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아빠..
난 울아빠를 많이 닮았다..
난 언제나 울엄마를 닮고 싶어했었다.
울엄마는 나와 너무 달랐고..
울아빠는 나와 너무 닮았기에..
나와 너무 다른 울엄마는 언제나 내 동경의 대상이였다.
스무살 내 자취방을 늘 지켜주던 울엄마와 외할아버지의 사진..
나는 울아빠의 사진은 지니고 다니지 않았다..
그럴 필요도 없이 나는 울아빠를 쏘옥 뺐으니까..
나는 나와 닮은 아빠를 닮고 싶어하지 않았던 것 같다.
울아빠는 내게..
여리디 여린 마음과 착하디 착한 성정을 주셨다.
나는 참 여리고 나는 착하다..착한 거 같다..
나와 아빠가 다른점이라면..
아빠는 세상에 많이 속으셨지만..
나는 울아빠 보다는 많이 영악하다..
나는 잘 속지 않는 편이다..
사람도.. 세상도.. 잘 믿지 않는 편이다.
그것이 내가 세상속에서 나를 지키는 갸냘픈 방식이다.
정말 술을 한 모금도 넘기지 못하시는 울아빠..
그 체질도 물려받아 술이 한 잔 이상만 들어가면 온몸이 뻣뻣해지는 나..
그리고 살풋 웃으시는 저 눈웃음도 고스란히 내게 물려주셨다.
남자 여럿 잡을 웃음이라던..
그 눈웃음을 내게 주신 거에 대해선 참 감사한다.
내동생들..월이..홍주..랑이..
나의 뇌리에 조각보처럼 조각 조각 엮어져 있는 아빠에 대한 기억의 단편들..
고향집 뒷산에 있던 밭에 가던 길에..
목이 마르다며 보채는 다섯살 무렵의 나에게..
커다란 나뭇잎 두 장을 희안하게 엮어 옴폭한 바가지 모양으로 만드신 후..
산길에 나 있던 작은 옹달샘물을 퍼 주시던 손길..
아빠가 밭일을 하시는 중에 심심하던 난 ..호기심이 발동하여..
밭가에 둔 아빠의 지게 등받이 쯤..네모난 곳에 내 몸을 디밀어..
몸이 지게사이에 끼인 내가 비명을 지르며 버둥거리자..
아주 쉽게 놀란 내 몸뚱이를 쑤욱 꺼내주시며 껄껄 거리시던 아빠의 웃음소리..
그 날도 툇마루엔 햇살이 반짝였고..툇마루에 걸터 앉은 아빠와..
마당에서 놀다가 쪼르르 달려가 아빠 무릎에 얼굴을 묻고 ..
우리가 이사가게 될 도시의 우리집에 대해 호기심 어린 눈으로 묻고있던 내 모습..
그리고 그윽하게 나를 내려다 보시던 아빠의 웃음가득하던 눈빛..
울산이란 곳에도착해서 트럭에서 내려 첫 발을 내딛는 순간..
얼기설기 엮어놓은 나무다리가 떠억하니 놓여있었다.
괜찮다며..전혀 무섭지 않다며..다리 위를 몇 번을 오가시며 시범을 보여주시는 아빠..
난 결국 아빠의 품에 안겨서야 그 다리를 건널 수가 있었다.
내가 그 다리의 무서움을 어찌 극복했는지는 기억에 없다.
단지 그 다리를 건너야만 갈 수 있었던 ..
점방이나 만화가게 월남방망이 팔던 집을 수도 없이 오간 걸로 봐선..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진 않았던 것 같다.
아빠는 젊어서부터 수석에 취미가 있으셨다.
내 방이며..거실엔 아빠가 깊은 개울..수석이 나올만한 계곡을 두루 다니시며..
모아 오신 돌덩이들이 수두룩했었다.
어느 날엔가..그럴만한 일이 있어 우리집을 다녀가신 오선생님..
그 돌덩이들이 탐나셨던지..
나를 교무실로 불러 은근히 그 돌덩이들을 본인에게 줄 것을 요구했다.
