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 캐러..가자가자 하면서
비 내려 하루
비 온 후에 날 차가워 하루
그렇게 미루다
아침 햇살이 고웁다.. 떠나자..
오늘은 기필코 쑥을 캐고 말리라..
야무지게 다짐하고..일단 센타로 향한다.
제냐쌤의 째즈수업만 듣고..
아~~봄향 가득한 호수의 풍경속으로 달려나간다.
.
왜 이리 북적이지..?
아..? 꽃박람회가 시작 되었구나..
며칠..이 호수가 또 몸살을 앓겠다.
참..별나게도 대구 살 적엔
제1회 세계꽃박람회를 보려구
멀고 먼 이 곳까지 올라왔었는데..
엎어지면 코닿는 곳에 사는 지금은
한 번도 꽃박람회를 관람하지 않았으니..
그 당시엔 호수 전체가 박람회장이였는데..
지금은 군데군데 천막을 쳐서 선별적으로 입장하게 되어있다.
별루다..진짜 마음에 안든다.
호수 그자체가 아름다운 꽃 전시장이건만..
천막안에 어떤 정형화된 꽃들이 있는지 모르지만
공짜라해도 내키지 않는다..나는..
꽃구경을 오신 분들
연두빛 그늘 아래서 잠시 쉬고 계시는 듯..
조금은 지치신 듯한 모습들
지나다 보면..
저리 휠체어에 의지하신 분들이 참 마니 눈에 들어온다.
아이였고.. 소녀였고.. 청춘이였고.. 새댁이였을..
그렇게 흘러왔을 인생들..
고달팠으나 아름다왔었길..
휠체어에 의지해 있으나..
마음은 꽃처럼..축제처럼..
환하고 즐거우셨길..
아이들은 웃음이다.
사랑이다.
꽃보다 이쁘다.
선생님 따라..단체로 화장실 가는 중이란다.
바라만 보아도 행복해지는 저 풀꽃 같은 아이들..
저 순수의 결정..
저 천진한 모습들..
자꾸만 저 아이들을 쫓는 내 눈길..
나도 가끔 아이가 되고 싶다.
내남자가 가끔 세살 아이같다고 하는 거 보면..
내가 가끔은 아이가 되기도 하나보다.
북적이는 박람회장을 통과하니
다시 물결같은 평화가 펼쳐진다.
꽃 진 자리에 연두빛 봄날이 채색되고
그 그늘아래에 마주 앉은 다정한 사람사람들..
한참을 바라본다.
봄날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사람들을..
나..이러다 오늘 쑥이나 뜯을 수 있을려나 몰라..
호수를 가로지른 다리를 건너던 중에 만난 어르신..
한참이나 저 일렁이는 물결을 찍으신다.
겨우..살짝..저 모습을 담았다.
바닥이 훤히 보이는 저 맑은 물결이 마음에 드신걸까..?
후훗~ 혹시 블로그를 하시는지도 모르겠다.
모자 속에 감추어진 백발이 차라리 멋스러워 보이신다.
기타를 맨 저 연인네..
씩씩하고 활기가 넘친다.
단체로 오신 분들과 레크리에이션을 하는지..
처음엔 어색해 하던 사람들이 하나 둘..
율동과 노래를 하시며 즐거워 하신다.
저 보이쉬한 여인의 넘치는 에너지가 참 보기좋다.
지나가는 이들이 잠시 멈추어 나처럼 바라보다 간다.
저 아주머니들..
이른 아침부터 쑥을 뜯으셨나보다.
한 무더기 뜯은 쑥을 다듬고 계신다.
나도 어서 빨리..뜯어야겠다.
지나치는 풍경 다 쳐다보느라
벌써..한참이나 시간을 소일했다.
언제 뜯고..
언제 다듬고..
언제 쑥떡을 만들지..
서둘러야겠다.
내가 미리 봐둔 쑥 뜯을 자리에..
제비꽃들이 무리지어 피어나 있다.
홀로일때 보다 저리 무리지어 있으니 더욱 이쁘다.
사람도 그러하리라..
어우러져 함께일 때가 더욱 아름다우리라..
그래서 이 블로그 세상을..
그대를..그대들을..
너무나 사랑한다.
- 벗 님 -
쑥 캐러 가다가 만난 풍경들이 재미나고 ...
쑥 캐려고 마음먹은지 하루,이틀,시흘이 지나고
쑥은 많이 캐셨겠죠
쑥개떡도 하시공
대단해염
아직 한번도 만들어보지 못한 음식
나도 쑥 한번 캐러 가 볼까
어린시절엔 쑥 참 많이도 캤는데
어른이 된 후에는 바구니 들고 쑥 캐러 가 본 기억이 한번도 없네
쑥이 여자들한테 참 좋다는데...
전부다 쑥 칼로 자르던데왜 캔다고 할까 쑥 뜯으러 간다가 맞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뭐 딴지 걸려고 그러는것은 아니고 말입니다.이라도 할려고 하다보니...오늘 톰님이 늦네
가나맘님께서 쑥개떡을 한 번도 안해보셨다구요..
