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갈래?
같이 갈까?
혼자 가기 겁이 났던 걸까?
내가 있어 주길 바랐던 걸까?
살며..가고 싶지 않은 곳..
어둡고 칙칙하고 아픈 곳..
그 곳에 당신을 홀로 보내고 싶지 않아. 나도..
그런 곳일수록 당신과 더욱 함께여야 함을 알아.
같이 가자 해줘서 고마워. 당신..
당신 곁을 지킬 수 있어 다행이야.
힘든 거..나쁜 거..아픈 거..
다 당신에게 떠넘기고..
내가 좋아하는 것만 움켜쥐고..
내가 좋아하는 곳만 가고..
어린애마냥 당신 울타리 안에서
풀처럼..꽃처럼..나무처럼..
천진하기만 했었어.
당신이 세상 비바람..풍파..
다 맞아 긁히고 상처나도록..
나는 그저 하늘과 구름과 별만 바라보며
사치스런 감정놀음만 하고 있었어.
쓸데 없는 눈물에 젖어 헤적이고만 있었어.
아프지마. 당신..
나 너무 겁이 나.
예전같지 않는 당신이 슬프고 무서워.
아프지마. 당신..
나도 안 아플거니까
당신도 아프면 안돼.
그래야 공평한거잖아.
내가 지켜줄게. 겁내지마..
스무살적엔 내가 누나같고 엄마같이 푸근하다 그랬잖아.
살면서 철부지 딸처럼 변해버렸지만
내 천성은 그 시절 당신이 기대이곤 하던
푸근하고 넉넉한 여인이란 걸 기억해.
내가 처음 당신 시린 손을 감싸주던 날..
꽁~얼어 차가운 당신을 호~불어주던 날..
당신이 그랬지.
당신이 날 감싸줘야 하는데..
바뀐 거 같다고..
나 다시 그날로 돌아가
애처럽고 여릿해 소년같던 당신을 감싸줄래.
내 품에 안겨..잠시 ..세상 시름 잊어.
잊어.
그리고 아프지 마.
절대 아프지 마..
오래 당신과 함께 살고..
그렇게 당신과 함께 늙어가고..
그러다 당신과 함께 죽고싶어.
- 090409 벗 님 -
언제나 편안한 사랑의 울타리가 되어 주려고 노력하는 아내의 이쁜 마음
늘 한결같이 그리 사세요
사실 남자란 언제나 소년같아서 감싸주고 안아주지 않으면 안될, 마치 물가에 내 놓은 것 처럼.
잘 돌봐주어야해요...지치고 힘들때는 더욱 토닥여주고.
언제나 야무진 벗님이의 사랑방정식을 보는 기분 참 좋아.
소리없이 젊음이 빠져나간 자리에..
조금은 지친 중년의 남자 하나..
소년처럼 맑고 푸르렀던 내남자..
이제는 힘들고 지쳐보이는 내남자..
세월은 참 잔인하게도 흘렀습니다.
내남자 품에서 철없이 티없이 살아온 날들..
철부지 아내였던 날들이 미안해지는 요즘입니다.
두 손 꼬옥~잡고..
건강하게 오~래 살자..
다짐다짐..해봅니다.
가나맘님..
저두 이제 나이가 들어가나봅니다.ㅎ~
건강의 소중함을..깊이 느끼는 요즘입니다.
내남자의 소중함을..저리게 느끼는 날들입니다.
건강건강..건강하세요..
가나아빠님과..아이들과..
거제바다의 푸르름보다
더 푸르게 건강하세요..^^*
언제나 젊어 있을 줄 알았는데
요즘은 곳곳이 아프다고 나도 남표니도 궁시렁대는 날이 많아서...
건강을 염려하는 초인종이 울리니 체크하며 아프지 않고 살아가게 늘 준비하는 모습으로 살아요.
언제나 젊음은 우리가 가꾸고 지켜야 할 필수품 나 사는 동안에...
부부는 어려울때 힘이 되어주는 가장큰 빽이죠.누구나 다어려운 시기에
힘을싫어주는 아내가 있으니 걱정없겠어요^^
저..여자분에게서 이런 말..두 번째..들어요..ㅎ~
근데요..저같은 아내..별루예요..
제가 보는 저는..아내로서..글쎄요..??
곰곰..생각해봐도..별루예요..
내남자 맨날 그래요..
딸 하나 더 키우는 거 같다고..
자기 없으면..애들하고 세상 못 살아갈 여자라구..
세 살짜리 애 데리고 있는거 같다구..
이러니..제가 뭔 내조를 하겠어요..ㅎ~
세상살이 힘겨울 때..
든든한 버팀목이고 의지가 되어 주어야 할텐데..
그냥..짐만 되는 아내..
그래도..날..목숨처럼 사랑한다고 하니..
내남자가 살아가는 이유는 되나봐요..적어도..^.*~
걱정말아요. 다 잘되고 그냥 요즘 힘들어서 스트레스 때문이겠지요..