나는 그냥 그 말을 묵살했다.
그런 후에도 두어번 더 나를 부르셔서 그 돌덩이에 대해 말씀하셨지만..
난 끝끝내 아빠께 그런 말씀을 드리지 않았다.
그 당시엔 그 돌덩이의 가치나 수석이란 것에 대해 내가 알리 없었지만..
울아빠의 땀과 정성과 사랑이 깃든 돌덩이기 때문에..
어린 마음에도 그 선생님의 요구가 내겐 가당치도 않았던 것이다.
나중에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지만..그 당시 난 기계체조선수였고
오선생님은 얼굴만 봐도 우리모두가 벌벌 떨던 호랑이 감독님이셨다.
난 가끔 아니다 싶으면 선생님들께 대들기도 하던..당돌한 아이였다..
그리고 선생님들이 나를 함부로 하지 못한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아차렸다.
그러고 보니..우나가 나를 닮았나 보다..나조차 잊고 있었던 그 시절..보통은 넘었던 나..
아빠의 눈물..꼭 세 번을 보았다.
내가 이남자와 결혼시켜 달라며..내남자를 우리집에 데리고 간 날..
나와 내남자에게 이런저런 당부말씀을 하시던 중에 떨리던 아빠의 음성..
그리고 눈가에 어리던 아빠의 눈물..
난 아빠를 위해서라도 행복해야겠다고..
기필코 잘 사는 모습 보여드려야겠다고..다짐다짐 했었다.
그리고 우리 막내 ..영아를 시집 보내던 날..
아빠는 몸살이라 그러셨지만..
아빠의 두 눈이 결혼식 내내 발갛게 충혈 되어 있던 것을 나는 보았다.
그리고 어느 날엔가..나와 내 동생들을 한자리에 모아 놓으신 울 아빠..
그 날은 아빠가 7년여를 다니시던 회사에 사표를 던지고 오신 날이였다..
올망졸망한 여섯 아이들 앞에서..
아빠가 뼈가 으스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너희들 다 대학 시킬거니까 공부 열심히 하라시며..
그렇게 아빠는 울먹이셨다..
열 두살의 나도 어리디 어린 동생들도 전혀 울 것 같지않던 울엄마도..
모두 함께 울었던 그날..
정확한 기억인지믐 모르겠지만 나중에 엄마를 통해 얼핏 들은 바로는 ..
아빠보다 한참 늦게 들어온 대학출신의 젊은 사람이
아빠보다 윗자리로 승진한 부당인사에 대한 불만과
아빠의 건강이 그 당시 좋지 않았다는 이유가 겹쳐져 ..그리 되었다고..
문득 ..아빠랑 자주 보았던 이소룡이 나오던 영화가 떠오른다.
양쪽 발로 브이자를 그리며..이소룡이 공중으로 떠오르던 마지막 장면은 아직도 생생하다.
이번 여름에 뵈온 아빠는 많이 수척해지셨다.
저번 갈비뼈 다치셔서 2주 동안 입원하신 이후로 5키로나 빠지셨다고..
군 제대후에 이날 이때껏 똑같은 몸무게를 유지하고 있다며..늘 자랑이셨는데..
아빠의 저렇게 야위신 모습..
나도 평생에 처음 뵙는 모습이라..
마음이 아프고
가슴이 아리고
콧날이 시큰거렸다.
1051
♥ P.S
먼저 불혹을 넘긴 여자가
'아빠' 라는 유아기적 언어를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사용한 점 사죄 드립니다.
언제나 아이고픈 마음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직도 저는 아빠라는 호칭을 씁니다..
이 글을 쓰는 내내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습니다.
- 벗님 -
돌아가신 제 아버지모습과 흡사한
조금은 지쳐보이시는 모습이 짠하게 다가옵니다..
전 딸부잣집 아니 딸만 많은집 막내라
그냥 동질감이 느껴져...
친구님방을 거쳐 우연히 들렀는데
차분한 블방분위기가 참으로 편안하게 느껴지는데요..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훗~좀 많죠..?
얼마전 병원에 입원하신 뒤로 많이 쇠약해지셨어요..
