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5.4
외로웠던 4월을 꼬박 지나버렸다
방황의 계절이 열리고 갈빛은 녹푸르게 ..
그리고 소박한 꿈을 꾸는 개나리와 진달래는
이미 4월의 고독속에 묻혀버렸다.
목련도 나의 님인양..
쉬이 떨구는 이파리는 너무도 가련했다.
그러다 4월은 내 눈망울에 이슬을 가득 고여둔 채..
그만 훌쩍 떠나버렸다.
이제 나를 포용한 5월에 난 한껏 눈물흘리고 싶을 뿐
막연히 방황하고 싶을 따름이다.
5월이 가기전 나는 6월을 아지 못하리..
다만 나에겐 5월만이 존재한다.
오늘은 녹빛 풀잎들도 한층 산뜻하다.
따슨 태양아래 화사한 자태를 자랑하는 화단의 꽃들은
유달리 뽐내는 듯하다.
벗님아..
너를 잊어버리려 애썼지만
넌 또 다시 나의 영에 내려앉아 슬픈 미소만을 머금고 있다.
너는 그렇게 슬프다.
4월에 져버린 목련인양 그렇게 갸냘프다.
나는 또 다시 헤매인다.
너를 잊어야 할 것만 같은데
자꾸만 떠오르는 너의 모습이 원망스럽다.
아니..이제 가련하다.
너는 너무 힘들게 버티고 있다,.
금시라도 쓰러질 듯한 너의 모습..
벗님아..
내가 옆에서 같이 있어주고 싶다,
너의 버팀목이 되어주고 싶다.
그렇게 해도 좋을지 그것마저 깨달을 수 없다.
나는 외로와서 ..그래서 울고 있다.
너는 어떨까도 생각했지만
너의 현실을 난 하나도 알지 못한다.
벗님아..
너를 사랑한다..
하늘의 별들만큼이나..
보고싶다..너무..
눈꺼풀이 무거워진다.
이젠 자야겠다.
무척 피곤해.
- 열일곱 벗님 -
'♥추억 > 열일곱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의 색깔 (0) | 2009.10.13 |
---|---|
푸르게.. (0) | 2009.10.12 |
연주 (0) | 2009.10.07 |
4번-840323- (0) | 2009.10.06 |
외롭다..840320 (0) | 2009.10.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