사실 저두 첨이랍니다.
쑥버무리나 쑥국은 끓여봤는데..
내일..저랑 쏭이가 만든 쑥개떡..올릴테니까..
꼭 드시러 오셔요..
쑥 뜯으러간다 한지 한참이나 지났지요..
저 날도 지나치는 풍경들 구경하느라..
그리 마니 뜯지 못해서..
오늘 내일 중으로 한 번 더 갈려구요..
이번에 뜯은 쑥은 살짝 데쳐서 저장해두고
두고두고..먹을려구요..
저..지금 쑥물로 맛사지 하구 있는 중이랍니다.*
나..요리는 젬병이지만
쑥개떡...제법 그럴싸하게 되었더라구요..
냉동실에 넣어두고 생각날 때마다
쪄 먹으면 되는데..
내일..따끈히 쪄 놓을테니..
박씨 아저씨..내일 오셔요..
빈 손으로 오시지 마시고..
뭐 맛난 거 하나 들구 오셔요..
일등하면..젤 마니 드릴게요..후
요리를 배운것이 하나도 기억나는것이 없어요
그래서 결혼할때ㅡ 친정엄마가 요리책 한질을 결혼선물로 사 주셨어요
아직도 그 책 보고 요리한다는
계몽사에서 나온 책
한국요리,서양요리,중국요리,일보요리까지
몇년전까진 요긴하게 써 먹던 책이었는데
왜 쑥 개떡도 만들지 못하는지
엊그제 이웃에서 만들어 주길래 아이들에게 주니 그런 맛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이라 맛이 없다니
또 만들지말지 주저주저 ... 생각보다 고향음식을 잘못해요.
순전히 엉터리.쑥 캐서 나도 찜질 해 봐야겠당.
딴지걸려면 내 하루가 다 모자라요
그럼" 방귀 뀐다" 이 말은 맞나요
방귀를 낸다 이래야지 ...
쑥을 캔다 ... 하긴 쑥을 자르는구나
칼로 흙을 비집고 삐딱하니 쑥 허리를 싹 오려내죠 요것이 우리말의 매력 아닌가요
번역으로 어찌 가능한 일인가요
전 아무리 생각해도 쑥을 캔다는 표현 너무 마음에 들어요...이상 다음에 또 태클걸기로 하고...
그래도 너무 예뻤지..멋진곳 구경 하는라 쑥은 얼마나 뜯었을까???
쑥이랑..국화를 구분 못해서..이제 겨우..구분..합니다..
냉이는 아직 어렵다는...ㅎㅎㅎ
무리지음이..어울림이 아름답지요...
제비꽃이 아우성을 지르는 듯합니다..봄 햇살 아래서...ㅎㅎ
어찌 쑥이랑 국화를 ..?
냉이는 딱~보면 냉인데..그참~~
도시에서 자라셨나봅니다.
사진 배워서
세상의 아름다운 풍경들을
좀 더 아름답게 담을 수 있었음 해요..
제비꽃 무리..
실제로는 몇 배나 더 이뻤거든요..
봄햇살이 이뻐요..
나랑 쑥..뜯으러 갈래요..?
어르신들 모시고
그리운 내 마음의 안식처
미산엘 다녀왔답니다
산방터에 올라서서
주변 경치도 감상하고 나무도 몇 그루 심고...
집에 돌아와
얼마 전에 뜯어서 말린 쑥
믹서기로 갈다가 잘 안 갈려
좀 더 말려두기로 하고....
쑥가루 만들어 두었다가
겨울에 칼국수, 수제비 할 떠 넣어서 먹으려구요
벗님
행복 그득한 하주 되세요~~~^*^
우리네 삶의 표지처럼 따사롭습니다
너무 멋지게 포장하지 않아도
인생길은 그리 냉혹하지도 이상야릇하지 않겠지요
이번 주도 더 행복한 인생길 되세요^^
즐거운 시간으로 승리하시길 사랑합니다! 행복하세요!!
여전히 맑고 고운님의글
성해두 호수공원에 갔었지요
꽃박람회 개막날,,,
만차..."대문마다 써 있는 글...
되돌아오는 길.
지나는 다리에서 컷,,'만하구..ㅎ
축제가 끝나면 더 활기찰 듯 해요
막을 걷어 내면 땅의 신선하고 아름다운
꽃 천지에,푸른 하늘의 만남을 사랑으로 보듬을꺼 같습니다.
평안하시구요
건강하시구요
성해였습니다
이방에만오면 아름다운노래와 아름다운글들에
가슴이 싸~해지는 느낌을 늘상 받습니다.
쑥캐는 모습보다 더 아름다운 세상을 만나고 갑니다....
에효 부러워라..
댕겨갑니다.
아름다운 밤 되소서
감칠맛 나는 맛있는 글이예요.
조미료 없이도 맛 난 글..
영상과 글,참 좋습니다..
그래서 벗님,쑥은 얼마나 뜯으셨나요?
쑥 버무리 하실 만큼~?
제가 젤로 좋아하는 쑥개떡 하셨나요?
아님 쑥 절편? 쑥 인절미...?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