딸부잣집의 막내..설움도 많고 귀염도 많았을 듯 하네요..
막내는 왠지 애틋한 마음이 들어요..
울 막내랑 난 13살 차이니..
나보다 13년이나 부모님과 함께 하는 시간이 적으니..
따지자면 그렇다는 것이지요..
참..반가와요 단미님..^^*
랜즈로 보는 세상님 방에서 뵈었어요..
이렇게 첫인사 내려주셔서 감사해요..
이렇게 부모님 이야기 올리면..
눈물짓는 분들이 계시어..가끔 미안한 마음이 든답니다.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곳에 계신 분들이 의외로 많으시더라구요..
단미님도 그러시군요..
위안이 되는 존재지요..^^
그저 동생들에게 주고싶어 하구
막낸 받는데만 익숙한 욕심장이랄지..ㅎㅎ
내만 울리고 있어요........
꼭 제 신세 타령같습니다....
음..내 맘이란 얘기시지요..?
쌀점방님글은 오타해석과 더불어 읽어야한다는..ㅋ~
신세타령이라니요..?
신세가 어떠시기에..
두 따님 고웁게 자라 가기 힙든 유학 떠나 공부 잘하고 있고..
떡자언니랑 알콩살콩..재미나게 사시는 듯 한데..
늘 유쾌해 보이시고..
뭐가 걱정이세요..?
참...한쿡말 어렵슴니당...ㅎ
세상의 아버지는 다 똑 같습니다.
어떻게 비쳐지느냐에 따라 다런거지요......
아버님의 표현은 담배물고 허 하니 계시는 거구요..
저의 표현은 씩 웃고 있는 겁니다.
애처롭기는 부모자식 세상사 그렇고 그렇습니다.
너무 가슴아파 하지마세요.......
걱정 없는 사람은 산에 누워 있는 사람 뿐입니다.
앗싸...오타점검...끝
지금은 안계시답니다.
저도 아버지를 많이 닮았답니다.
얼굴이며, 성격이며...
아버지에 대한 추억을 한아름 안고 있어서
언젠가 저도 글로 올리겠지만
벗님 아빠 이야기 읽으니
가슴이 찡해지네요.
맏딸은 아빠에게 더 다른 의미이던데...
저의 큰 언니는 아빠에겐 장남과 같은 존재였지요.
아, 그리고
기계체조선수였네요?
그 선생님 말 모른척 하길 참 잘했어요.
그런 꿋꿋함이 아빠에 대한 사랑때문이었나 봅니다.
이 나이에도 아빠라 그러는 거..
어르신들 보시면..뗏찌~~그러실거 같습니다. 하하~~
사실 제 우상은 울 아빠가 아니라 울엄마였지요..
언제나 착하시기만 한 울아빠..
한없이 좋으시기만 한 울아빠..
자라며 아빠께는 혼나본 기억이
딱..한 번..동생 때렸을 때..
그리곤 정말 한 번도 큰 소릴 내신 적이 없으신 것 같아요..
9월 ..시작하는 첫날부터..가슴 찡~하게 해드려 죄송해요..-.-
사실 전 맞이 대접만 받고..
거의 우리 둘째..랑이가 장남역할을 다 하고 있는 셈이랍니다.
기계체조..
내 인생을 돌릴 수 있다면..
그 때의 기억은 깡그리 지워버리고 싶은 ..악몽이였지요..
기억하기조차 싫은..
언제 얘기 할 날이 있을지도..
만약 아빠께 말씀 드렸다면..
아빤 수석들을 선생님께 갖다 드렸을 거예요..
딸을 위해서..
내 나이 등푸른 열일곱에 엄마 하늘 별 되시고
쓸쓸히 홀로 외로음을 달래시며 사셨던 울아부지
막걸리를 참 즐겨드셨던 아버지 때문일까?
지금도 난 막걸리를 참 즐겨 마신다
얼근하게 취하시면 혼자 흥얼거리시던 아부지의 홀로 아리랑
그땐 몰랐지만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아,
얼마나 가슴 찡한 아리랑이던가.
