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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스무살 이야기

사랑이 뭔데?

by 벗 님 2010. 7. 8.

 

 

 

이 노래만 들으면 가슴에 강물이 흐른다.

    아름답고 슬픈 강물이 흐른다.

 

    사랑하면 할수록..

 

 

138

 

 

 

 

 

 

 

87.4.15 

 

 

 

 13일 와서 14일 떠났다.

 

"숙아, 사랑한다."

 

"사랑이 뭔데.."

 

"몰라"

.

.

.

"숙아, 니 내 사랑하나?"

 

"난 아직 사랑이 뭔지 모르겠어."

 

 

 

 

 

 

모든것을 소중히 간직하고 싶었다.

이제 더 이상 잃고 싶지 않다.

눈물만이 가슴을 후련하게 적셔준다.

그냥 무작정 울어버린다.

 

뭐가 뭔지 모르겠다.

벗님이 이렇게 나약하게 변해버린 나를 보면 얼마나 실망할까..

내 여지껏 삶은 너를 만나기 위한 연습의 과정이였는데..

 

네 앞에 부끄럽지 존재로 서고 싶다는 갈망때문에

만남보다는 그리움만을 키워왔고

지난날 청명한 가을하늘만큼이나 높고 티없던 너와 나..우리 둘..

그 때의 나로 돌아갈 수 있을 때..너를 만나기 위해

 

내 몸뚱이에 자꾸만 쌓여가는 티끌을 지우려 지우려 ..

밤이면 별에게 하소하는 눈물도 떨구었건만..

 

이제는 그러한 작업도 부질없고...나로선 도저히 감당할 수 조차 없다.

 

 

 

 

강해지고 싶다.

 

순수하게 빛나던 나의 이상을 찾고 싶다.

 

이렇게 허우적거리는 내가 싫다.

 

정말 싫다.

 

 

 

 

 

 

잃어가고 있다.

찾으려하면 할수록 잃어만 가는 순수하고 아름다웠던 사람과 그 날들..

 

가슴이 쓰리다.

야윈 너의 얼굴이 애처로왔다.

그러나 냉담하고 무감각해져버린 듯이 굳어버린 너의 모습은 나를 안타깝게 하고 만다.

 

 

 

무엇일까?

진정 사랑함은 어떠해야 하는 걸까?

연민의 정..

야윈 너의 두 뺨을 나의 작은 두손으로

감싸주고 싶다는 마음만 일고 있었다.

 

눈빛과 말과 몸짓으로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 모두일까?

사랑함은 그 어떠한 둘의 결합보다도

정신적인 결합이

가장 소중하리라 생각한다.

아니..

그것 하나면 사랑하기엔 충분하리라..

  

나는 그냥 이대로 이렇게

이 자리에 서 있을 것이다.

네가 나를 향해 다가오면

내 작은 가슴으로나마

너를 고스란히 받아들일 것이다.

 

그 어떤한 조건도 필요없다.

단지 네가 나를 필요로한다면

나는 너의 필요한 존재로 서 있으리라..

  

그러다 홀연히 떠나고자 한다면

묵묵히

너의 뒷모습을 지켜볼 수 있는

내가 되리라..

 

 

 

 

 

 

인생이란 흐르는 것..

 

흐름속에서 울고 웃으며 만남을 반복하고

그 만남 속에서 사랑은 싹터 나는 것..

 

어찌 단 한 사람만을 단 한번 사랑할 수 있을까?

 

이 엄청 커다란 세상에

사랑하고픈 사람은 살다 보면 많으리라..

 

 

 

 

 

  

 

 

 

 

  스무살 벗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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