애꾹의 푸르름처럼
들꽃의 화사함처럼
화~~~
좋아지실거라 확신합니다
아프지 마세요~~^*^
잘묵고 잘살면 되지 맘아프게 아무도 아프지 맙시당~
톰 허락 없이는 절대로 아프지 마세요,
건강하게 살기도 바쁜 우리,,
늘 행복만 가득 하시길,,
남편의 사랑,부부의 사랑의 소중함을
더 깊게 느끼시고 계시는군요.
아프고 나시더니 철 드셨나 봐.ㅎㅎ
맞아요.
사람은 어떤 고통을 당했을 때 비로소 어떤 깨달음을 얻는 거 같아요.
그래서 더 성숙해지고 남편에게 또는 아내에게 감사함을 알게 되고..
가족의 소중함도 더 깊게 앍게 되고요..
하지만 그렇다고 아프면 안되죠.
벗님, 아프지 마세요.
우리 모두 아프지 맙시다...^^
비록 작은 것일지라도..
사람을 단련시켜주는 것 같아요..
나를 다시 돌아보게 되고..
주변을 살피게 되고..
소소한 것들이 소중해지고..
다시 삶을 더욱 사랑하게 되고..
당연하게만 여겼왔던 내남자의 자리가..
요즘들어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한지..
이연님..벗님..참 웃기죠..?
왜 ..이 공간에..이런 넋두리를 늘어놓는지..
창피한 줄도 모르고..
내 마음 가는대로..다 놓아버리게 되네요..
이연님도..아프시지 마세요..
그림처럼..사진처럼..풍경처럼..
그렇게 아름다우시기만 하세요..^.^*
거기서 그러대요.
블로그나 홈피에서 속얘기를 하는 사람은
타인과의 유대관계가 좋은 사람이라고.
그런사람이 바로 벗님이시니..
전 하고 싶어도 이렇게 벗님처럼
감칠맛나고 맛깔스럽게 글을 못 쓰니
아예 포기하고 만답니다.
해서 속상해요..^^
대놓고 속얘기 못하는데요..
어릴적부터..
일기장에 마음 풀어놓는 습관이 베여있어서..
저는 이 블로그가..
제 마음 내려두는 일기장인셈이죠..
그래서 가끔..이런 사적인 감정들을 올려도 되나..
조심스런 맘이 들 때도 많아요..
다행히 좋게 보아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용기내어..
내 마음..있는 그대로 올리고 있답니다.
사실..특별한 재주가 없다 보니..
사는 얘기나 주절이고 있는 거예요..ㅎ~
이연님..
이연님 방에 오시는 고운 님들..
모두 입모아 그러시잖아요..
이연님의 작품속엔 시가 흐른다고..
흉내내지 못하는 감성이 흐른다고..
글 이상의 메세지가 담뿍 담겨있는 걸요..
괜히 엄살이시죠..^.*~
먹을것도 못먹고 사십대 후반까지 고생을 했지요.
지금도 음식을 조심하면서(짜고 매운것)사느라
온식구가 맛없는 음식을 먹는 불편함을 겪곤 하지요.
아주 나약하고 세상물정 모르던 제가 정신을 바짝차리고
이만큼이라도 살아온건 위기의식 때문이었습니다.
늙어가는 이즈음에는 저보다 더 건강한것같아 마음이 놓이지만
남편은 제가 노력한만큼의 댓가를 안해주고
아직도 저를 꽝꽝 부려먹습니다^^
그게 저를 건강하게 유지시키는 비결이라고 믿으며
그렇게 한세상 살아갑니다.
살아가면서 어려운 벽에 부딫혔을때 남자들은 여자보다도
나약하게 무너지는걸 봅니다.
위기를 딛고 일어서는 힘은 여자들이 더 강하지요.
따스한 말과 용기를 언제나 남편에게 불어넣어 주어야 합니다.
사회와 직장에서 지친 남편은 금새 다시 힘을 얻을것입니다. [비밀댓글]
제비꽃님을 뵈올 때 마다..
범상치 않으신 마음을 느낀답니다.
강인하시면서도..깊고 넉넉한 마음..
편안히 내리시는 글들 속에서..
남다른 인간적인 끌림이 느껴지는..
제가..제비꽃님 자주 찾아뵙는 건..
그런 끌림때문이지요..
농사일 뿐 아니라..
다른 무엇을 하셨어도..
지극한 정성으로
남들보다 더 많은 것을 이루셨을 거 같으신 분..
든든한 울타리 같던 내남자가..
문득 지치고 힘들어 나약해보이는 순간..
저두 정신이 확~났습니다.
오늘 병원에 다녀왔는데..
다행히..걱정하던 거 보다는 괜찮다 하니..
담배와 스트레스가 원인이라 하더군요..
검사하느라 소독약과 핏물이 밴 팔뚝을 보니..
얼마나 짠 하던지요..
겁나고 아팠다 그러는 거 보니..
정말 아이같이 느껴지는..
내려주신 마음..
고맙고 힘이 됩니다.
고마워요..제비꽃님..^^*
[비밀댓글]
그대 고운이가 아프지 않겠습니다
직접 말해주세요
금새 괜찮아질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