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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열일곱 이야기

마음으로 쓰는 편지

by 벗 님 2009. 10. 15.

 

 

 

 

하늘은 유달리 청명하고 바람에 부대끼는 풀잎들도 싱싱한 오후

넌 지금 무얼 하고 있을까..?

저 하늘을의 구름을 좀 보렴..

새하얀 뭉게 구름이 작은 희망을 얘기하고 있잖아..

그동안 메마를대로 메말랐던 내게

이 가을하늘은 생명수와도 같은 무언가를 안겨준다.

 한껏 마시고 밝은 마음과 미소를 토하고 싶어져..

 

 

 

 

벗님..

자꾸만 자꾸만 이 현실이 가혹하다고 느껴지는 건..

내가 너무도 나약한 아이기때문일까?

눈물로만 보내기엔 허무한 많은 하루를 스치며

친구들의 재잘거림과 밝은 웃음이 한없이 부러워도

그렇게 그 웃음소리에 동참할 수 없는 내가 서글프기만하다.

난 왜 이리 외로운 아이가 되었나?.. 반문해보면..

돌아오는 건 공허한 메아리뿐..

가만 생각해보면 내 외롬은 타고난 천성인 거 같지만..

 

 

 

 

 

한 사람의 진실한 친구도 없다는 건 불행한 일이다.

누구나 행복하기를 바라듯 나 또한 불행해지고 싶진 않아.

그렇다고 애써 행복을 찾으려 헤매고 싶지도 않고..

 어제는 누군가의 한마디에 난 행복을 느꼈댔어.

 

아! 우리 인생이란 알 수 없는 것 투성이인 것 같아..

언제부터인가 현실을 외면만하고 살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후..

난 외로와서 미칠 지경이야..

 

 

 

 

 

벗님..

이렇덧 나약한 말만 늘어놓아서 미안해..

나만 그런 것도 아닐텐데..

세상사람 모두가 삶의 진통을 겪으며..극복하며 살아가고 있는데..

내가 유독 외롬을 타고 고민하는 것도

이 삶의 진통을 이기려는 나의 몸부림인지 몰라.

 

이기고 싶다.

끝내는 웃을 수 있는 진정한 승리자가 되고 싶다.

너와 나..좀 더 밝은 아이가 되었으면..

 

 

 

 

- 열일곱 벗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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