미안하다.
요즘..인사도 안부도 잘 드리지 못하여..
그리고 내 친한 블친구 한 분의 우환으로..오늘 내내..마음이 아릿했다.
오늘도 사비나네 농원으로 보리수를 따러 갔다.
이 포스팅은 두 번 째 간 며칠 전날의 풍경들이다.
그러니..오늘로 세번째 다녀 온 보리수나무 그늘..
꺄르르~~~
여인네들의 지즐거림이 농원의 초록과 보리수 빨간 열매들과 어우러지던..하루..
삐삐언니는
보리수쨈과 내가 준 텃밭의 야채로 샌드위치를 만들었다며..
하두 맛있어 기절했다며..핸폰으로 사진과 함께..메일을 보내왔다.
샤론언니는 ..
보리수로 쥬스를 갈아마시고..샐러드용 드레싱도 했더니..
그 맛이 기가 막히더란다.
하루 내내 보리수랑 시름하느라..웬만해선 운동에 빠지지 않는 샤론언니가.
그 다음날 운동까지 빠지고..
삐삐언니랑 나랑 와인담그기에 대한 통화를 들었는지..
쏭이는 날더러 자꾸 와인을 만들어 보라 한다.
와인이 뭔지나 알고 그러는지..
♥
지난번 보다 보리수가 더 빠알갛게..더 탐스럽게..더 조로로록~~열려 있었다.
지난번 보다 더 크게.. 더 휘둥그레..더 호들갑스레 감탄을 한다.
사비나.. 삐삐언니..샤론 언니..
보리수 초록 잎사귀보다 싱그러운 미소들..
보리수 빠알간 열매 보다 정열적인 여인들..
보리수 따기 삼매경에 한참을 빠져 있던 우리들..
가장 편안한 차림으로 가장 평화로운 휴식을 취한다.
샤론 언니가 살짝 얼려온 막걸리..
다들 술을 즐기지 않는 여인네들이지만..
기분만은 누구못지 않게 낼 줄 아는 낭만파들..
♥ 보리수 그늘아래의 여인들..
사비나가 3시간을 보리수 따는 사람 처음 봤다며..
대단한 에너자이저.. 삐삐언니..
10 여년만에 오르가즘?을 느껴본다며
보리수에게 반해버린.. 샤론 언니..
보리수 따기엔 별 반 관심없어
혼자 노는.. 사비나..
퇴근길에 들리신 삐삐언니의 지인이신..모 증권회사 모부장님..
안면 있는 사이인지라..샤론언니가 보리수 열매를 따..권한다.
내가 옆에서 거든다.
"그거 남자들에게 좋다 그러던 걸요..마니 드세요."
꺄르르~~보리수 따던 여인들이 한바탕 웃는다.
카페.. 풍경..
보리수 따기 뒷풀이 장소..
이름처럼 풍경이 이쁜 카페..
추억어린 옛 물건들..
옛날식 TV..풍금..궤종시계..촛대..호롱불..
내 젊은 날의 심금을 울리던 추억의 멜로디..
오늘 대낮부터 막걸리판이더니..또 막걸리..
자주 접하다 보니..자꾸 땡기는 술..
건배..
무엇을 위해 잔을 부딪쳤더라???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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