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9.20
지금 이 현실이 왜 이리 고달플까?
먼 곳을 향하는 이 마음..
난 그 곳을 갈망하며 반쯤 떤 시야로 달려드는 푸른 초원을 동경한다.
순간.. 꿈은 사라지고 말아,..
의미없는 한방울의 눈물을 아무런 이유없이 떨군다.
벗님은 날 그릴까..?
생각지 말자.
난 외롭지 않다고 오늘도 몇 번이나 외쳐대었는지..
나의 벗님도 지금 외로울까?
네게 편질 띄워야 할 것 같은데..
너의 진실을 그냥 알 수 있다면..
한 명의 진실한 친구도 없는 것은 정말 지독히 슬픈 일이다.
부정하고 싶지만 사실인 걸.. 난 어쩔 수가 없다.
영수의 안부가 궁금하다.
이경이..연이..명희 ..정화..
날 원망한대도 미안하단 말 밖에 할 수가 없다.
그 수렁에서 나만 빠져나온 듯하여..미안하다.
자신이 행복하면
불행한 이의 슬픔을 헤아리지 못하나 보다.
- 열일곱 벗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