<인생이~~~~~살면은 얼마나 사나~~~~>로 시작되는
울아부지의 홀로아리랑
새파란 하늘
바라보며
흥얼거려 봅니다
어르신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벗님,
9월 입니다
가을 입니다
아름다운 그림 많이 그리세요~~~^*^
가끔은 울어도 괜찮습니다..
남자라는 체면일랑 접어두고..
가끔 소리내어 울어도 보세요..
오래 사는 데 지장 없답니다.^^*
난 실컷 울고 나면 좋던데..
후련해서..
얼마나 엄마의 따뜻한 품이 그리울 나이였을까요..
한창 감수성이 여리고 고울 열일곱 소년이였을텐데..
더구나 시인의 감성을 가득 가슴에 품고 있던 ...
열일곱 소년의 마음안에 엄마란 ..
별보다 많은 그런 사랑이고 그리움이였을 텐데..
등푸른 열일곱의 은범이를
불혹의 벗님이 가만히 안고 토닥여줍니다..
괜찮아..괜찮아..참 바르고 곱게 잘 자라왔어..
엄마도 ..별이 되신 엄마도..하늘에서 흐뭇해 하실거야..
아~~제가 왜 이리 눈물이 흐르지요..?
오늘 제 방에..눈물이 흥건하겠습니다..
어려운 시대 자식들을 키워내 보통의 우리아버님들의 모습입니다.
저도 눈물이 났습니다. 읽는 내내... 옆에 직원이 있어서 눈눌은 참았지만.
저는 2년 전에 아버님을 잃었는데 , 막내로서 늘 애만 태우던 제 자신 때문에 지금도 가슴이 아리답니다.
근데 벗님!! 앞으로는 이런 글은 저녁에 써주시면 어떨까요?~~ 글고, 남자여럿 잡을 눈웃음은 확인을 할 수 없으니 , 빼주시죠^^
오늘 이방 눈물 바다입니다......
우리 여기 문닫고.......
아예 퍼질러 앉아 통곡한번 합시다.....
속이 시원하도록...........
오신 분들이 쌀점방님 방인줄 착각하시겠습니다.ㅋ~
참..
저 지금 울다가 웃습니다..
울다 웃으면 어찌 되는지 아시지요..?
항상 등 뒤에서 묵묵히 우릴 지켜주시고 계시던..
표현은 없으셔도..사랑은 남몰래 깊으셨던 우리들의 아버지..
그러셨군요..남자의 눈물..
솔직히 여자들의 눈물과는 그 맛도 농도도 다름을 인정하는 바입니다.
2년..
오히려 그리움에 더 목이메일 시점이네요..
그러더라구요..돌아가시던 그 당시보다..
시간이 지날수록..더 실감나고..더 아프다고..
부모님들도 유독 막내에 대한 애틋함이 더하다 그러시더라구요..
9월..시작하는 첫 날에 이런 글 올려..우울모드 조성해서 죄송한 맘입니다.
어쩌나요..이미 엎질러진 물..하루..그냥 울어도 보시길요..-.-
눈웃음..음..그거 조만간에 확인시켜 드릴게요..^.*~
벗님
이젠 울지 마세요.
그렇게 눈시울 적시며 얘기 할 수 있는 아버지가 계신 것만 해도 행복인 걸요.
저는 돌아가신지 한참 됐거든요.
노래도 좋고 아빠도 좋고 딸도 좋고~~~
끄트머리 글 살짝 사람을 감동시키는 매력 그리고 글읽는 분에대한 배려~상당히 글쓰시는 재주가 부럽습니다.
이참에 다 때려 치우고 수필집 한권내세요~ 제가 한권 사드릴께요^^정말 최근 글중에서 제일 멋져요...
9월이 되니 가을을 타시는듯하네요~~~
난 눈물 날라고 했는데...울면 안되쟎아요^^좋은글 감사혀요~~
기억이나 할랑가..?
그 때..내심 좋아죽는 줄 알았다니까요..
내게 그런 소질이 눈꼽만큼이라도 있나..해서요..
