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등반하고도 여유시간이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어느새 날은 어둑해져 버렸고
내남자와 난 길고 긴 산행으로 무척 지쳐있었다.
갈치조림이 먹고싶다는 내남자..
검색하고 어쩌고 할 여력도 없는데다
이미 장사 마감한 곳도 있어..
어제 오며가며 눈에 뜨이던
협재 바닷가 근처의 제갈 양이란 곳으로 가기로 한다.
뼈를 발라낸 갈치조림이랑 고등어 구이 한상 차림..
저 상차림의 가격이 6만원이다.
오늘 제대로 된 끼니를 한끼도 못 드신 내남잔
맛나게 잘도 드신다.
난 너무 지쳐버린 탓인지 오히려 입맛이 없어..
별루 먹지도 못했다.
그나저나 걸음도 못 걸을 지경인데..
내일 여행일정을 제대로 소화해 낼지..걱정이다.
♬~ 잊으리
- 벗 님 -