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억/열일곱 이야기

벗님의 편지, 열 셋~

by 벗 님 2008. 4. 13.

 


모든 여운들이 사라져가고

남은 것은 작은 불씨 하나와

그밑에 덩그러니 남아있는 밀알 하나.

이것들은 날 무척이나 우울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모든 여운들이 사라져감은

좋았던 그 시절,

나의 추억을 담은 열차는 떠나간다.

웬지 벌어져만 가는 차이를 느끼며

언젠가는 사라져갈 너를 생각한다.

 

그리고,

 작은 불씨가 되어 지키고 있을  너를 그려본다.

또한 그 밑에 쪼그리고 앉아

등불이 밝혀줌을 알지못하는

등잔밑이 되어 있을 나를 떠올려본다.

1956_1208018508515.gif
0.03MB

'♥추억 > 열일곱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니또의 편지 1-송아지 꿈을 꿔봤음..  (0) 2008.06.10
벗님의 편지, 마지막~  (0) 2008.04.13
벗님의 편지,열 둘~  (0) 2008.04.13
벗님의 편지, 열 하나~  (0) 2008.04.06
벗님의편지,열~  (0) 2008.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