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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다이어리/♥나의 하루3

라일락 향기 싱그러운

by 벗 님 2020. 4. 20.

 

 

 

 

 

 

 

 

 

4월 15일 총선 날 ..

 

이른 아침 내남자랑 투표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아파트 뜨락에 피어난 보라빛 라일락(수수꽃다리)..

 

 

 

 

 

 

 

 

 

 

 

 

 

 

 

 

 

 

 

 

 

 

 

 

 

 

 

 

 

 

 

 

 

 

 

 

 

 

 

 

 

 

 

 

 

 

 

 

 

 

 

 

 

 

♬~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 안치환

 

 

 

 

 

 

 

 

 

 

 

 

 

 

 

 

 

 

 

 

 

 

 

아파트 뜨락에 라일락 향기 싱그럽다.

 

 

서두른다고 서둘렀지만..

 

선거장엔 길게 줄이 서 있다.

 

일 미터 간격을 유지하고 줄을 선 사람들..

 

부부끼리..가족끼리..

 

다정하게 투표장으로 나온 사람들..

 

 

손소독하고 비닐장갑 끼고 체열하고 신분확인 하고 투표용지 받고

 

칸막이 친 투표장 안에서 도장을 찍는다.

 

너무 비장하게 아님 너무 조심러웠던 걸까..

 

긴장된 마음으로 투표용지에 도장을 찍었는데..

 

3분의 2정도만 찍혔다.

 

물론 이 정도로 무효표가 되지 않는다는 건 알고 있지만

 

괜히 찜찜해서 투표장을 나오면서 내남자에게 괜히 확인 받는다.

 

"살짝 덜 찍혔는데 괜찮겠죠?"

 

 

내가 지지하는 당과 사람에게 투표하고 나오니..

 

나의 한 표가 그 당과 후보자에게 힘을 실어준 듯한

 

괜한 뿌듯함이 든다.

 

 

밤새 선거현황을 지켜보면서

 

한 표..한 표.. 표심의 위대함을 느낀다.

 

 

 

다음 날 아침 아파트 뜨락엔 보라빛 향기 더욱 만발하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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