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랑 치마 꺼내입고 바구니 끼고
봄나물 캐러가던 어릴적 계집아이..
불혹을 넘긴 이 순간까지 그 오랜 습관을 버리지 못해..
나는 봄이 오는 문턱에서 늘 내남자를 조르곤 했었다.
쑥 캐러 가자고..
뭘 해도 혼자 못하는 나는..
언제나 바구니처럼 내남자를 끼고 다닌다.
그렇게 나를 지켜준 20 여년의 세월이 이제사 고마워.
희끗해진 머리칼 주름 깊어진 얼굴을 훔쳐보며..
잠든 당신 곁에서 가끔은 눈시울이 젖는다.
이 글을 쓰는 이 순간 나는 가슴이 아리다.
정말 저리게 아프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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