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악산..
첫 걸음부터 등산로 아닌 길로 잘못 접어들었지만..
계곡바위를 타고 오르는 내 발걸음은 사뿐하였지..
산이..자꾸 날 손짓하여..
쉬임없이 오르고만 싶었지..
산의 얼굴이 보고 시퍼..
산의 품에 자꾸만 안겨들었지..
처음 알았어..
산과 내가 참 잘 통한다는 거..
내가 산이랑 잘 맞다는 거..
문득 깨달았어..
이렇게 또 하나의 사랑이 시작되리란 거..
- 벗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