그리고 오늘 또..은근 기뻐하고 있답니다.
제 글을 읽어주겠다는 최초의 독자가 생겨서..ㅋ~~
사실..전 시인이나.. 수필가나..그런 꿈도 가져 보질 못했어요..
지금도 그렇지만..그저 일기처럼 끄적이는 낙서수준인걸요..ㅎ~
이 블로그가 있어..이렇게 허접한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이 계심에 그저 행복할 따름이지요..
물론 꿈은 있어요..
나중에 책으로 엮어..내 딸들에게 물려주고 싶다는..
그 정도의 꿈은 가지고..이 블로그에 글을 올린답니다.
고마와요..좋은 말 해줘서..
그 울타리로 아버지가 넉넉한 모습으로 지켜 주셨군요
아버지 , 아버지란 우주같은 존재여서 알뜰함은 못 느끼지만
무던하고 든든한 품속에서 딸들이 성큼성큼 자랐군요.
아주 야무지게 아침햇살처럼 빛나는 어른으로 자라게 도와 준 아버지
벗님이의 무너짐 없는 성에 사는 성주님, 믿음이 갑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래봅니다.
이 땅에 계시지 않는 나의 아버지가 성큼 다가서는 느낌을 받으면서.
가슴이 조금 쬐~~하답니다
저도 아버지는 벌써 돌아가셨죠
살아계실때 좀 더 신경 써 드리는 딸되면 좋겠죠
우울분위기라...
우리 아버진 구두쇠였답니다
큰오빠 대학등록금 깎으러 가셨던 우리 아버지,...ㅋㅋㅋ
사는동안 내내 화제거리였답니다..
^________^
벗님 수필 쓰시면 애독자가 참 많을 것 같습니다.
잔잔한 언어로 감동시키는 재주
아니 마음이 있으시니 말이죠..
벗님 아버님 뵈니 마치 제 아버지 뵙는 것 같아요.
술 한모금도 못드시는 것도 비슷하시고..
호리호리한 모습까지도..
느낌이 참 그래요..
육남매 뒷바라지 하시느라 고생 참 많이 하셨는데..
참 부지런 하시고 깔끔하시고 굽힘없는 성격
우리 랑도 저보고 늘 아버지 성격을 쏙~ 닮았다고 그러네요
시골에서 농사지으시며
육남매 모두 대학까지 보낸다는 일이
쉬운일은 아닌데 정말 자식들을 위해
뼈가 부서지도록 희생하셨던 눈물겨움
그리고 숭고하신 마음이 헤어려지는 듯해
마음 짠~해 지네요..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셔서
자식들의 버팀목이 되어 주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벗님.
제가 기쁘면서도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언제나 고맙습니다.
세심한 배려..다정한 말씀..
그 시절에 육남매 다 대학 보내기란..
정말 쉬운 일이 아니였지요..
그걸 알기에..저나 동생들은 학교 다니며..
아르바이트를 했었답니다.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도 ..다들..그렇게 하더라구요..
장학금 탈려구 기를 쓰며 공부하던 일 하며..
돌이켜 보니..저도 나름 열심히 살았네요..훗~~
저는 언제나 소운님이 부럽답니다.
좋아하고 잘 하는 일을 하시며..
또 그렇게 인정받으시며..살아가시니..
그 삶이 가장 행복한 듯 보여..
언제나 부러운 맘이랍니다.
또한 그 사랑을 죄다 받아들인 벗님의 마음이 대견스럽습니다.
그리하니 부녀사이의 정과 사랑이 오죽하겠나 싶군요.
아버님 오래오래 건강하시길 바라며
벗님께서 그 은혜 오래오래 갚아나가시길 ... ^^
부러워지는 맘은 뭘까요?
'웃음소리,,,눈빛,,,'
사랑이 전해옵니다......
가슴 찡한 아빠에 대한 연민.... 곱고 아름다운 향기가 가득합니다.
불혹을 넘긴 딸...
늘 행복하시길 빕니다...
아버님 한 반ㅁ더 사랑해 주세요, 전 2년 전에 보내드렸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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